
의외로 EX7의 신규 덱 타입을 다루는 칼럼이 많지 않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공략글이라도 있었던데 신규 테마부스터팩 EX7 디지몬 리버레이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걸까?
이번에도 발매 이후, 블로그에 국밥처럼 얼굴을 내미는 매그너몬 X항체에 대한 해외 인터뷰를 가져왔다.
신규팩이 추가되어도 큰 규모의 대회에서 여전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매그너몬 X, 이번에는 매그너몬 X항체 덱을 활용하여 Regional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Jasper van der Mark의 인터뷰를 확인해보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누구이며, 디지몬 TCG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Jasper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대부분 저를 바리톤(Baritone) 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BT5: 배틀 오브 오메가가 발매될 즈음부터 디지몬 TCG의 열성 팬이자 플레이어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때 알포스브이드라몬(UlforceVeedramon) 덱으로 처음 대회에 참가했죠.
그 이후로는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리저널(Regionals)에 참가했고, 매년 열리는 파이널 대회(Finals)에도 모두 출전했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한 이유는, 어릴 적 함께 디지몬을 보던 여동생과 함께 팩을 뜯으며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은 무엇인가요?

BT12-021 브이몬(Veemon)입니다.
활기차고, 파란색이고, 3가지 멋진 아머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형태는 당연히 매그너몬(Magnamon) 이죠.
Q: 가장 좋아하는 페러렐 일러스트(Alternate Art)는 무엇인가요?

EX2-045 동글몬(Calumon) — 이 일러스트가 들어간 풀 아트 플레이매트를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이런 확장된 일러스트(Extended Artwork) 에 약한 편이에요.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 어디에서, 혹은 누구와 디지몬 TCG를 플레이하시나요?
저는 제 고향에 있는 한 매장에서 로컬 커뮤니티(Local) 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EX1: 클래식 컬렉션 출시 이후부터 매주 거기서 플레이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합쳐서 단 세 번 정도만 빠졌던 것 같네요.
주변에도 다른 매장이 몇 곳 있지만,
제가 만든 매장의 커뮤니티를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
덱을 진지하게 테스트하고 싶을 때는 먼저 온라인에서 몇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 오프닝 패와 덱의 안정성을 감잡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역 내 다른 로컬 매장들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매치업을 연습하곤 합니다.
Q. 디지몬 TCG 관련해서 다른 성과가 있었나요?
이번 리저널(Regionals) 이전에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성과는 첫 번째 디지몬 파이널 대회에서 TOP 60을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그때가 처음으로 TOP 32에 근접했던 순간이었죠.
Q. 이제 덱 이야기를 해봅시다!
왜 이 덱을 선택하셨나요?
브이몬(Veemon) 과 매그너몬(Magnamon) 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과 진화라인이에요.
그래서 결국, 그 이유와 덱 자체의 강력함이 겹치면서 새로운 ‘메타 덱(Meta Deck)’을 시도하기보다는 이 덱을 선택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Q. 대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저는 로컬 매장과 온라인, 그리고 다른 매장에서 다양한 매치업을 경험하며 테스트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낯선 매치업을 만났을 때에도 스스로 판단하며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죠.
그 과정에서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느낀 카드들을 추가하거나 제외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준비의 핵심은 마인드 컨트롤이었습니다.
과거 몇몇 대회에서는 경기 중 감정에 휘둘려 경기를 망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사실상 충분히 역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멘탈이 흔들리면 그게 끝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결과보다 운영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Q. 어떤 매치업이 어렵거나, 반대로 수월하다고 생각했나요?
지금까지 미라쥬가오가몬(MirageGaogamon) 덱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했지만, 솔직히 그 매치업은 여전히 무섭습니다.
덱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워낙 뛰어나거든요.
만약 상대가 BT13-033 미라쥬가오가몬: 버스트 모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제 패의 ACE나 EX1-068 얼음 빙벽!! 을 덱 아래로 보내버리면 그대로 게임이 끝납니다.
반면 레드 하이브리드(Red Hybrid) 와 펜리루가몬 타케미카즈치(Fenriloogamon Takemikazuchi) 는 상대적으로 가장 쉬운 매치업이었습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BT16-102 매그너몬 X항체를 상대의 조그레스 진화 전에 세팅하면, 상대의 OTK를 완전히 막아낼 수 있고, BT17-077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 ACE로 그 덱 자체를 압살할 수도 있습니다.
💠 카드 선택 이유
- 성장기 (레벨 3)
제 덱의 기본 구조는 아주 단순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들을 넣고도 이 덱이 실제로 통할 수 있을까?
그게 출발점이었죠.
먼저, 서치용 카드와 핸드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는 브이몬들을 살펴봤습니다.
BT12-021 브이몬 은 P-124 최산해와 함께 쓸 때 최고의 서처(searcher)입니다.
당연히 첫 선택이었죠.
P-117 브이몬은 첫 턴에 육성 에어리어에 올려두기에 가장 좋은 브이몬입니다.
특히 보정 테이머가 있다면 턴을 넘기지 않고 매그너몬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단, BT8-094 디지몬 카이저가 있다면 예외죠.)
또한 이 브이몬은 덱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진화원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용이 아닌 브이몬 중에서는 BT16-017 브이몬이 가장 좋습니다.
DP 2000이라 메타 성장기나 상대 필드에 남은 성장기들과 충돌해 상호 제거가 가능하고, 초반 매그너몬 진화 시 메모리 환급으로 템포를 높여줍니다.
또한 BT16-102 매그너몬 X항체 가 아직 전장에 없을 때도
약 15K 정도의 시큐리티 히트를 가능하게 하는 진화원 효과가 매우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ST9-02 브이몬은 BT12-021 브이몬의 저예산 대체 버전이라, 덱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EX3-004 브이몬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패에 쌓인 브이몬이나 매그너몬을 버려 드로우를 늘리기 때문에 검색이 불가능한 카드(예를 들면: BT10-112 제스몬 GX, BT9-098 황금기사의 각성)를 잡아올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실제 경기에서 자주 쓰이진 않았고, 메모리 부스트 카드로 교체해도 무방한 슬롯입니다.
한 가지 틈새 활용법이라면,
다음 턴에 BT17-077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 ACE를 블래스트 진화(Blast Digivolve) 로 사용하려는 경우, 패에서 다른 팔라딘 모드 1장을 버려 (있다면) 메모리 세팅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성숙기 (레벨 4)
성숙기 구간에서는 모든 매그너몬 라인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일부는 공격력이나 전장 장악력이 부족해 비중을 줄였습니다.
BT8-038 매그너몬은 공격용으로 최적화된 매그너몬입니다.
버프를 받으면 거의 죽지 않으며, 버프가 없어도 레벨 5 이상, 바운스, 바텀덱 등의 효과 외에는 제거당하지 않습니다.
ST17-13 매그너몬은 전장 안정화에 가장 뛰어난 유틸리티형 마그나몬입니다.
특히 시큐리티 효과(Security Effect) 가 매우 중요하며, P-124 최산해와 조합해 브이몬을 전장에 유지하면서, 진화원이 1개인 단색 디지몬 혹은 진화원이 2개인 다색 디지몬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효과 덕분에 레벨 5 듀얼컬러 ACE 디지몬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죠.
BT13-040 매그너몬은 등장시킨 브이몬 위에 바로 진화시켜, 추가 서치하기 좋은 매그너몬입니다.
아머퍼지(Armor Purge)는 없지만, 대신 DP 감소 공격에도 다시 브이몬을 등장시켜 개체수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매그너몬 X가 DP- 효과로 제거될 경우, 아머퍼지하여 이 카드로 전환하면, 서로의 턴 효과로 브이몬을 꺼내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마지막 남은 싱글턴(1장만 넣은 카드)은
BT7-023 블리자몬으로 단순히 하이브리드로 게임을 마무리하기 위해 넣었습니다.
- 궁극체 이상 (레벨 6 이상)
궁극체 구간은 오직 한 장, BT16-102 매그너몬 X항체가 핵심입니다.
이 카드는 덱의 초석이자 승리 조건, 그리고 모든 전술의 중심입니다.
덱의 모든 전략은 이 카드로 빠르게 진화해, 내성을 갱신하여 전장을 장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보조로는 BT10-112 제스몬 GX 를 채택했습니다.
이전 Jesmon 덱에 대한 애정도 있었고, 멀리 이사 간 친구가 작별 선물로 준 카드이기도 해서 의미가 컸습니다.
게다가 이 카드는 BT9-109 X Antibody 옵션 과의 궁합이 뛰어납니다.
이 콤보를 통해 7대 마왕(Seven Great Demon Lords)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죠.
공격 시 X항체 효과로 BT8-038 매그너몬 또는 BT16-102 매그너몬 X항체에 끼워 넣어, 공격 도중 다시 액티브하며
전장을 지킬 수 있는 거대한 블로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제스몬 GX 는 EX4-068 헤븐즈 저지먼트나 EX1-068 얼음 빙벽l! 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BT17-077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 ACE 는
처음엔 넣을지 고민했지만, 친구가 주문할 때 함께 구입해 써봤더니 후회가 전혀 없는 카드였습니다.
이 카드는 게임을 그냥 통째로 가져옵니다.
상대의 진화원 효과 중심 덱이나 다수 필드형 덱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며, +4000 DP 부스트, 상대 트래쉬 전체 제거, 3 메모리 추가 획득까지 가능한 미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 카드와 ST17-13 Magnamon 의 조합이 제가 준우승(2위) 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옵션 카드 (Options)
옵션 카드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EX4-068 헤븐즈 저지먼트
덱의 다양한 색 구성과 상위 디지몬 2/3과 매우 높은 시너지를 가집니다.
특히 은하 엔진 미라쥬가오가몬 덱 상대로, 한 장으로 미라쥬가오가몬 2체를 스나이핑하는 놀라운 밸류를 보여줬습니다.
BT9-098 황금 기사의 각성, EX1-068 얼음 빙벽! (당시 황.기.각은 제한 카드로 1장만 들어갔다)
각각 매그너몬 X항체 와 청색 계열 덱에서 반드시 들어가는 자동 채용 카드입니다.
BT4-104 절광충
매그너몬 X항체의 진화 시 효과를 즉시 발동시키며, 동시에 메모리를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BT9-109 X항체
덱 내에서 2~3번째로 중요한 옵션 카드이며, 오프닝 핸드에서 가장 보고 싶은 카드입니다.
2턴 차에 매그너몬 X항체를 세울 수 있는 손패라면, 이 카드 덕분에 공격 중 진화하여 영향받지 않는 시큐리티 체크를 하며
진화 시 효과를 두 번 발동시켜, 상호작용이 불가능한 대형 블로커를 만듭니다.
또한 팔라딘 모드 ACE 의 덱 아래로 바운스하는 효과에 면역이므로, 상대가 BT17-077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 ACE 로 제거하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덕분에 Jesmon GX 도 이 덱 내에서 유효하게 작동합니다.
P-104 멘탈 트레이닝
진화 비용이 너무 높아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최산해(Davis) 나 얼음 빙벽을 덱 아래로 보내지 않고 서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채용했습니다.
- 테이머 (Tamers)
덱에는 총 3종류의 테이머만 사용했습니다. 그중 2장은 메모리 보조 테이머입니다.
BT1-087 리키
시큐리티(Security) 영역을 확인해, 빠진 콤보 파츠를 찾아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거의 실패하지 않으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시큐리티라는 상당한 정보 이득(Information Gain) 을 얻을 수 있습니다.
BT3-093 최산해
검색 가능한 메모리 테이머로, 때때로 2장을 한꺼번에 가져올 수도 있는 원오프(one-off) 카드입니다.
P-124 최산해
이 덱의 핵심 카드이자, 매우 빠른 턴 운영을 가능케 하는 진짜 주인공입니다.
특히 P-117 브이몬 과의 조합이 뛰어나며, 메모리를 남기면서 매그너으로 진화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첫 턴에 브이몬을 육성 에어리어에 두고, 추가로 하나를 무료로 필드에 전개해 다음 턴 콤보를 준비하는 완벽한 스타터 역할을 합니다.
단, 이 효과는 강제 발동(Mandatory) 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준결승전에서 이 진화 효과 덕분에 승리했습니다.
드로우를 생략해 상대 턴을 제한시키고, 다음 턴 3메모리 세팅을 통해 매그너몬 X항체로 역전할 수 있었거든요.
- 콤보 및 트릭
덱의 핵심 역전 카드(카운터)는 두 가지입니다: BT17-077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 ACE / BT10-112 제스몬 GX
팔라딘 모드 ACE는 진화원 효과 기반 덱이나 매그너몬 X항체에게 힘든 다수 전개형 덱을 상대로 판을 갈아엎습니다.
제스몬 GX 는 로열 나이츠(Royal Knights)나 7대 마왕(Seven Great Demon Lords) 같은 궁극체 운영 형태의 덱(Mega Zoo Deck) 상대로 압도적인 시큐리티 압박을 걸 수 있습니다.
결승에서 3대 천사를 상대로도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속도가 살짝 부족해 상대가 결국 안정화에 성공했습니다.
🏆 대회 결과 요약
- Round 1: vs 은하엔진 미라쥬 (2–1 승)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숙련된 플레이어였지만, 제가 이긴 두 경기 모두 EX4-068 헤븐즈 저지먼트로 상대의 미라쥬가오가몬 두 체를 동시에 제거했습니다.
진 경기에서는 초반 라인을 제대로 못 잡아, 드로우 과잉으로 손해를 본 상황이었습니다.
- Round 2: vs 매그너몬 (2–0 승)
미러전이었으며, 상대도 Jesmon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빌드는 일관성 있게 파츠를 더 빨리 잡는 구조였기에, 두 경기 모두 공세적으로 밀어붙여 승리했습니다.
- Round 3: vs 에이션트가루몬 (0–2 패)
저를 디지몬 TCG에 입문시킨 플레이어와의 대결이었습니다.
1세트는 올바른 매그너몬 순서를 못 잡아 전장을 흔들지 못했고, 2세트는 멀리건 이후 레벨 6 이상 카드만 연속으로 잡히는 불운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기였죠.
- Round 4: vs 에이션트그레이몬 (2–0 승)
아주 빠른 경기였습니다.
매그너몬 X항체가 세팅된 후에는 상대가 돌파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특별히 언급할 점은 없습니다.
- Round 5: vs 7대 마왕 (1–1 무)
이 매치업은 상대가 숙련될수록 어려워집니다.
초반에 제스몬 GX 로 압박하며 게임 템포를 빼앗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팔라딘 모드 ACE 를 선제적으로 사용하면서, 매그너몬 X항체를 필드에 유지하면, 7대 마왕 쪽에서는 명확한 해결책이 거의 없습니다.
EX6-073 오그도몬의 킬각을 막아낼 수도 있죠.
- Round 6: vs 펜리루가몬 타케미 카즈치 (2–0 승)
가까운 로컬 친구와의 경기였습니다.
상대가 훌륭히 플레이했지만, 제가 카운터 플랜을 완전히 읽고 대응했습니다.
그가 다음 턴 푸시를 위해 BT17-040 카즈치몬을 트래쉬로 버렸는데, 제가 팔라딘 ACE 로 그걸 제거해 후속 콤보를 끊어버렸습니다.
- Round 7: vs 리리스몬 (2–0 승)
1일차 마지막 경기.
이 친구는 지난 여름에 제가 함께 대회를 주최했던 친구입니다.
상대가 훌륭히 운영했지만, 소멸 면역 효과 덕분에, 제가 먼저 끝낼 수 있었습니다.
팔라딘 모드와 제스몬 GX 둘 다 이 매치업에서 대활약했습니다.
- 8강: vs 두프트몬 (2–0 승)
제 인생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상대는 두프트몬 숙련자 로미르(Romir) 였고, 그와의 대결은 정말 긴장됐습니다.
마지막 턴 상황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P-124 최산해, 그리고 육성 에어리어의 브이몬 한 장뿐.
상대는 EX6-035 케루비몬 2체, BT17-077 팔라딘 모드 ACE 1체, 5체의 블로커(그중 2체는 레스트 상태) 와 시큐리티 2장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이후의 전개:
1️⃣ 육성존의 브이몬을 올리고, 최산해 효과로 4메모리 확보
2️⃣ ST17-13 Magnamon 으로 진화 → 체르비몬 ACE의 진화원 2개 파기 및 바운스
3️⃣ 메모리 1로 줄었다가 다시 5 확보 (오버플로우)
4️⃣ BT16-102 매그너몬 X항체로 진화하며 면역 부여
5️⃣ 상대 필드의 팔라딘 모드 ACE(내 턴에 보안에서 체크된 경험 있음)를 고려해, 패의 팔라딘 모드ACE로 진화 →
상대 진화원 전부 제거, 내 트래시를 덱아래 돌려 메모리 0
6️⃣ 공격 개시 → 남은 블로커들을 덱 아래로 보내며, 시큐리티를 전부 타격
이후 상대의 팔라딘 모드 ACE와 케루비몬 ACE의 오버플로로 메모리 9 확보
마지막으로, 시큐리티가 0이 된 상태에서 P-124 최산해를 BT7-023 블리자몬으로 진화, 게임을 끝냈습니다.
그때 심판이 일어나서 말했죠.
“와! 그건 진짜 괴물 같은 턴이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 자신도 완벽히 공감했습니다.
이 턴은 제가 가진 최고의 턴이자, 결승 상품 오메가몬(Omnimon)을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그 승리 이후로 다시 마음이 편해졌고, 이후 경기들은 내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실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 준결승 (Semi Finals): vs 미라쥬가오가몬 (2–1 승)
비록 스코어는 2–1이었지만, 체감상 아주 팽팽한 매치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한 판을 내준 이유는 단 하나 — BT4-104 절광충을 사용해 메모리를 확보하지 않아, 상대의 EX1-068 얼음 빙벽! 사정권에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죠.
결국 그 마지막 시큐리티가 진짜 얼음 빙벽이었고, 상대는 그 덕분에 간신히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긴 두 경기에서는 팔라딘모드 ACE와 헤븐즈 저지먼트로 다수의 미라쥬 가오가몬을 제거하면서 매우 강력하게 경기를 끌어갔습니다.
또한 팔라딘 모드가 있다면, 레스트 상태의 매그너몬 X항체를 잡으려는, 상대의 빙장 계열 디지몬도 쉽게 받아칠 수 있습니다.
이 경기는 특히나 의미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제 친구(에이션트가루몬 사용)를 탈락시킨 플레이어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기고 나서 정말 기뻤습니다.
🏆 결승 (Finals): vs 3대 천사 (0–2 패)
이 매치는 사실상 블라인드 매치업이었습니다.
두 판 모두 초반부터 좋은 라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처음부터 상대에게 충분한 압박을 주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물론 BT10-112 제스몬 GX 는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었지만, 결국 게임의 주도권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죠.
상대는 정말 잘 플레이했고, 그에게 챔피언 타이틀이 주어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이후 소감]
Q. 덱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었나요?
이 덱은 안정적이며,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작동하는 탄탄한 덱입니다.
몇 가지 실험하고 싶은 조정 포인트는 있지만, BT18~19: Special Booster Ver.2.0 환경이 오기 전까지는
현재 매치업 밸런스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퍼플 하이브리드(Purple Hybrid) 와 로드나이트몬(LordKnightmon) 상대로는 약간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덱의 일관성을 흔들거나, 필드를 과도하게 채우는 덱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장기전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무언가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아마 EX3-004 브이몬 의 비율을 줄일 것 같습니다.
검색이 안 되는 카드들보다는, P-036 블루 메모리 부스트 같은 카드가 더 도움될 것 같고, 다른 브이몬을 한두 장 더 늘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BT9-109 X항체 는 사실상 “진격(Blitz)”입니다.
쓸 수 있다면 반드시 쓰세요.
또한 미라쥬가오가몬 상대로는 패에서 1장을 줄여 메모리를 조정하고, 팔라딘모드 ACE의 덱 아래 바운스, BT14-026 쥬드몬 ACE 같은 진화원을 파기한 후에 일어나는 바운스 효과까지 모두 막아줍니다.
BT1-087 T.K. 리키는 사실상 4~5장 서치의 밸류를 제공합니다.
한 번만 발동하더라도 엄청난 가치죠.
단, 좋은 카드만 뽑으려 하지 말고, 시큐리티에 어떤 카드가 남아 있는지도 꼭 기억하세요.
그 정보 하나가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 감사 인사 (Shoutouts & Thanks)
무엇보다도 로컬 친구들 전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Chris(3라운드의 에이션트가루몬 플레이어), 이 게임을 저에게 처음 소개해주고, 항상 즐거운 상대가 되어준 친구에게요.
2일 차에도 저를 응원해줘서 고맙습니다.
가즈(Gaj) 에게도 큰 감사를 전합니다
팔라딘 모드 ACE를 사용하라고 설득해준 장본인이고, 항상 미라쥬가오가몬으로 나를 괴롭히던 친구입니다.
스웨이(Sway, 6라운드 상대) 에게도 고마워요.
제가 덱리스트를 계속 바꿔가며 테스트할 때마다, 귀찮을 법도 한데 흔쾌히 상대해줬습니다.
로컬 대회 이후 술자리 최고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라이덴(Leiden), 주트르메르(Zoetermeer), 알메르(Almere) 모든 친구들 덕분에 1일 차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Card Guild Gang 에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과 분위기를 만들어준 모두에게요.
특히 Theodosis, 그가 준 Jesmon GX 패러렐 카드 덕분에 지금의 빌드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미래에 마그나몬 덱을 플레이할 누군가에게도!
(만약 그렇다면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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