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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연구소

[기초] 덱 빌딩 방법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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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덱 빌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디지몬 카드 게임에서 덱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이 들을 각각 살펴보자.
덱 빌딩에 대한 방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볼 것이며, 각 방법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 보자.




[들어가기 전]

덱을 짤 때, 항상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덱을 짜는데는 정답이나 오답이 없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승리가 모든 것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재미나 창의성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또한, 좋아하는 디지몬이 있어서 그 디지몬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항상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먼저 질문해 오는 게 아니라면 성급하게 타인의 덱에 조언을 늘어놓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이야기할 덱 빌딩 방법으로는 넷 데킹(net decking)과 비율에 따른 덱 빌딩, 그리고 하향식 덱 빌딩(top-down) 방법론이 있겠다.



1. 넷 데킹

첫 번째로 이야기할 방법은 가장 간단한 덱 빌딩 방식인 넷데킹이다다.
넷 데킹은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든 덱 프로파일을 온라인에서 참고하는 것을 말하며, 이미 검증된 훌륭한 덱 리스트를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이 있다.
(digimoncard.io / digimoncard.dev / digimonmeta.com 등등 / 스폰서 아님
이 사이트들은 플레이어가 제출한 덱 프로파일을 카드 별로 통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드별 데이터를 아는 것은 큰 장점이긴 해도, 모든 것이 그렇듯 단점도 존재한다.

첫 번째 주요 단점은 카드 선택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덱에 들어가는 각각의 카드를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특정 카드가 들어간 이유에는 덱 외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각 지역, 매장별 덱 분포도는 같지 않기 때문에, 모든 대회나 지역 메타가 똑같지 않다.
예를 들어, BT 10 발매 초기 아현 조그레스 컵에서 나는 크로스하트 덱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크로스하트를 대비한 덱들의 분포도가 많아, 크로스하트 덱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가 참가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환경에 맞춰 일부 카드를 바꾸거나, 어쩌면 완전히 다른 덱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부분이다.
해외의 큰 대회, 예를 들면 월드 챔피언십이나 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덱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서 무조건 자신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나는 컨트롤 덱을 잘 사용하지만,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이유만으로 어그로 덱을 선택할 경우, 잘 풀리지 않는 게임을 마주할 것이다.
내가 정한 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는 덱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넷 데킹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점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점이다.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덱이 지금 환경에서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확답할 수 없다.
과거에 연구 되었던 덱과 메타를 바탕으로 한국 환경에서는 정말 많은 연구과 변화가 일어난다. 당시에 발견하지 못했던 전략이 지금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고,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꾸준히 변하고 있다.

또한, 제한 및 금지 리스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BT 11 환경에 대한 해외 칼럼을 접하면서, 해외의 제한 /금지 리스트는 지금 한국의 제한 / 금지 리스트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당시 미국 환경에서는 제한 카드 제재받지 않았던 샤우트몬 X4가 있겠다.

또한, 사이드 덱의 존재도 덱 빌딩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경우 3판 2선승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만약 좋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던 부분이 덱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이드 덱이거나, 반대로 사이드 덱을 적용한 변경된 버전의 덱 리스트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넷 데킹은 덱 빌딩을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이다.
전체 덱의 비율이나 사용할 카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소해 주지만, 덱의 숙련도, 카드 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제한 및 금지 리스트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 이러한 요소들의 유효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은 물론 계속해서 연습하고 조정하는 것이 되겠다.



2. 비율을 고려한 덱 빌딩

이제 비율을 고려한 덱 빌딩으로 넘어가 보자.
플레이어들은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특정한 숫자의 레벨 3, 4, 5, 6 카드들이 덱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공식화 했다.
이 방법은 일종의 하향식 접근 방식이 아닌, 상향식 접근 방식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레벨 3 카드를 13~15장, 레벨 4 카드를 10~12장, 레벨 5 카드를 7~9장, 레벨 6 카드를 6~7장 정도 넣는 방식입니다.

과거 순차 진화 덱이 정석이었던 시즌만 해도, 당시 디지몬 덱은 주로 레벨 3부터 막히지 않고 순차적으로 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다양한 기믹과 많은 카드들이 등장하면서 덱 비율이 덱 빌딩은 조금 달라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로 덱 안에 넣는 카드들이 서로 시너지를 이루도록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기존 환경을 따라가는 환경의 경우, 최신 부스터 팩이 발매되면 넷 데킹을 시작으로 덱을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순차 진화를 기반으로 하는 덱에서는 여전히 비율을 사용하는 것도 덱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테스트를 하면서, 레벨 3의 디지몬이나, 레벨 6 디지몬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부족한 장수를 채우거나 서치를 위한 카드를 투입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서치 성장기 뿐만 아니라 메모리 부스트를 통해서 부족한 카드를 찾는 방법을 추가하게 된다.
이렇게 덱 빌딩 방법론을 적용할수록, 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 드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참고할 만한 넷 데킹 레시피가 없다면, 다음으로 나올 하향식 덱 빌딩 방식을 참고한다.

 


 

3. 하향식 덱 빌딩

하향식 덱 빌딩 예시로는, 어떻게 가상의 덱을 구성하고, 초기에 설정한 비율에 따라 덱을 짜는지 생각해 보자.
디지타마 5장, 성장기 14장 , 성숙기 12장, 완전체 9장, 궁극체 6장, 그리고 3장의 초 궁극체의 비율로 덱을 구상했다고 하자.
이렇게 계산하면 현재까지의 메인 덱은 총 44장이 되고, 여섯 장이 남는다.
하향식 접근법은 가장 높은 레벨의 디지몬에서 시작하는데, 이경우는 BT 5 오메가몬을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오메가몬은 진화 시 액티브를 가능하게 하고, 진격을 통해 보안을 추가적인 시큐리티 체크 또는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효과를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오메가몬은 마지막 공격을 할 때, 가장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궁극체 라인에서 확실하게 상대의 시큐리티를 제압할 수 있는, 적색 또는 청색의 카드가 필요하다.
이제 이 조건에 맞는 궁극체를 탐색해 보자.
연타 또는 강력한 시큐리티 어택으로 강한 공격력을 가진 디지몬을 생각해 보면, BT 1 워그레이몬, BT 9 메탈가루몬 X  항체, BT 11 지크 그레이몬 등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이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는 구성, 가루몬덱 또는 워그레이몬 덱, 블루 플레어 덱 등의 노선을 잡을 수 있고, 빈자리에 이 카드들을 서포트할 카드들을 넣어볼 수 있을 것이다.

짧은 글에서 덱의 모든 선택 사항을 다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메인 카드에서 하위 레벨로 내려갈수록 DP 버프, 추가 시큐리티 체크, 다시 액티브, 필드 제압,특정 카드 서치와 같은 효과 중 최고의 효율을 내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덱을 완성한 후에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 승리 조건은 무엇인가? 그 승리 조건을 어떻게 가속할 수 있는가? 그 조건은 간단한가? 간단하지 않다면 어떻게 단순화하거나, 다른 승리 조건을 추가할 수 있겠는가? 등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승리 플랜을 최적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자.
지속해서 테스트하고, 혼자 또는 연습 파트너와 함께 많은 횟수로 시험해 보는 것도 좋다.




[마치며]
크게 3가지 덱 빌딩 방법을 나열했지만, 꼭 한 덱에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큰 대회가 있는 시즌이라면 나는 넷 데킹을 바탕으로, 하향식 접근을 통해 승리 조건을 다듬고,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비율을 조정한다.
반대로 캐쥬얼한 시즌이라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향식 접근을 바탕으로 덱 조정을 하곤 한다.

쓰다 보니 조금 긴 글이 되었지만, 이 글이 여러분의 덱 구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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