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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연구소

[기초] 멘탈 케어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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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1 그랑프리가 끝나고, 벌써 1주일이 지났다.
당시의 나는 현장 접수마저 탈락하고,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상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이어지는 건슬링거 이벤트에 참여했으나 결과는 영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게임 외적인 요소지만,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멘탈 케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올해 들어 대원미디어가 디지몬 카드게임 플레이어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도 경쟁적인 대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 주제는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적으로 게임을 할 때 멘탈 상태는 게임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장시간에 걸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상대의 강력한 카드와 필드 상황보다도, 배고픔이나 두통이 더욱 큰 적으로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지난 DC-1 그랑프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적으로 게임에 집중하면서 좌절하거나 짜증 내지 않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다.
때로는 이러한 감정이 게임 플레이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쉬운 실수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다행히, 상대방이 여유 있는 플레이어라면 이런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줄 수도 있겠지만, 경쟁적인 대회에서 나의 실수가 항상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제 게임을 할 때 멘탈을 잘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1. 음식과 음료 준비하기
실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물론 게임 중, 옆에 간식을 두고 먹을 수는 없지만, 상대방이 나를 또는 내가 빠르게 경기를 끝내버렸다면, 다음 라운드까지의 쉬는 시간을 이용해 음식 또는 간식을 꼭 챙겨 먹자.
배고픈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최악이며, 잦은 실수와 판단 미스를 일으키기 가장 좋은 상태다.
또한, 무엇보다 수분 보충도 중요하다.
매 라운드가 끝난 후 물병을 꼭 채우고, 당 보충을 위해서라면 이온 음료도 강력히 추천한다.

2. 눈에 휴식을 주기
카드 게임에서 눈에 휴식을 준다니?
물론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서 잠시 밖에 나가 5분 정도만 먼 곳을 바라봐도 눈이 엄청나게 시원해진다. 단순히 눈만 풀어줬을 뿐인데, 다시 돌아왔을 때 집중력이 돌아오고, 정신이 더 맑아졌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3. 과거에 연연하지 말 것
첫 번째 홀 대회 건슬링거는 승자 연속 게임 진행 방식이었다.
당시에 나는 4연승을 기록하다가, 한번 패배한 후 더 이상 승리를 하지 못했다.
그때 당시의 나는 정신적으로 계속 패배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난 경기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렇게 했으면 이겼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다 보면, 다음 경기에서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지, 지난 경기의 실수가 아니다.
물론 중요한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실시간으로 빠르게 오고 가는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잠시 나가 눈을 풀거나, 간식 또는 음료를 먹으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잡생각을 떨쳐보자.

4. 스트레칭
카드 게임을 하다 보면 몇 시간 동안 계속 앉아 있게 되는데, 스트레칭하거나, 매장 내에서라도 조금 걷는 등 어떤 형태로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매장 내에서 조금이라도 걷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이라도 좋다.
정말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5. 마지막으로, 목표를 잊지 말 것
그러나 너무 많은 압박을 주지는 말자. 깊게 숨을 쉬자.
내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배를 빵빵하게 채운 후에 호흡이 머리로 올라갔다 나온다는 느낌으로 코를 통해 모든 호흡을 내뱉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뇌에 산소를 공급해 주고,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게임을 차분하게 플레이하면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고 상대의 실수를 캐치하여 빈틈을 찔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보다 개인적인 정신 건강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이게 뭔 말인가 싶지만서도, 게임 외적으로도 한 번 변화를 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말을 하기엔, 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이를 유지하는 편은 아니다.
나 역시 내가 100% 경쟁적인 플레이어는 아니며, 실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새로운 시선으로 카드를 바라보고, 창의적인 플레이와 게임을 즐긴다.
보통 내가 경쟁할 때는 희소한 카드가 걸려있는 대회, 또는 내가 좋아하는 덱이 티어권에 들었을 때다.

한 번씩 10시간에서 11시간 동안 하루 종일 디지몬 게임만 하는 것도 좋고, 특정 덱에 대비하기 위해 연습 상대와 연속해서 서너 번의 같은 덱과 맞붙는 경험이 상당히 보람이 있고 즐거울 수 있다.
(다행히 실제 경기에서는 그만큼 같은 덱과 연속해서 대결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때로는 릴렉스 하는 것도 전체적으로 중요하다.
때로는 경기 결과에 따라 긴장을 풀고, 편하게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다.

스위스는 떨어졌지만 받고, 상대와 가볍게 담소를 나누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다.

게임이 너무 잘 풀리지 않아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지금 내 멘탈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가 딱지 게임이라고 부르는 이 디지몬 카드 게임은 사실 즐기려고 시작한 것이 아닌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즐겨보는 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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