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팩이 발매될 때마다, 어떤 덱이 강력할지는 테이머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주제이다.
지난 BT12 환경 각각의 덱의 특징과 덱 리스트를 살펴보았던 해외 칼럼이 많은 테이머의 관심을 받았지만, 불행히도 이번 EX4 메타에서는 관련 해외 칼럼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해외 유저들의 여러 경험을 종합하여, EX4 환경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주목할 만한 덱]
의외로 EX4 환경에서 '밀리스몬'이라고 불리는 덱이 주목받았었고, 한국에서도 일부 테이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로의 덱을 파기하고, 리리스몬과 잭 레이드의 조합으로 다양한 콤보를 이어가면서 상대의 덱을 고갈시키는 것이 이 덱의 주요 플랜인데, 당시 해외에서도 그 유저의 수는 적었지만, 상위권에 다수 안착했으며, 강력한 성능을 보이곤 했다.
또한, EX4 지원을 받은 블루 플레어 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블루 플레어 덱은 다양한 버전으로 운용이 가능한데 차도혁과 카이저 네일, 샤우트몬X7 슈페리올 모드를 사용해 강한 제거 효과를 사용하는 유형과
그리고 레드인 메탈그레이몬X항체를 추가해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덱이 대표적이다.
또한 그레이몬 덱 역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덱은 툴박스형 덱으로 변형되며, 환경 또는 필요에 따라 6레벨 그레이몬 라인을 변경하여 전략적 유연함을 가질 수 있다.
가장 흔한 빌드 중 하나는 블랙워그레이몬과 블워그X항체를 주축으로 한 덱과 돌진을 사용한 워그레이몬 덱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덱들은 이론상 다른 덱으로 분리할 수 있지만, 결국엔 그레이몬 카드들로 이루어진 덱으로 하나로 묶어서 보고자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여러 덱이 있지만, 위 3가지 덱은 개인적으로 주목할 만한 덱이라고 생각하며, 그 외의 덱들도 아래에서 차근차근 살펴보자
[주요 덱 살펴보기]
1. 그레이몬 덱
그레이몬 덱이 강력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BT12 신태일을 뽑고 싶다.
그레이몬 라인이 진화하면서 메모리를 보조해 주는 효과는 청그엑의 진화 코스트 감소와 잘 어울리며, 쿨 보이와 함께라면 큰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확보한 메모리로 턴을 연장하고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 발굴된 콤보로 EX1 그레이몬과 BT12 메탈그레이몬으로 한 번에 2장의 신태일을 불러내는 콤보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메모리를 바탕으로 그레이몬X항체 라인의 내성과 강력한 궁극체 라인까지 고려하면, 한 턴에 정말 강력하게 게임을 몰아붙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레이몬덱은 환경 내 거의 모든 덱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 환경에서 어떤 덱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그레이몬 미러전이 많을 것 같다면, 다른 레벨 5 카드들보다 BT12의 돌진 메탈그레이몬을 좀 더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환경에서 청그엑의 제한으로, 강력한 그레이몬덱에 구멍이 생기게 되었다.
청그엑의 제한과 더불어. 이번 제한 리스트에 EX2 임프몬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환경에서는 베르제브몬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 블루플레어
블루 플레어도 그레이몬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의 메타 점유율을 분석해 보면, 꽤 많은 선택률을 가지고 있어 대회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덱도 꽤 공격적이고,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환경에서 충분히 좋은 덱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블레이징 메모리 부스트와 차도혁의 콤보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며, 블루 카드 군에는 여러 종류의 메타 성장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메타 성장기를 배제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특히 그레이몬덱을 상대로 샤코몬은 진화 코스트 감소를 막아, 메탈 그레이몬의 돌진을 한 템포 늦출 수 있을 것이다.
3. 헌터 덱
헌터 덱은 정말 재미있는 덱이다.
콤보 잠재력, 자원 관리, 그리고 필드 관리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정말 많기 때문인데, 그만큼 콤보와 자원 관리가 중요한 덱이다.
이 플레이 스타일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지만, 자신과 잘 맞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헌터 덱을 상대로도 메타 성장기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할 것이다.
특히, 블루 플레어의 샤코몬이 등장한다면, 테이머들의 진화 코스트 감소 효과는 막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샤우트몬킹의 진화원 효과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반대로 헌터 덱을 상대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아레스타드라몬 슈페리올 모드의 진화 시 효과로 내 주력 디지몬이 제거되는 상황을 항상 경계해야 하고, 쿼츠몬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할 것이다.
쿼츠몬을 생각하지 못하고 방심했다가는, 사이케몬 - 아스타몬 - 쿼츠몬의 콤보로 한순간에 매우 까다로운 게임이 될 수 있다.
헌터 덱뿐만 아니라 블룸로드/히드라 같은 다른 덱에서도 쿼츠몬이 등장할 수 있으니 이를 대비하는 방법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게임이 마찬가지겠지만, 이 매치업에 어떻게 대처할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덱에 카운터 픽을 넣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4. 베르제브몬 덱
베르제브몬 덱은 여전히 강력할 것이다.
과거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으며, 북미 환경에서도 EX2 임프몬이 제재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받아왔으며, 덱의 잠재력이 큰 편이다.
WCS2024를 앞두고, 한국에서는 EX2 임프몬의 제재 소식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베르제브몬 덱은 여전히 믿을 수 있는 덱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덱은 빠른 파기 효과와 게임 전개력을를 가지고 있고, 다영&진 같은 카드를 사용해 패와 덱, 그리고 메모리와 트래시까지 모든 자원을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인 덱이다.
[그 외 덱들 살펴보기]
이제 덜 인기 있는 덱들이지만, 이번 메타에서 가능성 있는 덱을 살펴보자
5. 밀리스몬
첫 번째는 이번 포맷의 신예, 밀리스몬 덱이다
밀리스몬은 리리스몬과 덱을 파기하는 Mill 효과의 합성어이다.
이 덱을 본 적이 없거나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모르는 테이머를 위해 설명하자면, 이 덱은 주로 메가로그라우몬과 앨리스 맥코이의 조합에 크게 의존하여 자원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EX3 메가로그라우몬으로 진화하면서 EX3의 길몬을 등장시키고, 앨리스 맥코이의 효과를 사용해 그 길몬을 소멸시키고 서로의 덱에서 카드를 2장 덱 위에서 파기하거나 3,000 이하의 디지몬을 제거한다
메가로그라우몬은 리리스몬으로 진화하면서 잭 레이드, 그레이브 메모리 부스트, 어둠으로부터 부르는 소리와 같은 옵션을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메모리가 충분하거나, 잭 레이드를 사용해 메모리를 펌핑하고 샤인그레이몬 루인 모드로 상대의 필드를 제압하는 것도 좋은 연계 중 하나다.
루인 모드의 효과 중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편 디지몬에게 마이너스 DP를 적용했는데, 상대가 등장 시 효과를 사용하려 할 때, DP 감소로 그 디지몬이 소멸한다면, 등장 시 효과가 발동되기 전에 트래시로 보내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 덱의 마무리 카드로는 마왕몬을 사용한다.
이 덱은 그 플레이 특성상, 트래시에 많은 카드를 쌓게 된다.
따라서 EX4의 길몬의 효과를 사용하기 좋은데, EX4길몬은 이 디지몬에게 속공을 부여하기 때문에 충분한 메모리 조작과 속공을 통해 예상치 못한 마왕몬의 어택으로 다수의 덱을 파기할 수 있다.
이 덱은 해외 현지 대회에서 성과가 매우 좋았으며,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 이 덱이 활약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메타 성장기가 거의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있다.
당시 해외에서는 자신의 플랜을 보다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메모리, 진화 코스트 감소 메타 성장기를 적극 채용하지 않았는데, 이 덱은 이런 환경을 잘 이용한 덱이라고 생각한다.
6. 레드 하이브리드
사실 이 덱을 이 차례에 소개하는 것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
당시 해외에서는 저평가되었지만, 국내에서 많은 연구와 함께 이 덱을 플레이하는 테이머가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 덱은 굉장히 공격적인 덱으로, 시큐리티를 여러 번 치면서 옵션 카드의 시큐리티 효과를 무시하고, 우정훈의 효과로 추가 메모리를 얻어 추가 플랜을 수행하는 운영을 주로 한다.
사실 레드 하이브리드 덱 자체에 대해 더 말할 내용이 많지 않다.
이 덱은 매우 공격적인 덱으로, 어느 정도는 주의할 필요는 있겠지만, 이 덱만을 카운터 잡기 위해 덱을 완전히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덱과 같이 공격적인 덱들을 상대할 때는, 오히려 이들을 느리게 만들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금강과 같은 옵션을 사용하거나 테이머들을 제거하는 것이 이 매치업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커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러운데, 레드 하이브리드에게는 공격권과 제거 효과도 충분하며, 카이젤 그레이몬의 블록 시 메모리를 돌려받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7. 크로스하트
크로스하트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와 중후반의 강력한 필드 제압 능력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덱으로 생각한다.
EX4 환경에서도 이들의 성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해외에서는 그 인기를 점점 잃어가며 대회에 참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8. 블룸로드몬 / 9. 파워드라몬
여기부터는 개인적으로 조금 저평가를 주고 있는 덱이다.
저평가의 근거로는 단순 덱 파워와 승률뿐만 아니라, 대회에서 마주칠 확률도 함께 포함했다.
해당 덱을 플레이하고 있는, 해당 덱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테이머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먼저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이 덱들은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블룸로드는 플레이어의 역량이 더 많이 요구되고, 파워드라몬은 더 높은 수준의 컨트롤을 요구한다.
파워드라몬은 레드 하이브리드 덱에 대한 카운터로 강력하며, 헌터 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한데, 위 2개의 덱이 환경에 많아진다면, 조커픽으로 선택해 볼 수 있겠다.
이 두 덱은 그 잠재력은 있지만, 대회에서 많이 등장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파워드라몬은 환경에 대한 조커픽에 더 가까운 덱인 점도 한몫한다.
블룸로드는 EX4보다는 BT13에서 더 많이 플레이되는 덱이라고 할 수 있는데, BT13환경에서는 새로운 지원을 받기 때문에 블룸로드가 더 많이 플레이될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마치며]
그 외에도 수많은 덱이 있지만 모든 덱을 다루기는 어렵다.
그나마 다크나이트몬은 이번 EX4 환경에서 지원받았기 때문에, 대회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또한, 플로어 룰이 수정되었지만 블랙세라피몬을 사용해 메타 환경을 뒤집어놓으려는 시큐컨덱도 보일 것이다.
그 외에도 자신들만의 덱을 꾸준히 운용해 오는 D-브리가드, 베르스타, 알포스브이드라몬 단의 깜짝 소식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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