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칼럼을 찾아보던 중, 흥미로운 분석 글을 발견했다.
해외의 한 유저가 카드 계산기를 통해 확률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덱을 구성한다는 실로 공대생다운 관점의 글이다.
과연 이 툴이 우리에게도 유용할까? 어떤 부분을 채용하여 우리의 덱 빌딩을 강화할 수 있을까?
[계산기 사용하기]
먼저, 계산기를 소개한다
이 계산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으며, URL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MTG, 매직 더 개더링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계산기로 추정된다.
- 계산기 링크 : https://www.mtgnexus.com/tools/drawodds/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 두 가지 계산기가 있다.
첫 번째는 하이퍼기하학 계산기로, 전체 덱 수와 찾고자 하는 카드의 매수, 그리고 뽑을 카드의 수를 입력하여, 선택한 카드를 X장 뽑을 확률을 계산해 준다
이 계산기는 목표한 카드보다 적거나 많은 수의 카드를 뽑을 확률뿐만 아니라 기댓값도 제공한다
첫 패에서 특정 카드를 뽑을 확률을 계산할 때(1장 이상 뽑을 확률)나, 덱에서 드로우할 때, 카드의 평균 개수를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변량 교차 계산기로, 특정한 두 카드 중 각각 최소한 하나를 뽑을 확률을 계산한다.
이 계산기에는 덱 내에 찾고자 하는 2종류의 카드 장수를 입력하여, 첫 패나 상위 X장의 카드에서 두 카드 콤보를 뽑을 확률을 확인할 때, 선호하는 카드를 얼마나 자주 뽑을 수 있을지 계산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면 50장의 덱 중에서 3레벨 14장과 4레벨 10장이 있을 때, 5장을 뽑고 두 카드가 모두 있을 확률을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해지는 건 나도 안다.
나도 그랬으니까
따라서 내가 대신 계산기에 값을 입력하고, 결과값을 살펴보며, 해석과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덱 빌딩]
1. 일관성
패 상황에 따라 진화하지 못하고, 패 순환이 막혀 게임 자체가 막혀버리는 것만큼 허탈한 경험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3레벨은 14장, 4레벨은 12장과 같은 패 순환이 막히지 않을 최적의 비율을 찾아야 한다.
위 이미지를 보았을 때, 우리가 덱에 성장기 디지몬을 12장 넣고, 첫 턴에 성장기를 손에 들고 있을 확률은 76%이며,
성장기를 14장 넣었을 때 첫 턴에 1장 이상 손에 들고 있을 확률은 82%가 된다.
성장기 디지몬 2마리의 차이가 6%의 첫손 패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미국의 경우 큰 규모의 대회가 열리고 3판 2선승제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 확률에 더더욱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성숙기까지 포함하여 계산해 보자
성장기와 성숙기의 매수를 각각 12/10 으로 구성했을 때와 14/13 으로 구성했을 때 첫패에 3레벨과 4레벨이 들어올 확률은 각각
12/10 = 49%, 14/13 = 63%로 의미 있는 확률의 증가가 확인되었다.
규모가 큰 대회일수록 덱 구성에 따른 확률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이며, 서치 카드와 드로우카드가 많은 덱이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북미에서 워그레이몬덱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성장기 디지몬이 서치 기능을 가지고 있고, 이 성능은 대회의 규모가 클수록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2. 조커 카드
불리한 게임을 보완하기 위한 카운터픽, 또는 조커 카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 장의 카드이지만 이길 수 없는 게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으며, 반대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넣지 않은 걸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한다.
그렇다면 이 카드를 50장의 덱에 넣을 만큼 충분히 효율적인가를 알아봐야 한다.
그래서 이때, 올바른 환경 파악이 중요하다.
만약 금제 적용 전에 대회를 참가하게 되었으며, 이때, 그레이몬덱이 강세라고 예상해 보자.
모든 그레이몬덱에서 4장씩 채용하는 카드는 대표적으로 청그엑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활용해야 할까?
만약, 내 덱에 빈자리가 있거나 만들 수 있다면, 진화 코스트 감소를 막는 메타 성장기를 넣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현 환경에서 주력이 되는 덱을 파악하고, 그 덱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파악한 후에, 그에 대비하는 카드를 넣는다면, 마구잡이로 넣는 카드 한장보다는 훨씬 더 전략적이고 유효한 선택이 될 것이다.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덱에서 메모리 부스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메타 성장기는 대부분의 경우 유효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메모리 메타 성장기는 언제나 옳다는 말은 절대 근거 없이 생긴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마치며]
결국 사용할 덱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은 나라는 점을 잊지 말자
좋은 덱리스트를 참고하여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게임의 흐름과 플레이 방식을 익혔다면 다음으로는 나와 맞는 플레이 스타일로 덱을 어레인지하는 연습을 해보자
만약 안정적인 플레이를 지향한다면, 저 레벨 디지몬과 서치 효과 디지몬, 그리고 드로우 보조 카드를 많이 넣어보자
멀리건을 믿고,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위와 같은 카드를 줄이고 남은 덱 스페이스를 활용해 전략적 다양함을 추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정답인 덱이라 할지라도, 내게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계속해서 덱을 갈고 닦아 내 덱을 정답으로 만들 확률을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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