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12에서 하이브리드체의 슬라이드 에볼루션이 등장했다.
인간형 스피릿과 짐승형 스피릿을 오가는 진화가 구현된 것인데, EX4에는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라는 옵션 카드로 유사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워그레이몬을 대상으로 삼아보고 싶다.
[덱 구성]
모든 카드를 되짚어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의 워그레이몬에서 변경된 점들을 살펴보고, 콤보에 유용한 카드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주된 구성은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로 돌진 워그레이몬을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키는 것이며, 돌진 워그레이몬의 필드 정리와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의 강력한 화력, 그리고 블랙워그레이몬 X항체의 견고한 수비력으로 덱을 구성해보았다.
1. 추가한 카드
진화원만 충분하다면 엄청난 연타로 상대 시큐리티를 다수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진화원을 2장 파기하는 것으로 다시 액티브하여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덱에서 메인 딜러를 맡는다.
단점으로는 소멸 내성이 없으나, 진화원의 그레이몬X, 청그엑, 메탈그레이몬 X 등의 효과로 일시적으로 내성을 부여받아 시큐리티를 칠 수 있다.
11000 이라는 낮은 DP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래의 카드로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 덱에서는 최구몬이라고도 불리우는 프로모아구몬이 아닌, ST7의 아구몬을 채용한다.
ST7 아구몬의 진화원 효과는 어택 시 발동하며, 턴 1회 제약이 없기 때문에 블랙워그레이몬의 연타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는 레벨 6 디지몬을 선택하고, 같은 명칭을 포함하고 카드명이 서로 다른 카드로 진화할 수 있는 카드다.
이 카드가 있기 때문에 BT12 워그레이몬의 효과로 상대 디지몬을 잡아낸 후에,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으로 슬라이드하여 상대의 시큐리티까지 한번에 제거할 수 있다.
이 덱의 메모리 보정 테이머이면서, 그레이몬을 포함하는 디지몬이 동렙으로 진화할 때 모든 옵션 카드의 내성을 받도록 만들어주는 카드다.
디지털 트랜스레이터 역시 진화 판정이기 때문에 쿠가 유야의 효과를 발동할 수 있으며, 이 효과로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에게 강력한 옵션 내성을 부여할 수 있다.
2. 주요 콤보
- DP증가
앞서도 언급했지만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의 연타 효과와 ST7 아구몬의 조합은 좋다.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의 DP는 11000으로 시큐리티에서 궁극체와 만나면 쉽게 소멸되곤 하는데, ST7아구몬의 DP증가 효과로 이를 막아줄 수 있다. 또한 2번 이상의 충분한 연타가 가능하다면 15000, 17000으로 시큐리티 체크에 충분히 안전한 DP를 획득할 수 있다.
- 내성
진화탑의 그레이몬 X항체와 메탈그레이몬 X항체의 각종 내성 효과는 진화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첫번째 진화탑에 대한 의존도가 큰 그레이몬 덱은 첫번째 진화탑이 허무하게 사라진다면, 게임 전체 플랜이 흔들리게 되는데, X항체 라인들은 이에 대한 대비와 안정성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을 위한 디지버스트 소스도 제공할 것이다
따라서 첫번째 워그레이몬이 안정적으로 필드를 장악하고, 재기동와 효과 면역효과로 한턴 버텨준 이후에 다음 턴 디지터 트랜스레이터로 블랙워그레이몬으로 진화하여 게임을 끝내는 안정적인 플랜이 가능할 것이다.
- 내성2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는 같은 레벨의 디지몬으로 진화 조건을 무시하고 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때 '진화'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
쿠가 유야는 같은 레벨로 진화하고 있다면, 상대 옵션 카드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효과를 그레이몬에게 부여한다.
따라서 워그레이몬에서 블랙워그레이몬으로 진화가 가능하며, 이때 동시에 옵션 카드에 대한 절대 내성을 얻는다.
이 효과를 적극 활용하여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으로 상대의 시큐리티를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깎아낼 수 있을 것이다.
- 방어
혹 필요한 카드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수세에 몰렸다면 블랙워그레이몬 X항체는 훌륭한 방어수단이 될 것이다.
이 덱에서 블랙워그레이몬 X항체를 올리는 것은 상당히 쉬운데
1) 진화원에 X항체를 둔 디지몬에서 어택
2) 워그레이몬에서 디지털 트랜스레이터 사용
3)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에서 2 코스트로 진화
위 세가지 방법이 있으며, 모두 그레이몬 덱을 운영하다보면 충분히 자주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에서 진화할 수 있는 점으로, 충분한 시큐리티를 제거한 후에 후속 운영을 위해 블랙워그레이몬 X항체로 진화하여 게임을 굳히는 전략도 가능할 것이다.
[특징]
이 덱에서는 돌진 워그레이몬과 프로모 블랙워그레이몬,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를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콤보가 발동될 확률은 낮다.
블워그와 트랜스레이터는 모두 2장씩 채용되어, 모두 패에 들어오는 상황이 적기 때문에 고점에 욕심내지 않고, 일반적인 그레이몬 덱처럼 플레이하되, 상대의 허를 찌른다는 느낌으로 운영하면 좋을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레이터는 사용 코스트가 3 코스트이며, 대상 역시 워그레이몬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사실 상 OTK는 어렵다.
첫번째 워그레이몬으로 필드를 안정적으로 제압하고서, 블랙워그레이몬으로 게임을 끝내는 TTK (Two Turn Kill)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혹 이 부분이 아쉽다면, 보다 안정적인 메모리를 확보할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쿠가 유야의 등장 코스트가 무겁다.
4 코스트 테이머는 현 메타에서 정직하게 코스트를 지불하고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쿠가 유야는 신태일처럼 연계되는 카드가 많은 테이머 또한 아니기도 하다.
따라서 이 덱의 핵심을 담당하는 카드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구멍이 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내 의견은 아래 2가지로 나뉜다.
1) 안정적인 워그레이몬의 내성과 필드제압, 그리고 재기동으로 한턴을 버틴 후 트랜스레이터
2) 충분한 메모리를 확보하여, 메탈그레이몬의 진화시 효과까지 확실하게 받은 후에 워그 진화 - 트랜스레이터 콤보로 OTK
2번의 경우 충분한 고점으로 기습적으로 게임을 닫기에는 충분하겠으나, 이 콤보에 필요한 패를 갖추는 난이도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충분한 메모리를 위한 메모리 부스트 또는 쿨가이 등의 카드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점보다는 안정성을 위해 1번의 방향을 잡았으나, 보다 강력한 콤보를 원하는 테이머라면 2번의 구축을 연구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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