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X4 신규 카드 중에는 블랙 세라피몬이 있다.
상대의 턴 시큐리티가 감소된다면, 상대의 디지몬을 퇴화시키고, 소멸 시에는 리커버리와 함께 시큐리티 매수만큼 상대 DP를 감소시키는 등
상대의 플레이를 훼방놓는 효과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번 환경에서 꼭 사용하고 싶었으나, 기존의 황하이브리드 / 아머체 등과 연계하여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기존의 자황 컨트롤이라 불리던 덱에 블랙 세라피몬을 메인으로 넣어 사용해보았다.
생각보다 사용감은 나쁘지 않았고, 재미 또한 있었기에 이번에는 자황 블랙세라피몬 덱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덱 구성]
사용한 덱 리스트는 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덱 소스들은 제외하고, 이번 덱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카드들 위주로 설명하려고 한다.
- ST10-04 가트몬
등장 시 효과로 필요한 카드를 서치해오면서 동시에, 5레벨로 빠른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카드다.
이 덱에서는 옐로/퍼플 디지몬이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서치해올 수 있으며, 완전체로는 엔젤우몬 라인이 있기 때문에 진화 코스트 부담 또한 적다.
이 덱에는 이 카드를 등장시킬 수 있는 수단이 정말 많은데, 플레임 헬사이즈와 호응명군이라는 옵션 카드, 그리고 메르바몬의 효과로도 가트몬을 꺼내어 후속 플랜을 이어갈 수 있다.
- BT12-042 엔젤우몬
가트몬이 덱 위에서 서치를 해왔다면, 엔젤우몬은 시큐리티를 확인하여, 대천사인 엔젤우몬 또는 타천사인 오르디네몬을 가져올 수 있다.
아쉽게도 블랙세라피몬은 치천사형으로 서치가 불가능하다.
시큐리티를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과 시큐리티를 정제할 수 있다는 점은 이 덱의 시큐리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며, 진화원 효과로 엔젤우몬X, 오르디네몬을 블로커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욱 단단한 운영이 가능하다
- BT9-040 엔젤우몬 X항체
엔젤우몬 X항체는 진화 시 효과로 상대의 시큐리티 어택을 -1 부여하여, 공세를 늦출 수 있다.
또한 진화원에 엔젤우몬이 있을 경우 추가로 리커버리할 수 있어, 오파니몬: 폴다운 모드의 빈 자리를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 EX4-050 블랙세라피몬
이번 덱을 만들게 된 계기, 상대의 턴 내 시큐리티가 줄어들었을 때, 상대의 디지몬을 퇴화시키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섣불리 공격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블랙세라피몬을 제거하는 것도 문제인데, 소멸 시 효과로 리커버리와 동시에 시큐리티 1장당 상대 디지몬 1마리의 DP를 4000씩 깎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오히려 상대의 디지몬이 소멸할 수 있다.
이런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효과를 바탕으로 게임을 수비적으로 버틸 수 있다.
- BT11-086 메르바몬
블랙세라피몬으로 필드를 굳히고, 상대의 템포를 늦추는데 성공했다면 메르바몬으로 공세를 이어갈 수 있다.
피코데블몬, 이그니트몬에게 블로커와 속공을 부여하여 횡전개를 통한 압박을 할 수도, 가트몬을 꺼내어 후속 플랜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 BT09-082 오르디네몬
자황컨트롤의 마지막 오르디네몬이다.
상대적으로 그 진화 조건이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실제로 볼 일이 많지 않지만, 이 덱에서는 정말 쉽게 나올 수 있다.
가트몬을 진화원으로 둔 세라피몬이 상대의 플레이를 붙잡고 있는 동안, 메르바몬을 등장시키며 횡전개와 동시에 턴 종료시 효과로 조그레스 진화를 할 수 있다.
진화 시 효과로는 상대 필드를 광역으로 정리하며, 소멸시킨 디지몬 수만큼 리커버리를 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게임을 제압할 수 있다.
소멸 시에도 시큐리티를 파기하면서 다시 등장시킬 수 있는데, 이 덱에서는 지속적인 리커버리를 통해 충분한 시큐리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효과가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운영]
덱 소개를 하면서 사실 필요한 핵심 콤보는 모두 설명한 것 같다.
게임 초반에는 퍼플의 3레벨 디지몬으로 상대의 시큐리티를 계속 두드리며, 후속 플랜을 준비한다.
후속 플랜의 시작을 위한 디지몬으로는 가트몬이 가장 이상적이며, 이어서 엔젤우몬 그리고 세라피몬까지 빌드업을 목적으로 하자.
세라피몬이 등장했다면, 오르디네몬을 서치하고, 메르바몬을 등장시키며 조그레스하면 이 덱의 메인 플랜은 완성된다
[특징]
- 장점
1) 빠르다
생각보다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다.
이 덱의 3레벨 디지몬은 가지몬을 제외하면 모두 소멸되어도 활용할 수 있다.
트래시에서 디지크로스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이그니트몬, 소멸 시 패보충을 도와주는 테이파몬, 메르바몬의 효과로 다시 필드에 등장할 수 있는 피코데블몬으로 계속 하여 부담없이 상대의 시큐리티를 두드릴 수 있다.
또한 가트몬 위에 엔젤우몬이 1 코스트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어서 블랙세라피몬을 올리며 턴을 마칠 수 있다.
2) 공수밸런스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자랑한다.
3레벨 디지몬의 비트와 메르바몬의 횡전개로 공세를 이어갈 수 있으며, 블랙세라피몬의 상대의 플레이를 제어하는 효과와 메르바몬의 블로커 부여 효과, 리커버리 등으로 단단한 필드와 시큐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
- 단점
1) 지나친 가트몬에 대한 의존
단점으로는 가트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 있다.
패에 가트몬이 잡히지 않는다면, 사실상 후속 다른 플랜이 없으며, 그나마 대안으로 넣은 메이쿠몬은 엔젤우몬을 3 코스트로 진화해야하기 때문에 그 속도가 많이 뒤쳐진다.
2) 카운터픽
특정 카드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베르제브몬을 상대할 때 조심해야 하는데, 블랙세라피몬이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베르제브몬 X항체를 올린다면
시큐리티 파기 - 베르제브몬 X항체 1퇴화 - 다시 베르제브몬 X항체 진화 - 시큐리티 파기 순으로 이론 상 메모리가 되는만큼 시큐리티를 파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 환경에서 베르제브몬은 티어권이기 때문에 자주 만나지 않을거라는 보장도 할 수 없다
[보완]
위에서 다룬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리고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다른 카드들을 고민하고 있다.
- ST10-05 엔젤우몬
BT11 엔젤우몬은 진화 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화를 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ST10 엔젤우몬은 BT11 엔젤우몬에 비해 비교적 적은 6이라는 등장 코스트를 가지고 있으며, 등장 시 효과로 상대 디지몬의 시큐리티 어택을 -2 해주기 때문에, 가트몬 또는 메이쿠몬이 필드에 존재하지 않을 때 등장시키면서 게임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화원 효과 역시 시큐리티 어택을 +1 해주기 때문에 BT11 엔젤우몬이 블로커를 주면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ST10 엔젤우몬은 공격적인 플레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 BT7-107 어둠으로부터 부르는 소리
어둠으로부터 부르는 소리 (이하 데스콜링 또는 데콜)는 훌륭한 자덱의 범용카드지만, 이 덱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이미 트래시에서 훌륭한 자원 역할을 하는 디지몬들이 있고 (이그니트몬, 피코데블몬), 트래시에서 디지몬을 등장시키는 효과 또한 충분하기 때문에 (메르바몬, 호응명군, 플레임 헬 사이즈) 굳이 트래시의 카드를 패로 가져올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차라리 데스콜링을 제외하고 그 빈 자리에 플레임 헬 사이즈로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상대 필드를 더 견제하거나, 호응명군으로 드로우파워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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