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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칼럼

[BT15] 아포카리몬의 지배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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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피자 밈으로 유명하다

 BT15 발매 당시, 해외 환경을 초토화시켜 큰 논란이 되었던 디지몬

아포카리몬이 한국 발매를 얼마두지 않았다.

메타의 획일화와 말도 안되는 성능으로 한국 환경 역시 헤집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갓대원에서는 발매 전부터 아포카리몬을 제한 카드로 지정하면서 이러한 불안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게 되면서, 아포카리몬은 약 2주라는 짧은 기간만 활동할 수 있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덕분에 한국 테이머들은 보다 다양한 덱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첫 등장 시의 강렬한 포스와 멋진 외형으로 정말 좋아하는 디지몬이었는데, 아쉽기도 하지만 국가대표선발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적절한 조치라고 느껴진다.

특히, 한국의 발매텀은 1달 간격으로 굉장히 짧은데, 1달이 약 4주임을 감안하면 BT15 환경의 절반은 아포카리몬과 함께, 절반은 아포카리몬이 없는 환경으로 적절하게 끊었다고 생각된다.

 

서론은 이만하고, 아포카리몬이 활개쳤을 당시 해외의 반응은 어땠을까?
오늘은 이 질문의 대답으로 아포카리몬에 대한 칼럼을 가져와보았다.


 

 

 

 

[BT15 환경 요약]

BT15 환경은 단 3개의 최상위 덱으로 안정화되었습니다.
최상위에는 아포카리몬이 독보적인 티어 0 덱으로 자리 잡았으며, 아누비스몬과 메탈가루몬은 매우 강력한 티어 1 OTK 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3개 덱을 제외한 나머지 덱들은 사실상 전멸한 상태입니다.


[메타의 중심이자 안티-메타]


BT15 이전에 출시된 EX5 환경에서는 아누비스몬/메르바몬 덱이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누비스몬은 최소한의 세팅만으로도 메르바몬과 속공을 포함하여 돌진, 블로커 등의 효과를 가진 디지몬 혹은 필드 컨트롤이 가능한 디지몬들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아누비스몬/메르바몬 덱은 상당히 유연한 툴박스형 덱으로, 다른 덱을 상대하기 위한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덱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DDDTCG/Robin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글은 본 연구소에서도 다뤄본 적 있다 : [EX5] Robin: 아누비스, 테이블의 제왕)

 

[EX5] Robin: 아누비스, 테이블의 제왕

EX5 애니멀 콜로세움에서 가장 강한덱을 꼽으라면 빠뜨릴 수 없는 아누비스몬과 메르바몬의 콤보오늘은 이 아누비스몬과 메르바몬을 다룬 올컬러 리뷰를 다뤄보려고 한다    [소개] 안녕하세

digimontcg.co.kr

 


아포카리몬은 아누비스몬/메르바몬 덱을 상대로 좋은 카운터 역할을 합니다.

아누비스몬의 대놓고 진행되는 덱 파기를 가속시켜 덱 소진을 빠르게 유도할 수 있으며, 홀리드라몬과 같은 테크 카드를 활용하면 덱 소진을 유도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아포카리몬과 아누비스몬의 대결이 여전히 박빙인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포카리몬 예시 덱 리스트


실제로 아포카리몬의 덱 파기 능력은 너무 강력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한 상대의 VS아포카리몬 전용 테크 카드인 오메가몬: 머시풀 모드와 같은 카드조차도 덱에서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등장 코스트 감소를 막아주는 메타 성장기 디지몬들은 단순히 데스 클로 한 장이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덱 파기의 강력함을 예로 들자면, 아포카리몬 한 장을 전개하는 데 단 3 코스트만 소모되며, 이를 통해 한 번에 상대의 덱 8장을 파기할 수 있습니다.

즉, 시큐리티 10장과 첫 패 5장을 제외한 40장의 덱을 기준으로 하면, 아포카리몬 두 장을 2턴 동안 전개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덱이 소진되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반다이는 2023년 10월 금제 리스트에서 덱 파기를 담당하는 파피몬과 아이즈몬을 제한하여 아포카리몬을 견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금제는 단순히 기존의 아이즈몬 엔진에서 가루몬 엔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었고, 아포카리몬 덱이 안정성을 입증한 이후로는 오히려 다양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가루몬 엔진의 베르스타몬, 웃코몬 같은 카드들이 추가로 채용되었습니다.

심지어 반다이는 유튜브에서 방영하는 주간 "Digimon Card Battle" 에피소드에서 아포카리몬의 약점을 직접 노출시키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아오야마가 사용한 아포카리몬 덱이 느린 덱 파기로 인해 연패하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멀리건 룰과 BO3 방식이 적용되는 북미 환경에서는 숙련된 플레이어들이 시작 패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으며, 반다이가 최근 출시된 세트의 카드를 쉽게 금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아포카리몬이 최상위 티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VS 아포카리몬]


BT15 환경에서는 거의 모든 덱이 아포카리몬을 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티어 1 경쟁 덱들은 OTK(원턴 킬) 전략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이는 아포카리몬의 낮은 공격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속도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아누비스몬/메르바몬이나 메탈가루몬이 아포카리몬이 홀리드라몬, 메탈릭드라몬을 활용하거나 추가 아포카리몬을 전개하기 전에 OTK를 성공시킨다면, 사실상 게임을 굳힐 수 있습니다.

오메가몬: 머시풀 모드를 사용하는 덱들도 아포카리몬을 상대로 승리를 노려볼 수 있지만, 덱이 머시풀 모드를 뽑고 빠르게 이기는 방식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면 안정적인 승리를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운이 좋은 아포카리몬 플레이어는 크레니엄몬을 활용해 효과에 대한 내성을 챙길 것이고, 아포카리몬이 한 턴이라도 더 필드에 남아 있을 경우,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덱들이 사라지다]


OTK 덱인 루가몬 덱은 초반 덱 파기를 통해 패와 트래시를 세팅하는 구조인데, 이는 아포카리몬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루가몬 계열 디지몬들은 효과에 대한 내성이 없기 때문에, 블로커와 길동무를 진화원 효과로 두고 있는 아포카리몬 앞에서는 OTK 전략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논리로 블룸로드몬 덱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큐리티 컨트롤덱 역시 아포카리몬을 상대로 완전히 무력해지면서 급격히 사라졌습니다.

시큐컨 덱은 너무 느릴 뿐만 아니라, 시큐리티를 회복하는 전략이 덱 소진을 목표로 하는 아포카리몬 덱을 상대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구몬/하이브리드 같은 빠르게 시큐리티를 소진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덱들도 시큐리티 어택을 통한 밸류를 얻기 어려워지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마치며]


아포카리몬이 휩쓸고간 환경은 이런 모양이지 않을까?


아포카리몬은 다른 모든 덱을 완전히 무력화시켰고, 살아남은 단 두 개의 덱만이 황폐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덱 빌딩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존중받던 시대는 끝났고, 몇 주째 우리는 보라색 3대 천왕인 아포카리몬, 아누비스몬, 메탈가루몬만을 보고 있습니다.

덱 간 차이점이라고는 각 플레이어가 실험하는 미세한 차이 정도뿐입니다.

BT15는 그야말로 디지몬 카드의 종말이 도래한 황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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