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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칼럼

[BT15] Luis : 데바, Latam 3위를 차지하다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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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15 국가 선발전 대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고나서, 다양한 덱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회 환경의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가루엔진과 아포카리몬 등에 대한 제한 카드 지정이 적용되었으며, 현재까지 웃코몬의 배포 소식이 없기 때문에 조금은 클래식한 느낌의 덱들이 중점이 될 것 같다.

 

그중 눈여겨 보고 있는 덱은 데바와 사성수로 이루어진 덱인데, 이 덱은 본래 웃코몬과 다른 BT15 기믹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던 덱이기 때문이다.

매번 7 코스트씩 던지는 과거 궁컨을 떠올리게 하는 덱이지만, 기묘하게 덱 파워가 강력하고, 게임이 유지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덱인데, 오늘은 라틴아메리카 (Latam)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Luis의 칼럼을 가져와보았다.


 

 

 

 

[소개]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이름은 Luis이고, 종종 “Pipe”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저는 코스타리카 출신의 테이머이며, 2024년 3월에 열린 멕시코시티 지역 대회에 참가해 데바/사성수 덱으로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올해로 27살이며, 약 2년 전 ST-09/ST-10부터 디지몬 카드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TCG 경험은 다른 TCG에서 거의 10년간 플레이 및 심판 활동을 하며 쌓은 것으로, 그 게임의 메타가 정체되어 있던 시기에 디지몬 카드게임을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디지몬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고, 게임도 몇 가지 플레이했는데, 최근에는 ‘사이버 슬루스’를 플레이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역 카드 매장 점주가 데모 덱 중 하나를 보여주며 TCG를 소개해줬고, 그때부터 점점 더 깊이 빠져들다가 게임과 그 메커니즘에 완전히 반하게 되었습니다.

제 첫 덱은 코만드라몬 어그로 덱이었고, 한동안 그 덱을 플레이하다가 BT10에서 블루 플레어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덱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덱을 시도하다 보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는 약 30개의(!) 서로 다른 덱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주기적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치업을 이해하고 연습하는 방식으로, 각 덱이 어떻게 플레이되는지, 최적의 전개는 어떤지 철저히 학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할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연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둘씩 덱을 만들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덱은 블루 메탈가루몬(X항체)과 크로스하트였습니다.

사실 이번 지역 대회를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사성수 덱을 선택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루가몬 쪽에 더 마음이 끌렸지만, 국내외 메타를 살펴보니 가장 큰 위협은 리바이어몬이었고, 그와의 매치는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또한 레드 하이브리드 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덱이었고, 루가몬 덱은 그것에 비해 너무 느렸습니다.

결국 사성수 덱이 해당 덱들과 대부분의 현재 메타 덱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유리한 매치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가장 일관성이 높고 제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리스트를 찾을 때까지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최종 덱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덱 구성]


사용한 덱 리스트


- 마더 디리퍼 3장

이 디지타마를 사용하는 이유는 안티라몬의 연계 효과와 시너지를 형성하기 위해서이며, 또한 가장 DP가 높은 디지몬을 대상으로 하는 효과들 (예를 들어 돌진, 트라이던트 가이아. 또는 다른 주작몬 ACE의 소멸 시 효과 등) 에 대해 일종의 “피뢰침”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디지타마를 3장만 사용한 이유는, 실전에서 그것보다 더 많은 디지타마가 필요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며, 주로 육성 에리어는 데바용으로 확보해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하신다면 4장을 사용하셔도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 흑색 데바는 더 많이, 청색 데바는 사용하지 않음


4성수에게 블로커를 부여하는 흑색 데바들


흑색 데바들은 레벨 5 기준으로 아주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사성수로 진화했을 때 ‘블로커’를 부여해줍니다.

많은 매치업에서 ‘블로킹’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단순히 공격을 저지하고 상대를 멈추게 하는 용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일부러 자폭해서 사성수의 ‘소멸 시 효과’를 발동시키며 상대의 위협적인 디지몬을 함께 데려가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12000 DP 디지몬을 청룡롱몬 ACE나 주작몬 ACE로 블로킹하면, 상대 필드 위의 디지몬 3체를 한 번에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진화 시 효과로 1체, 전투로 인한 12000 DP 디지몬 1체, 그리고 소멸 시 효과로 레벨/DP 기준으로 다음 타겟까지 1체 더)

 

- 안티라몬과 산티라몬


다양한 효과로 게임을 풀어나가보자


안티라몬은 연계 효과 덕분에 당연한 선택입니다.

시큐리티를 더 많이 치는 동시에, 마더 디리퍼나 사성수를 레스트시키는 방식으로 효과를 발동시키면서도 높은 DP로 인해 전투로 소멸당할 위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룡몬 ACE와의 궁합도 매우 뛰어납니다.

만약 마더와 데바 2체가 필드 위에 있다면, 안티라몬의 연계 효과로 마더를 레스트시키며 23000 DP로 시큐리티 2 체크를  할 수 있고, 그 후 다른 데바를 청룡롱몬 ACE로 진화시키며 안티라몬을 액티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청룡을 레스트하며 안티라몬으로 강력한 추가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격 종료 시 ‘리커버리 +1’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카드가 주는 가치는 정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산티라몬은 울퉁몬, 필로몬, 폼몬 등 효과 등장을 막는 메타 성장기들을 처리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만약 메모리가 부족해 주작몬 ACE나 청룡몬 ACE로 진화하여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산티라몬으로 상대 디지몬이나 시큐리티에 일부러 충돌하여, 소멸 시 효과로 메타 성장기를 함께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청룡몬 ACE / 현무몬 ACE 4장


강력한 필드 컨트롤 능력을 가진 4성수


이 둘은 강력한 제어 능력 덕분에 사성수들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한 카드들입니다.


청룡몬 ACE는 굉장히 강력한 바운스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메타에서 자주 등장하는 홀리엔젤몬, 엔젤우몬, 쥬드몬 같은 ACE 디지몬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가루몬이나 하이브리드처럼 초반부터 공격을 노리는 디지몬들의 흐름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해당 턴에 다른 디지몬이 블로킹을 했다면, 청룡몬으로 진화함으로써 그 블로커를 다시 액티브시킬 수 있어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더 철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현무몬은 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상대의 덱 전체를 마비시켜 버릴 수 있으며, 황룡몬을 위한 부족한 조각들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상대 디지몬을 레스트시키는 것만으로도 유리하지만, 그것들이 다음 액티브 페이즈에 액티브되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 강력한 효과이며, 특히 메인 페이즈 중에 액티브할 수 없는 덱들에게는 더욱 압도적인 효과를 발휘합니다.

실제로 저는 파워드라몬이나 황백신 덱과의 경기에서 현무몬을 활용해 상대 필드를 2~3턴 동안 동결시킨 적이 있으며, 심지어 7 코스트를 그대로 등장하여 현무몬을 내려 락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마무리하거나 반격할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물론 주작몬이나 백호몬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이 둘은 훨씬 범용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등장 시 효과가 없다는 점이 청룡몬과 현무몬에 비해 아쉬운 부분입니다.

 

- 샤인그레이몬: 루인모드

전체적인 제어력도 좋고, 소형 디지몬들을 억제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카드입니다.

옐로우 또는 퍼플 계열에서 진화할 수 있어서, 덱 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레벨 6 디지몬으로부터 진화가 가능합니다.

- 데크스몬

또 하나의 강력한 제어 카드로, 심지어 연계 효과의 대상이 되어도 많은 가치를 제공합니다.

필요하다면, 혹은 상대 필드에 디지몬이 많지 않아 광역 제거가 필요하지 않을 때, 특정 디지몬을 퇴화시키기 위해 현무, 백호, 주작몬 등 8 마리의 디지몬에서 진화할 수도 있습니다

- 흰수염 도사 2장

덱에 가장 좋은 추가 카드 중 하나입니다.

소멸 중심이나 제거 효과가 많은 덱을 상대할 때 아주 핵심적인 카드입니다.

이런 덱들은 데바를 오래 필드에 남겨두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가루몬, 듀크몬, 미라쥬가오가몬 같은 덱을 상대로는 흑색데바를 육성 에어리어에 대기시켜두었다가, 상대의 공격 효과가 모두 발동된 후에 흰수염 도사의 효과로 바로 전개하여 블래스트 진화를 통해 제거, 블로킹, 레스트 등으로 반격을 할 수 있습니다.

- 헤븐즈 저지먼트

이 덱은 말 그대로 모든 색상의 디지몬을 사용하는 덱이라, 이 옵션 카드는 엄청난 데미지를 낼 수 있습니다.

상대 필드에 소형 디지몬이 많든, 하나의 강력한 디지몬이 있든 모두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 시스터몬 블랑 없음

시스터몬은 처음에 굉장히 많이 테스트해본 카드이며, 덱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덱 내 유일한 레벨 3 디지몬으로서 흰수염 도사의 실제 서치 대상으로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리바이어몬과의 매치를 분석해보았을 때, 시스터몬은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루인모드와 데크스몬로 교체하기로 결정하였고, 결과적으로 추가 드로우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 운영 계획]

일반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데바 2장을 손에 들고 있어서 바로 전개를 시작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서치를 통해 상대의 메모리를 조이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손에 데바 2장이 있는 경우에는 디지타마를 부화시키지 않고, 한 장을 바로 필드에 전개하고 나머지 한 장은 육성 에어리어에 배치합니다.

반면, 두 장의 데바가 없거나 레벨 6 디지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마더 디리퍼를 부화시키고, 아날로그 소년 또는 바다보다 깊은 충성심과 같은 카드를 사용해 서치하면서 상대에게 메모리를 적게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바다보다 깊은 충성심에서 중요한 점은, 카드를 덱 맨 아래 또는 위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데바와 사성수가 함께 공개된 경우, 데바는 손에 넣고 사성수는 덱 맨 위로 올려서 이후 데바의 드로우 효과로 뽑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서치로 안티라몬을 뽑을 수 있다면, 턴 2에는 마더를 육성 에어리어에서 이동한 뒤, 데바를 등장시키고 안티라몬을 육성 에어리어에 두며 3번째 턴에 강력한 공격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티라몬이 있다고 해서 항상 공격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가 충분한 압박을 주지 못할 때에만 공격적으로 운영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선제적인 운영보다는 반응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블래스트 진화는 7코스트의 플레이를 만회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운영은, 계속해서 데바를 전개하면서 사성수 디지몬을 적절히 활용해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손에 황룡몬과 성수태극진을 모은 뒤에 결정적인 반격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기전으로 가는 싸움이며, 상대가 사성수를 제거하는 데 리소스를 소모한 후, 황룡몬이 전장에 등장하여 게임을 마무리짓는 방식입니다.


 

 

 

 

[BT15 메타 덱을 상대로 대응 전략]

 

VS 적 하이브리드
적하이브리드는 상성이 섞인 매치업입니다.

제가 상대에게 메모리를 너무 많이 주게 되는 반면, 상대가 전개한 테이머와 디지몬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현무몬으로 상대를 쉽게 얼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1턴째에 웃코몬 + 루이를 깔고 압박을 걸어온다면 매치업이 매우 불리하게 흘러가지만, 반대로 제가 블로커 데바를 몇 장 필드에 전개할 수 있다면 템포를 유지하면서 싸울 수 있습니다.

 

VS 리바이어몬
리바이어몬 상대로는 현재의 덱 구성으로는 매우 유리한 매치업입니다.

육성 에어리어에 데바를 전개하면 로스트룸나 리바이어몬 X의 효과를 발동시키지 않고, 제 덱에서 상대가 효과로 가져갈 수 있는 디지몬도 없습니다.

설령 상대가 옥토몬을 사용해 제 필드에 토큰을 생성한다 해도, 사성수 디지몬(현무몬 제외)이 소멸되면 리바이어몬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상대가 리바이어몬을 편법으로 전개할 수 없습니다.

루가몬도 유사한 매치업입니다. 상대가 충분한 메모리를 확보해서 공격 없이 펜리루가몬으로 진화해 데바를 펜리루가몬의 어택 시 효과로 삭제할 수 있다면 상황이 불리해질 수 있지만, 제가 다른 데바를 가지고 있다면 카운터와 블로커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위협적인 블랙가트몬을 레스트하거나 바운스할 수도 있습니다.

 

VS 워매몬
워매몬 덱은 매우 유리한 매치업입니다.

상대는 저보다 더 높은 템포를 가져갈 압박력이 부족하며, 대부분의 카드가 블로커에 의해 제거됩니다.

황룡몬이 필드에 등장하는 순간, 상대는 워매몬을 다시 채울 수 없게 됩니다.

이 덱은 제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자신 있던 매치업이었습니다.

 

VS 시큐리티 컨트롤, 황하이브리드
시큐리티 컨트롤 / 황하이브리드는 비교적 유리한 매치업입니다.

안티라몬 + 마더 디리퍼 콤보가 아닌 이상, 초반에 무리하게 공격을 하기보다는 상대를 제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황룡몬이 상대의 위협적인 시큐리티 몇 장을 파기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오면 그때 시큐리티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다만, 초반의 데크스몬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덱의 디지몬 대부분이 7코스트이며, 턴 종료 시 모두 소멸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VS 샤인그레이몬
샤인그레이몬 덱은 호각인 매치입니다.

필드에 데바가 충분히 없다면 샤인그레이몬이 블래스트 진화를 발동하기 전에 쉽게 데바를 삭제해버릴 수 있지만, 블로커가 하나라도 살아남는다면 샤인그레이몬을 함께 끌고 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최건우를 몇 장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VS 메탈가루몬, 미라쥬가오가몬
블루 OTK 덱, 예를 들어 메탈가루몬 X와 미라쥬가오가몬 덱은 가장 불리한 매치업입니다.

속도와 바운스를 함께 갖춘 이 조합은 제가 템포를 따라잡기에는 너무나도 벅찹니다.


 

 

 

 

[매치업]

 

1라운드: vs 샤인그레이몬 (1-1)

샤인그레이몬은 좋은 매치업이어야 하지만, 1게임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렸고 시큐리티에서 최건우를 너무 많이 맞았습니다.

2게임은 시간 종료 직전에 간신히 이겼고,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음 라운드부터는 여유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2라운드: vs 황백신 타입 (래피드몬 포함) (2-1)

1게임에서 상대가 굉장히 좋은 전개를 했습니다.

저는 연속 3턴 동안 현무몬을 내며 상대를 오랫동안 얼렸지만, 황룡몬이 결국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2게임에서는 상대가 3턴째에 필로몬을 래피드몬으로 진화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저는 1턴째부터 황룡몬과 4성수 카드들을 손에 들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 필드를 정리하며 그때부터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3게임에서는 완벽한 손패로 시작해서 디지타마 부화 후 상대를 1메모리로 묶었고, 상대는 파닥몬으로 진화했고, 트레이닝을 깔았고, 저는 데바와 안티라몬을 등장 시켰습니다.

상대는 파닥몬 효과를 실패했고, 홀리엔젤몬 ACE를 내려 리커버리 +1을 시도했지만 저는 안티라몬을 전개하여 시큐리티 2장을 제거하고, 다른 데바를 황룡몬으로 진화하며 홀리엔젤몬까지 제거하고 시큐리티 2장을 더 타격했습니다.

결국 상대는 제 전개를 따라갈 수 없어 기권했습니다.



3라운드: vs 최건우하이브리드 (2-0)

정신적으로는 매우 힘든 매치였습니다.

상대는 대회 참가한 코스타리카인 중 한 명이었고, 저와 여행을 함께 온 룸메이트였습니다.

그러나 이 매치업은 우리가 충분히 테스트한 매치였고, 저에게 매우 유리한 매치업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하이브리드들을 바운스해 제어할 수 있었고, 2게임에서는 전형적인 안티라몬 / 청룡몬 콤보의 성공과 상대가 완전히 패가 막히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4라운드: vs 리바이어몬 (2-0)

상대가 제 필드에 효과로 전개할 수 있는 목표물이 없기 때문에 본래부터 매우 유리한 매치업입니다.

게다가 상대는 두 게임 모두 엄청나게 운이 없었습니다.

1게임에서는 상대가 옵션 카드만 계속 사용하면서 레벨 5 디지몬이 나오지 않았고, 제가 가루몬을 바운스해 드로우 찬스를 막아버렸습니다.

결국 트래시에 리바이어몬이 한 장도 없는 상태에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2게임도 비슷하게 시작되어, 상대는 트레이닝 카드와 메모리 부스트 카드만 사용하면서 레벨 3을 찾으려 했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고, 금방 게임이 끝났습니다.


5라운드: vs 워매몬 (2-0)

이 경기는 스트리밍 중계가 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한 상태였지만, 워매몬은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매치업이었고, 그 결과도 이를 증명해줬습니다.

1게임은 왔다 갔다 하는 게임이었는데, 상대의 빠른 퀀터몬 전개가 초반에 큰 압박을 주었습니다.

저는 카운터로 플래티넘워매몬 대신 퀀타몬을 삭제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반대로 해버렸고, 그로 인해 상대는 머시풀 모드를 사용해 제 트래시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무몬과 데크스몬을 활용해 상대 필드를 오래 버티면서 결국 상대가 필드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권했습니다.

2게임에서는 충성심을 사용하며 시작했고, 2턴에 데바를 전개하자 상대는 3체의 디지몬을 깔았습니다.

이어서 저는 3턴째 황룡몬을 10 메모리로 꺼내면서 필드를 정리했고, 상대는 테이머 한 장을 깔고 7 메모리로 턴을 넘겼습니다.

이후부터는 제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시큐리티를 하나도 잃지 않았고, 필드를 몇 번 정리하다가 상대가 쿼츠몬을 사용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헤븐즈 저지먼트를 손에 들고 있었고, 필드에 색깔 5개가 모두 있었기 때문에 바로 쿼츠몬을 정리해버렸습니다.

이후 상대는 퍼펫몬과 성장기 디지몬들을 몇 장 더 전개했지만, 블로커가 없어 그대로 공격하며 승리했습니다.


6라운드: vs 누메몬 (2-1)

이 경기는 앞선 워매몬 매치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 게임 모두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제가 필드를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2게임에서 미스플레이가 있었는데, 울퉁몬이 전개된 상태에서 성수태극진을 사용하고, 이후 산디라몬으로 울퉁몬을 삭제했기 때문에 그냥 게임을 포기하고 3게임에 집중했습니다.

3게임에서는 상대가 워매몬 X를 4장이나 필드에 깔았음에도 퍼펫몬을 한 장도 보지 못했고, 설령 봤더라도 이미 제가 유리한 흐름이었습니다.

이 승리로 인해 무패였던 세 명 중 한 명을 꺾게 되었고, 마지막 라운드가 종료된 후 5승 1무(5-0-1)의 전적으로 2번 시드로 Top 8에 진출했습니다.


 

 

Top 8: vs 황백신 홀리드라몬 (2-0)

이 경기는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전체 대회 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매치업 자체는 약간 불리했지만, 상대가 제 덱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저는 상대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ACE 디지몬에 청룡몬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정말 멋진 사람이었고, 경기 내내 함께 웃으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덕분에 스트리밍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대회가 길어져 지칠 무렵이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함께 즐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1게임은 슬로우 컨트롤 위주로 진행되다가, 청룡몬 ACE로 상대의 홀리엔젤몬 ACE를 제거하게 되면서, 싸우다가 결국 제가 밀어붙여서 이겼습니다.


2게임에서는 제가 황룡몬으로 진화한 후 친 시큐리티에서 루인 모드를 맞는 바람에 오버플로우로 턴을 넘기는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가 다음 턴에 베누스몬을 13 메모리로 그냥 등장시켰고 저는 다시 2장의 성수태극진을 사용해 필드를 잠그고, 다음 턴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Top 4: vs 미라쥬가오가몬 (1-2)

몇 라운드 전부터 느낀 점이 있었는데, 제가 블루 덱들을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엔 둥실몬의 지속적인 재밍 효과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베타몬 덕분에 이를 보완한 미라쥬가오가몬과 메탈가루몬 덱들이 꽤 많이 보였고, 이는 제 덱에게 있어 최악의 매치업이었습니다.

미라쥬는 바운스 효과가 너무 많아서, 제가 카운터할 수 있는 타이밍이 거의 없었습니다.

1게임에서는 후공으로 시작했지만, 아날로그 소년과 흰수염 도사를 손에 들고 완벽한 스타트를 했고, 필드에 전개되는 미라쥬들을 전부 막으면서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해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2, 3게임에서는 흰수염 도사가 너무 늦게 등장했고, 상대는 제 모든 플레이를 철저히 무력화하려는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가장 필요할 때 황룡몬 + 성수태극진 콤보를 손에 들지 못했습니다.

버스트 모드로 재밍 없이 공격하다가 시큐리티에서 데크스몬이 나와 운 좋게 살아남은 적도 있었고, 현무몬으로 상대 턴을 동결시킨 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 매치업 자체가 너무 불리했기 때문에 아무리 플레이가 완벽했어도 이기기 매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필드를 황룡몬으로 정리한 다음 턴, 절호의 타이밍이 필요했지만, 그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카드들이 끝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변경/추가 카드]


- 시스터몬 블랑 ST12
메타게임에서 리바이어몬 덱의 비중이 높은 환경이라면, 시스터몬 블랑을 채용해 드로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 일부 흑색데바나 레벨 7 디지몬을 몇 장 제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현무몬 BT07 / 주작몬 BT08


채용을 고려할만한 콤보형 4성수



에이스 카드들을 제외하고, 제가 추가를 고려할 수 있는 다른 4성수 카드들입니다.

다만 1장씩만 채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무몬은 컨트롤 면에서 흥미로운 활용이 가능한데요, 먼저 에이스로 진화하여 여러 디지몬을 레스트 시킨 후, 액티브 페이즈에 상대를 얼려버리고, 이후 BT7 현무으로 진화하여 메모리를 회복하며, 다시 액티브를 위해 상대의 카드 파기를 강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주작몬은 강력한 광역 제거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만약 필드에 있는 데바를 삭제했다면 남아 있는 상대 디지몬들도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아직 충분히 테스트해보진 않았지만, 실전에서 사용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각각의 카드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녹색/빨간색 비중이 더 높은 덱 리스트를 짤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신태일 ST15 / 은하준 BT8


메모리 보정 테이머를 채용하는 것도 좋다


스타터덱 신태일과 BT8 은하준 둘 다 유용한 메모리 보조 테이머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효과는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방향에 따라 다릅니다.

신태일은 여러분의 디지몬이 블로킹할 때 추가 드로우를 제공해줄 수 있고, 은하준은 전체 덱이 레벨 5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모든 디지몬의 DP를 증가시켜 공격력을 높여줍니다.



- 미히라몬 BT13 / 마지라몬 EX3 / 마지라몬 BT6


다른 팩의 데바들도 채용해 볼 수 있다


이 카드들은 앞서 언급한 "대체 사성수"처럼, 데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다만, 이 카드들을 사용하게 되면 육성 에어리어에서 전개할 수 있는 데바를 패에 잡을 확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히라몬과 EX3 마지라몬은 뛰어난 필드 제어력을 가지고 있으며, BT6 마지라몬은 황룡몬의 어택 시 효과를 2번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액티브 능력이 있어, 여러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정성 위주의 리스트를 선호하지만, 이 카드들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황룡몬 루인 모드
현재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성수태극진의 효과가 “황룡몬이라는 이름을 가진 디지몬”을 전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이 카드가 실용성이 있다면 바로 채용할 수 있는 미래 대비형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소감]


전체적으로 이 덱과 이번 지역 예선 대회 성적에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운 좋게도 상성이 좋은 매치업들을 많이 만났지만, 마지막에 패배한 이유가 제 실수가 아니라 상성이 극도로 나쁜 매치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이벤트 동안 저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멕시코에서 참가한 모든 플레이어분들이 저를 자신들의 일원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스트리밍을 지켜보며 응원해주신 친구들과 가족들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두 번이나 중계 테이블에 올라간 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특별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TheNest 팀과 그들의 토너먼트 스태프 및 스트리밍 팀 – 제 인생 첫 코스타리카 외 지역 대회였지만, 덕분에 정말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하며 끝까지 응원해준 팀 동료 Omar와 Jafet,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사성수 덱이라는 정말 재미있는 덱을 어떻게 하면 더 최적화해서 플레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전해드릴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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