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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칼럼

[ST17] Tamakii : 로컬 준우승, 세인트가르고몬덱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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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탄 발사! 세인트가르고몬!
전탄 발사! 세인트가르고몬!

오늘은 ST17 더블 타이푼의 카드를 적극 활용한 세인트가르고몬 덱을 다룬 해외 칼럼을 가져와봤다

호주, 시드니에 있었던 로컬 매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트럭쳐 덱을 활용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음을 증명해낸 Tamakii의 칼럼인데, 어떤 식으로 덱을 구축하고 플레이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타마키(Tamakii)입니다.
혹시 저를 Rhys라고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호주 빅토리아 출신의 플레이어이며, 최근 2024년 3월 시드니 지역 대회에 참가하여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성과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토끼, 테리어몬 덱으로 2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카드 게임을 10년 넘게 해왔으며 다양한 카드 게임을 경험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유희왕, 매직 더 개더링, 포켓몬 카드, 포스 오브 윌, 바이스 슈바르츠 등이 있습니다.
디지몬 카드 게임은 2022년 BT7 즈음에 시작했으며, BT8이 나오기 얼마 전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디지몬을 보며 자랐고, 그 시기 인기 있던 다른 시리즈들보다 디지몬을 더 좋아했습니다.
3DS 게임인 Dusk and Dawn에도 수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테리어몬에 대한 애정은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

제 첫 번째 대회용 덱은 BT8과 BT9 시기의 알파몬 덱이었습니다.
이 덱을 통해 스택 구조와 강제 효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여러 번 공격할 수 있는 디지몬이 얼마나 강력한지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제 로컬 게임 매장이 디지몬을 취급하지 않게 되면서 BT10이 나오기 직전, BT9 후반쯤에 잠시 게임을 쉬게 되었습니다.

이후 BT14가 출시된 후 다시 게임을 시작했고, 알파몬으로 몇 판 해보니 이제는 새로운 덱으로 넘어갈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는 샤인그레이몬 덱을 만들었고, 이 덱 또한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러다 테리어몬 스타터 덱이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몇 달간 저는 테리어몬과 관련되었거나 연관 있는 모든 카드를 수집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더블 타이푼 덱까지 손에 넣었고, 이제 실험실에서 조리를 시작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덱 구성]


이 덱의 핵심 컨셉은 황금 래피드몬을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동시에 상대 필드를 강하게 제어하는 데에 있습니다.

저는 레벨 4 디지몬을 8장, 레벨 5 디지몬을 4장만 채용했지만, 레벨 4부터 레벨 6까지 전부를 서치할 수 있는 카드가 14장이나 들어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이 흥미롭게 느끼실 수 있는 몇 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프몬은 덱을 더욱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머시풀 모드는 상대의 트래시를 초기화 시킨다
게임 플랜을 보조하는 로프몬과, 특정 덱을 상대로 강력함을 자랑하는 머시풀 모드



- ST17 로프몬 1장
이 카드는 공격적인 게임 플랜을 보조하기 위해 포함했습니다.

ST17 테리어몬과 더블 타이푼 덱 사이에는, 로프몬을 효과로 전개하고, 래피드몬에게 추가 시큐리티 체크를 부여하는 기믹이 존재합니다.

또한, 세인트가르고몬의 첫 번째 공격 후 다시 액티브하는 효과과 함께 사용한다면 게임을 끝내는 피니셔로도 매우 좋습니다.

- 오메가몬: 머시풀 모드
리바이어몬, 워매몬 매치업은 물론, 트래쉬를 활용하는 모든 덱에 매우 유용한 카드입니다.
상대의 디지몬을 소멸시키고, 소멸 시 효과가 발동되지 않도록 해당 디지몬을 다른 카드들을 덱 바닥에 넣어버리는 기능만으로도 엄청난데, (소멸 시 효과는 트래시에서 발동되기 때문에, 덱으로 넣으면 발동되지 않는다 : 연구소장)


거기에 다음 턴 자신이 강제로 퇴화하여 상대 시큐리티 맨 위 한 장을 파기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DP 15000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 카드는 정말 강력한 카드입니다.

- 데크스몬
데크스몬은 대부분의 덱에서 1장 정도는 부담 없이 채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카드입니다.
패에서 레벨 7 디지몬을 사실상 0 코스트로 전개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상대의 횡전개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카드입니다.
또한 일부 덱들에게는 제거하기 까다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매 턴 가장 플레이 코스트가 낮은 디지몬을 강제로 소멸시키게 만들면서 동시에 DP 15000의 강력한 카드로 작용합니다.

- 쿼츠몬
녹색 덱에 쿼츠몬이 없다면 이상할 정도로, 이 카드는 녹색 덱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게임 중반부터 후반까지 강력한 필드 제어 수단으로 쓰이지만, 시큐리티에 있을 때도 매우 치명적입니다.
녹색 덱이라면 반드시 1장은 채용해야 할 필수 디지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 로켓은 아머체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극대화 시킨다녹색의 대표 메모리 보정 테이머곽소룡은 테리어몬으로 서치가 가능하다
그 외에 추가 지원 카드들


- 파이어 로켓:
이 카드를 넣은 선택은 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녹/황/흑 덱에 적색 카드라니요?
물론, 황금 래피드몬이 필드에 있을 경우, 아머체 특성 덕분에 색깔 조건을 무시하고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색을 가진 디지몬에게 시큐리티 어택 +1을 부여하는 아주 훌륭한 공격 수단입니다.
또한, 메모리를 조절하고 상대에게 건내줄 메모리를 1로 컨트롤하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상대에게 1 이상의 메모리를 주고 싶지 않을 때, 이 카드는 아주 유용한 수단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큐리티에서 확인되었을 때는 블로커를 삭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효과는 현재 메타에서 여러 덱 상대로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제게도 게임의 흐름을 뒤집어 놓은 적이 있는 카드입니다.
확실히 제 취향에 잘 맞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 이미나 1장과 곽소룡 1장
메모리 보정테이머를 각각 한 장씩 채용한 선택은 충분히 논의해 볼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미나를 더 선호하는데, 이 카드는 이번 턴에 부화시킨 디지타마를 바로 올리거나, 다음 턴을 위한 추가 디지타마 부화를 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덱의 공격적 전략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EX4 테리어몬으로는 이미나를 서치할 수 없기 때문에, 서치 가능한 백업 옵션으로 곽소룡을 1장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곽소룡의 추가 레스트 효과도 종종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일반적인 게임 플랜]


ST17 테리어몬 덱 리스트
사용한 덱 리스트



이 덱의 이상적인 게임 플랜은, 초반 흐름을 아래와 같이 갖추는 것입니다
-  멀리건 : ST17 테리어몬 / 워레스 / 또 다른 테리어몬 / 래피드몬 / 서치 카드
- 1턴: 육성 에어리어에 ST17 테리어몬으로 진화한 후, 서치 카드를 등장시킵니다.
- 2턴: 테리어몬을 필드로 올리고, 워리스를 1메모리로 등장, 그 후 워레스의 등장 시 효과로 디지타마를 부화시키고, 다른 테리어몬으로 진화, 그리고 필드에 있던 테리어몬을 래피드몬으로 진화

이것이 이상적인 첫 두 턴의 전개입니다.
만약 서치 카드가가 트레이닝일 경우, 턴을 유지하면서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고, 아니면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메모리 1만 넘기고 턴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황 판단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기억해두시면 좋은 몇 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레벨 5 래피드몬을 필드에 바로 낸다고 해서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내성 효과를 확보한 상태이고, 상대가 DP 감소 계열 덱이 아니라면, 상당히 제거하기 어려운 디지몬을 배치할 수 있고, 블래스트 진화를 통한 템포 저지와 다음 턴 레벨 7 진화용 디지몬으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황금 래피드몬으로 공격하고 아머 퍼지한 후, 그 위에 다시 진화하는 플레이 역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아머 퍼지를 통해 ST17 테리어몬으로 되돌아왔다면, 해당 턴에 테리어몬의 효과를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턴을 래피드몬인 상태로 시작했거나, 중간에 진화하는 과정을 거쳤더라도 말입니다.


 

 

 

 

[시드니 로컬 매치 후기]

작은 이야기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연습 파트너와 함께 시드니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전에 직접 운전해서 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는 무려 약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였습니다.

이번이 제가 운전해서 1시간 이상을 떠난 첫 번째 경험이었으며, 상당히 강렬한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저는 차 안에서 2일간 덱에 대한 이론 정립과 암기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운전 중에는 제 친구와 함께 메타 내 다양한 덱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게임 그 자체에 몰입되는 대신, 게임의 흐름과 전략을 오롯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실제 경기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치업]

 

- 1라운드: 레오몬 2:1 승리

상당히 정석적인 레오몬 리스트였고, 파일럿도 뛰어난 분이셨습니다.
이 날의 첫 번째 경기였고, 약간의 긴장감과 퍼포먼스 불안이 있었지만, 깊게 숨을 몇 번 들이쉰 후, 게임 플랜을 바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레오몬은 테이머만 필드에 깔 수 있다면 상대하기 꽤 수월한 덱입니다.
우선 상대가 레벨 5 상태에서 턴을 넘겨야만 하는 상황을 유도해야 합니다.
그게 아이언레오몬이든 로더레오몬아든 상관없습니다.

그 후 BT8 래피드몬으로 진화하여 상대의 레벨 5의 DP를 -5000으로 만들고, 이어서 레벨 5 래피드몬으로 다시 디지볼브하여 강제 퇴화를 유도하면, 라이아몬과 레오몬의 DP 5000이기 때문에 바로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가며, 만약 상대가 헤비레오몬이나 반쵸레오몬까지 전개해낸다면,
자이언트 미사일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 2라운드: 워매몬 2:1 승리

이번에 새로 등장한 덱이자, 제 2라운드 상대는 워매몬 덱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매치는 개인적으로 썩 내키지 않았고, 경험도 많지 않은 데다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들은 무서운 이야기도 있었기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 보니, 꽤나 해볼 만한 매치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퍼펫몬 라인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우선 필드 컨트롤을 확실히 잡고 난 후, 공격적으로 전환한다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습니다.

이 매치업에서는 데크스몬, BT8 래피드몬, 헤븐즈 저지먼트, 그리고 물론 레벨 5 래피드몬까지 모든 카드가 활약해 주었습니다.

- 3라운드: 리바이어몬 – 2:0 승리

리바이어몬은 원래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매치업 중 하나였지만, 친구와의 반복적인 연습 끝에 최대한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결코 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리바이어몬은 레벨 5 래피드몬으로 완전히 제압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점은 테이머 한 명 이상만 필드에 세울 수 있다면, 이후부터는 리바이어몬 플레이어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입니다
(5레벨 래피드몬의 효과 소멸 내성을 의미하는 듯 하다 : 연구소장)

또한 오메가몬: 머시풀 모드는 중후반에 로스트룸같은 효과로 리바이어몬을 대거 전개하려는 플랜을 완벽히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 4라운드: 리바이어몬 – 2:1 승리

이 라운드는 꽤나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기술적인 판정으로 제가 승리하게 되었고, 제 상대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각각 한 판씩 승리했고, 3번째 게임 도중 시간 제한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둘 다 너무 깊은 생각에 몰입해 있어서 누가 첫번째 턴을 시작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결과, 누가 선턴인지에 대해 서로 의견이 엇갈렸고, 만약 상대가 맞다면 무승부, 제가 맞다면 승리였습니다.
저는 제가 선턴이라고 기억하고 있었고, 5분 추가 시간 이후 게임이 끝났다고 간주되어 제 승리로 처리되었습니다.

 

 

- 5라운드: 리바이어몬 – 2:1 승리

이 시점에서 저는 정말로 로컬 매장에서 함께 연습해준 리바이어몬 유저에게 깊이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3라운드 연속으로 또 레비아몬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속으로 큰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레벨 5 래피드몬, 오메가몬 머시풀 모드, 그리고 필드 컨트롤 후의 공격 전환, 매우 직관적인 게임 플랜으로 문제없이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 6라운드: 황룡몬 w. 웃코 엔진 – 0:2 패배

이 시점에서 저는 꽤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탑 테이블에 래피드몬 덱이 올라와 있고, 현재까지 전승이라는 점에서 말이죠.
경기 종료와 동시에 많은 분들이 격려의 말을 전하거나, 소문이 과장인지 진실인지 직접 보기 위해 제 테이블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매치업은 완전히 처음 접하는 경기였습니다.
황룡몬 덱 자체도 처음인데다, 웃코 엔진을 상대하는 방법은 전혀 연습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곧바로 깨달았지만, 제가 평소에 사용하던 게임 플랜이 전혀 통하지 않았고, 즉석에서 판단하고 움직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1게임에서 겨우 감을 잡을 무렵, 상대는 이미 완벽한 세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2게임은 드물게 패가 꼬이는 상황이 발생해 빠르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래피드몬들을 여러 장 잡지 못하는 바람에 게임을 끌어갈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5승 1패는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닙니다.

- 7라운드: 매그너몬 아머체 – 2:1 승리

마지막 라운드가 다가왔을 때, 이제 더 이상 1등을 놓고 싸우는 경기는 아니라는 사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상대는 제가 이전에도 거의 상대해본 적 없는 매그너몬 아머 덱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천천히 관찰하고, 시간을 들여 카드들을 꼼꼼히 읽어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 덱에서 사용한 카드 구성은 워낙 다양하고 강력해서, 매그너는 끝내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DP 감소, 퇴화, 덱 바운스, 강제 레스트, 스턴, 진화 락 등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춘 완벽한 툴박스 형태의 덱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데크스몬은 상대가 광범위 전개를 시도하려 할 때, 필드를 퇴화시키고, 레벨 4 이하 전부를 소멸시키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최소 2게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덱의 강점과 약점]


이 덱은 잠재력이 매우 뛰어나며, BT16 출시 이후로는 더 강력해질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몇 가지 뚜렷한 약점들도 존재하며, 다행히도 이번 로컬 대회에서는 대부분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점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좋은 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강점
1) 이 덱은 빠릅니다!
주로 레벨 4 디지몬들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육성 에어리어에서 2~3턴 동안 디지몬을 키워야 하는 부담 없이 처음부터 전개에 들어가며, 이후에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2) 템포 기반의 운영이 굉장히 강력합니다.
적절한 공격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래피드몬들과 여러 유틸리티 카드들을 통해 필드 컨트롤을 단단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3) 아머 퍼지는 훌륭한 효과입니다
골든 래피드몬으로 여러 번 시큐리티를 체크할 때, 첫 번째 체크에서 소멸되더라도 아머 퍼지 덕분에 그 이후의 체크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파이어 로켓’이 강력한 이유입니다.
비록 래피드몬과 테리어몬을 희생하더라도, 상대 시큐리티의 40%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훌륭한 상위 카드 성능
그린 테이머만 하나 있으면, 레벨 5 래피드몬은 정말 강력해집니다.
무조건적인 퇴화 1, 그리고 소멸과 바운스에 대한 내성 덕분에 세인트가르고몬 ACE로 블래스트 진화에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세인트가르고몬 ACE는 디지몬/테이머 2체를 레스트시키고, 그중 2 체는 액티브 및 진화를 못 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덱에게는 악몽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5) 신뢰도 높은 서치 능력.
테리어몬 서치 카드들이 라인을 잘 찾아오기 때문에, 덱 전개가 안정적이고, 라인을 못 찾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약점
1) DP 감소 효과에 완전히 무력함
BT16 이전까지는 DP감소에 대한 내성 효과가 없기 때문에, 황백신, 마스테몬, 심지어는 레오몬이나 워매몬 같은 덱에게도 약한 편입니다.

2) 퇴화에 약함
만약 상대가 지속적으로 래피드몬까지 진화를 막아버리면, 우리는 결국 허접한 3 레벨 어그로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3) 높은 테이머 의존도
초반에 테이머를 깔지 못하면 따라가기 매우 어려워집니다.
드로우, DP 마이너스 효과 발동, 보호 효과 모두 테이머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테이머가 없을 때는 정말 많이 버겁습니다.

4) 약한 시큐리티

이 덱의 카드 중 26장은 DP가 7,000 이하입니다.
따라서 시큐리티가 약한 편이며, 최대 6장의 옵션 카드가 있긴 하지만, 게임 중 보안에 실제로 1장 이상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마치며]


이번 대회는 제가 참가한 두 번째 대형 대회였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운 목표는 상위 32위 안에 드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전체 참가자 중 상위 25% 안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대회 마지막에 준우승자에 이름을 올리고 이 '우스꽝스러운 토끼 덱'으로 2위를 차지했다는 이유로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현지 커뮤니티 친구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Jamie, 항상 색다른 시각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덕분에 저도 게임을 더 잘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게 되었어요.
대회 시작 직전에 도와준 것도 정말 감사해요.

Vince, 저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에게 일반 카드든 알트 카드든 꾸준히 공급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John, 리바이어몬 덱 상대로 수없이 연습해 준 덕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Ozzie Collectables, Rhystic Study, Next Level Games의 나머지 친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Digimon Meta 측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호주에 사는 평범한 디지몬 유저일 뿐이지만, 이렇게 제 경험을 공유하고, 테리어몬 덱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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