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13 환경에서는 새로운 상품과 함께 에볼루션 컵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덱들 사이에서 수많은 테이머가 서로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 역시 임프몬 어그로 덱을 준비했다.
이번에 준비한 덱 리스트와 구성을 살펴보자
[덱 방향성]
이번 시즌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했던 덱은 샤인그레이몬, 미라쥬가오가몬 그리고 로얄 나이츠였다.
미라쥬가오가몬과 로얄 나이츠는 상대적으로 느린 템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템포의 덱으로 구성해보고 싶었으나
샤인그레이몬의 시큐리티에서 나오는 변수까지 고려하면, 빠른 템포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에 약간의 의구심은 있었다.
그러나 테스트를 통해 소멸 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임프몬이라면 오히려 최건우의 DP-3000 효과를 이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빠르게 어그로 형식으로 게임을 진행해보고자 했다.
샤인그레이몬이 베르제브몬의 시큐리티를 무서워하는 모습도 발견했기 때문에 이 구축으로 더더욱 참여해보고 싶었다.
이 덱은 빠르게 저레벨 디지몬을 상대의 시큐리티와 교환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카드를 트래시를 보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
트래시가 어느정도 쌓이게 된다면 트래시를 참조하여 등장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듀크몬, 베르스타몬 등의 강력한 카드를 저코스트로 등장하여, 게임에서 이득을 취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덱 구성]
1. 디지타마
- ST12-06 퍼그몬*4 / BT3-006 푸치메라몬*1
디지타마로는 ST12 퍼그몬과 BT3 푸치메라몬을 채용했다.
기본적으로 성장기를 계속 육성해서 필드로 내보낸 후 시큐리티로 돌격하는 어그로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타마 순환을 위해 5장을 채용했다.
이 덱에서는 빠르게 상대의 시큐리티를 제거하는 동시에 트래시에 카드를 쌓는 작업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퍼그몬을 4장으로
그리고 중후반의 패순환을 위해 푸치메라몬을 1장 투입했다.
2. 성장기
- BT2-068 임프몬*4 / ST14-02 임프몬*4 / EX2-039 임프몬*4
이 덱의 주력 임프몬으로 모두 4장씩 채용했다.
BT2-068 임프몬은 소멸 시 덱 위에서 3장을 트래시로 보내기 때문에 트래시로 보내기 용이하며,
ST14-02 임프몬은 게임 중후반에 베르제브몬으로 진화하여, 필드를 정리하거나, 또는 진화원 효과로 상대의 저레벨 디지몬을 제거하곤 한다.
EX2-039 임프몬은 덱에서 파기되었을 때, 추가로 3장까지 덱 위에서 트래시로 파기할 수 있는 효과로 이 카드가 적절한 때에 파기된다면 빠르게 게임의 플랜을 수행할 수 있다.
- BT6-068 임프몬*1, BT12-073 임프몬 X항체*2
다음으로는 트래시의 카드를 패로 가져와 재활용할 수 있는 용도로 채용한 카드다
BT 6 임프몬은 패의 쓸모없는 카드 (주로 베르제브몬이 될 것이다)를 파기하고, 트래시에서 7대마왕 또는 3총사인 카드를 패로 가져올 수 있는데, 주로 트래시로 먼저 보내진 베르스타 또는 베르제브몬 X항체를 가져오는 데 사용된다.
임프몬 X항체도 BT 6 임프몬과 동일한 카드를 가져오기 위해 투입했다. 종종 4레벨 디지몬으로 진화하여 어택 시 효과로 파기를 돕기도 한다.
- EX4-006 길몬*2
길몬은 게임의 피니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서로의 트래시가 20장 이상이라면, 등장 시 속공을 얻기 때문에 깜짝 3 코스트로 등장해 게임을 닫을 수 있다.
- BT8-071 사이케몬*2
대 로얄나이츠 결전병기
등장 코스트 감소를 봉쇄하는 메타 성장기로 이번 메타에서 그 효율이 좋다.
사실 로얄나이츠보다도 블루 플레어의 디지크로스를 의식하여 넣은 카드였다.
블루 플레어의 광역락은 어그로와 횡전개를 주로 하는 이 덱에 치명적이다.
반면, 로얄나이츠 덱은 빠르게 게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였는데, 어쩐지 로얄나이츠를 상대로 할 때 더더욱 열심히 패에 잡히곤 한다.
3. 성숙기
- EX2-008 블랙그라우몬*3
이 덱에서 성숙기는 블랙그라우몬만 사용한다.
주된 용도는 트래시로 파기된 듀크몬을 회수하기 위함이며, 필요에 따라 길몬을 가져와 추가 공격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
진화 시 효과로 서로의 덱 위에서 2장을 파기하기 때문에, 덱 파기 기믹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상대의 주요한 파츠를 갈아버리는 럭키 파기도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을 넣었지만, 만약 듀크몬이 모자라 2장을 넣는다면 블랙그라우몬을 4장으로 늘려 듀크몬 회수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4. 궁극체
- EX2-044 베르제브몬*4
EX2 베르제브몬은 4장을 채용했다.
그 이유로는 덱에서 파기되었을 때, 임프몬을 트래시에서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공세를 유지할 수 있다.
종종 이 카드가 패로 들어와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덱에서 베르제브몬은 손 패로 들어올 경우 전혀 쓸모가 없으니, 푸치메라몬과 같은 패 보충 시, 가장먼저 파기해도 좋다.
주로 게임 중후반에 ST14 임프몬에서 워프진화로 진화하며, 진화 시 + 어택 시 효과로 덱을 파기하고 필드를 정리하는 어태커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 BT12-085 베르제브몬 X항체*1
상대의 시큐리티를 줄이는 용도로 사용되며, 주로 ST14 임프몬에서 워프진화한 베르제브몬이 살아있을 때 진화하여 상대의 시큐리티를 다수 파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소멸 시 효과로 임프몬을 추가로 등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공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추가타를 넣지 못하더라도 누워있는 상태로 진화한다면 상대 입장에서는 피곤한 카드가 된다.
- ST14-09 베르스타몬 *2
베르스타몬은 2장을 사용한다.
이 덱에서는 트래시가 30장이 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에 1 코스트로 등장하여 필드를 불리기 좋다.
서로의 턴 덱이 파기되었을 때, 임프몬을 등장시키며 속궁을 주기 때문에 공세를 이어가기 좋으며, 내 턴이라면 충분한 임프몬 위에 블랙그라우몬을 진화하거나, 상대의 턴에 상대가 어택하면서 발동하는 효과로 덱을 1장 파기하고 임프몬을 꺼내는 등 공세를 이어가기 좋다.
- BT13-111 듀크몬*3
자신의 디지몬이 없다면 서로의 트래시를 참조하여 등장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카드다.
서로의 트래시의 합이 25장 이상이라면 3 코스트라는 부담없는 비용으로 등장할 수 있으며, 등장 시 효과로 상대의 필드를 경제하고 속공으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이때, 어택 시 효과로 한번 더 상대 디지몬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등장만 한다면 강력하게 필드를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다.
5. 초궁극체
- BT9-112 데크스몬*2
데크스몬 역시 상대의 디지몬과 테이머 수에 따라 등장 코스트가 감소되는 디지몬이다.
이미 아시다시피 상대의 필드 전부에 1퇴화를 걸고 4레벨 이하의 디지몬을 전체 소멸시키기 때문에 식물요정, 블루플레어와 같은 횡전개 형식의 덱을 잡기 위해 추가했다.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충분한 수의 최건우가 깔려있는 샤인그레이몬을 상대로, 데크스몬이 필드를 제압하는 상황도 생기곤 한다.
6. 옵션
- BT4-111 잭 레이드*2
이 덱의 최고 계륵, 일단 파기되면 서치해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한 카드지만, 이는 암흑파도 같다.
잭 레이드의 활용도는 패에 들어왔을 때, 게임 후반에는 한번에 3 메모리를 벌어다 주기 때문에 길몬과 함께라면 깜짝 킬각을 노리기 용이하다는 점이 있다.
또한 시큐리티에서 발동 시 메모리를 +2 가져다주는데, 현 메타에서 이 카드를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충분한 메모리를 소모하고 어택하는 테이머 상대로 턴을 뺏어오는 상황도 자주 만들어주곤 한다.
- ST10-15 암흑파*2
1 코스트로 3장을 묻어줄 수 있는 카드로, 자기 자신까지 포함하면 트래시를 순식간에 4장 불려주는 카드다.
이때 파기되는 다른 카드 효과로 시너지를 일으켜 게임을 더더욱 예측불가능하고 흥미롭게 해주는 카드이기도 하다.
종종 덱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큐리티에서 나와 트롤링을 하기도 한다.
- BT7-107 어둠으로부터 부르는 소리*1
일명 데스콜링, 자신의 디지몬을 소멸시키고, 패에서 퍼플 디지몬 2장을 가져온다
주 타깃은 베르스타몬과 베르제브몬 X항체이며, 게임에 따라서는 길몬으로 피니시를 하기도, 듀크몬을 가져오기 위한 블랙그라우몬을 서치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점은 내 디지몬이 필드에 남아 듀크몬을 꺼내지 못할 때인데, 그럴 때 데스콜링으로 남은 디지몬을 소멸시켜 필드를 정리하고, 빈 필드에 듀크몬을 꺼내 상대의 필드를 정리함과 동시에 추가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 BT8-108 미스트 메모리 부스트*3
잭 레이드가 일시불로 메모리를 당겨온다면, 미메부는 덱 파기와 동시에 미래에 사용할 메모리를 저축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암흑파보다도 게임의 영향력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하는 카드다.
- ST14-12 견원의 흉탄*4 / EX2-071 데스 슬링거 *4
이 덱의 주요 제거기로 저레벨 위주의 디지몬으로 필드를 정리하기 힘들 때,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이 2 카드의 용도는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시큐리티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현 메타의 주요덱이라고 판단한 샤인그레이몬과 미라쥬가오가몬이 소멸 내성이 없기 때문에 특히 더 강력하게 느껴진다.
추가로 이 두 카드의 덱에서 파기 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견원의 흉탄은 트래시의 카드를 다시 패로 회수하는, 데스 슬링거는 메모리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패,시큐리티,덱 어디에 있어도 좋다.
[매치 업]
1. vs 샤인그레이몬 (패)
이번 시즌의 주인공 샤인그레이몬과의 매치업은 4.5 : 5.5로 약간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빠르고 쉬지 않는 공격으로 샤인그레이몬의 템포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테이머를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결국 누가 더 빠르냐 하는 치킨 게임의 양상을 띄게 된다.
전체적으로 게임은 비슷하게 가져갔으나, 결국 필드에 쌓아왔던 테이머 최건우들이 일제히 공격에 가담하며 패배했다.
패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BT3임프몬 대신 ST임프몬이 많이 잡혔고, 데스 슬링거보다는 흉탄이 많이 잡혔다.
만약 BT3임프몬이 많이 잡혀 덱 파기가 원활했거나, 흉탄이 아닌 데스슬링거가 잡혀 큰 메모리를 주지 않고 핵심 카드를 제거할 수 있었다면 게임의 양상이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2. vs 로얄나이츠 (승)
첫 패에 사이케몬이 잡혔고, 심지어 후공이라 위그드라실을 보고 사이케몬을 바로 꺼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이케몬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필드에 남아있게 되는데, 로얄나이츠가 사이케몬을 치워도 필드에 남겨진 흉탄으로 쉽게 사이케몬을 다시 깔아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이케몬을 치우느라 큰 메모리를 넘겨주었지만, 내게는 사이케몬을 손쉽게 회수할 수단이 있었고, 큰 메모리를 받아 사이케몬을 다시 꺼내고도 남는 상황이라 게임을 장악할 수 있었다.
3. vs 슬레이프몬 (패)
어그로, 비트 형식의 덱 특성 상 리커버리에 취약하다.
상대의 슬레이프몬 빌드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레벨3 플롯트몬의 리커버리와 테이머, 그리고 4레벨 하이브리드체 위주의 플레이로 게임이 흘러갔다.
결국 지속되는 리커버리를 뚫지 못했고, 상대는 테이머 효과로 많은 메모리를 받아 게임을 시작했다.
점점 메모리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하브체의 연타로 게임에서 지게 되었다.
4. vs 샤인그레이몬 (패)
판단미스가 아쉬웠던 게임이다.
상대의 디지몬은 필드에 나오자마자 소멸되었고, 필드에는 공격할 수 없는 최건우만 쌓여지고 있었다.
상대의 시큐리티를 제법 줄였고, 필드의 임프몬 + 패의 듀크몬 + 트래시의 길몬을 회수하여 어택한다면 게임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첫번째 임프몬이 소멸되면서 EX2 베르제브몬을 파기했고, 여기서 트래시의 임프몬을 꺼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ㅠㅠ
(EX2 베르제브몬의 임프몬 등장 효과는 선택이다)
여기서 듀크몬 등장이 막히게 되면서 허무하게 턴을 넘기게 되었고, 다음 턴 육성존의 아구몬이 이동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던 4명의 최건우가 연타를 시작하면서 게임에서 패배하게 된다ㅠㅠ
[마치며]
조그레스 컵을 기점으로 점점 게임에게서 벽을 느끼기 시작한다.
승리를 쟁취하거나,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콤보를 연구하거나, 자신만의 덱으로 독특한 게임플레이를 하는 등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독특한 콤보와 덱을 사용하여 정형화된 덱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승리하는 플레이를 좋아하고 있는데, 이제 점점 정석적인 덱과 격차를 메꾸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연습용으로 급하게 구축한 샤인그레이몬 덱과 아주 유사한 덱으로 우승한 테이머의 소식을 듣게된 오늘도 역시 합류해야 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그러는 동시에 이 덱에 대해 포스팅하면서, 그리고 게임을 복기하면서 덱을 보완할 점을 열심히 찾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매 대회마다 그렇지만, 다음 에볼루션 컵도 강력한 정석스타일의 덱과 새로 연구한 이상한 덱, 2개의 덱 리스트를 두고 대회 전날까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애정을 담아 만든 덱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또는 정석적인 플레이에 합류하여 좋은 성적을 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곧 좋은 결과를 만들어 그 후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From. 2달째 스찍만하는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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