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대회 후기 포스팅을 자주하지 못했다.
포스팅 할만한 유의미한 성적을 얻지 못하기도 했고, 또는 독특한 덱 리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마탄배 대회가 종료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마지막 마탄배를 참가하게 되었는데, 현재 0티어로 주목받고 있는 베르제브몬을 내 개인적인 시선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개요]
BT12가 발매되면서, 대부분의 테이머가 베르제브몬을 0 티어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나 역시 마탄배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퍼플 덱을 준비해 보았지만, 어떤 방향으로 베르제브몬을 제압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가지 덱이 지나치게 강력한 이 환경에서 나 역시 어쩔 수 없이 베르제브몬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새로이 떠오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바그라군 테이머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덱 구성]
(덱 리스트)
사용한 덱 리스트는 위와 같다.
그간의 마탄배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베르제브몬 덱은 최고의 효율을 위한 덱리스트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느낌이다.
기본이 되는 덱을 바탕으로,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커스텀하여 참가했다.
덱 리스트는 전체를 훑어보는 것이 아닌, 커스텀 된 부분과 이야기할 만한 카드를 선정하여 부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ST14-01 / LV.2 / 야몬 / DP -
유년기 / - / 렛서형
등장 코스트 - / 진화 코스트 -
-
진화원 효과 : 【어택 시】【턴 1회】 이 디지몬이 특성에 「마인형」이나 「마왕형」을 가졌을 때, 자신의 덱 위에서 2장 파기한다.
- ST14-01 야몬
현재 베르제브몬의 디지타마는 소멸시 2파기를 지원하는 ST6 퍼그몬과, ST14 야몬으로 나뉜다, 퍼그몬의 경우 소멸 시 효과이기 때문에 파기를 위해서는 내 디지몬이 소멸해야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현 환경에서 베르제브몬은 일단 올라가기만 하면 게임을 제압할 수 있고, 저레벨의 디지몬을 지울 수단이 많기 때문에, 비트 형식의 플레이보다는 정규 진화를 바탕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ST14 야몬을 채용해 파기를 계속할 수 있는 지속성을 선택했고, 퍼그몬을 채용했을 때보다 승률을 큰 폭으로 올릴 수 있었다.
디지타마 효과는 극적인 효과는 아니지만, 기본이 되는만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추어 커스텀할 필요가 있었다.
ST14-06 / LV.4 / 위치몬 / DP 5000
성숙기 / 바이러스종 / 마인형
등장 코스트 5 / 진화 코스트 자색 LV.3에서 2
【진화 시】 자신의 덱 위에서 3장 파기한다.
진화원 효과 : 【자신의 턴】 이 디지몬이 특성에 「마인형」이나 「마왕형」을 가진 동안 이 디지몬을 DP + 2000.
- ST14-06 위치몬
위자몬과 위자몬X항체로만 구성했을 때, 성숙기 라인에서 막혀서 허우적대는 게임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에서 저지르는 실수보다, 특정 카드가 잡히지 않았을 때 패배했을 경우에 내상을 더 크게 입기 때문에, 성숙기 라인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성숙기 라인으로는 진화와 함께 파기를 진행할 수 있는 위치몬을 선택했다.
BT8-111 / LV.6 / 마왕몬 / DP 11000
궁극체 / 바이러스종 / 마왕형/칠대마왕
등장 코스트 12 / 진화 코스트 자색 LV.5에서 3
【진화 시】상대의 디지몬 1체당 자신의 덱 위에서 2장 파기한다. 이 효과로 4장 이상 파기했을 때, 자신의 트래시에서 LV.5이하인 자색의 디지몬 카드 1장을 코스트를 지불하지않고 등장시킬 수 있다.
【어택 시】【턴 1회】자신의 트래시 10장당, 상대의 덱을 위에서 3장 파기하고 그 턴 동안 이 디지몬의 DP + 3000.
- BT8-111 마왕몬*1
발매 당시 팩에서 나오면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던 자비로운 마왕몬님
미러전에서 템포가 밀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에, 상대의 덱 파기가 먼저 진행되었을 때 상대의 덱사를 유도하기 위한 마왕몬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 사용감은 좋지 않았는데, 결국 상대의 덱을 파기하기 위해서는 어택을 해야했고, 진화코스트 3을 지불하고 공격해야 하는 상황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현 메타에서 필드에 디지몬을 남겨두면, 그것이 5레벨이라도 소멸되기가 너무 쉬웠고, 육성 존에서 준비한다면 템포에서 밀릴 것이다.
유일한 이점은 상대가 신나게 덱을 파기했을 때, 대비책이 있으니 마음이 편한 정도 딱 그 정도였다.
조커픽으로 상대의 덱사를 유도하려면, 차라리 BT5 메기드라몬이 더욱 좋을 것이며, 또는 덱에서 마왕몬을 제거하고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영&진, EX2 베르제브몬, 세븐즈 풀 클러스터 등을 추가해도 좋다.
[고민했던 카드]
덱에 넣을지말지 고민을 했던 카드들에 대해서도 함께 기록해본다
BT12-110 / 세븐스·풀·클러스터 / 사용 코스트 7
7대마왕
【트래시】【메인】 자신의 디지몬이 「베르제브몬X항체」에 진화했을 때, 이 카드를 덱의 아래에 되돌리는 것으로 가장 LV.이 낮은 상대의 디지몬 1체를 소멸시킨다.
【메인】 가장 LV.이 낮은 상대의 디지몬 1체를 소멸시킨다.
시큐리티 : 【시큐리티】 이 카드의 【메인】 효과를 발휘한다.
- BT12-110 세븐즈 풀 클러스터
베르제브몬 X항체와 연계가 되며, 트래시에서 발동하기 때문에 덱 파기가 주 기믹이 되는 베르제브몬에서 그 사용 조건을 맞추기 쉽다.
패에 잡힌다면 임프몬X항체의 효과로 트래시의 카드와 교환할 수도 있으며, 상대의 디지몬이 1장일 때 그냥 제거기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덱에 1장 정도 넣어두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많은 베르제브몬 테이머들이 사용하는 카드이지만, 채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2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 트래시에 있는 걸 깜빡하고 안 쓴다
- 베르제브몬 X를 꺼낸다면, 그때는 게임을 끝내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다
는 이유가 있겠다.
첫 번째 이유는 아마 베르제브몬 테이머라면 많이 공감할 것이다ㅠㅠ
두 번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BT7-074 / LV.5 / 안티라몬 / DP 7000
완전체 / 바이러스종 / 성수형
등장 코스트 6 / 진화 코스트 자색 LV.4에서 3
【진화 시】자신의 트래쉬에서 자색의 등장 코스트 3이하인 테이머 카드 1장을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고 등장시킬 수 있다.
진화원 효과 : -
- BT7-074 안티라몬
덱에서 완전체 라인을 ST14 바알몬만으로 구성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고, 완전체 라인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테이머들이 BT10 바알몬을 추가로 채용하는 추세이다.
이는 어택 시 파기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진화와 함께 턴이 넘어가기 때문에 BT10 바알몬은 조금 아쉬운 카드였고, 그 대체재로 BT7 안티라몬을 고민하게 되었다.
베르제브몬덱의 테이머 다영&진은 그 지속력 면에서 훌륭한 카드지만, 미러전이 주가 되는 마탄배에서 게임 초반을 제외하면, 3 코스트를 내고 테이머를 등장시키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 ST14 환경에서 임프몬 비트 축으로 플레이할 때, 상대가 테이머를 3 코스트로 내리면서 템포 차이가 생기고, 상대 입장에서는 이유도 모른 체 게임이 기울어져 버리는걸 많이 보았었다.
따라서 내 주요 플랜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코스트 지불없이 다영&진을 등장시킬 수 있는 안티라몬도 꽤 괜찮은 카드라고 생각했다.
내 경우에는 마왕몬을 채용하여 5레벨 디지몬을 등장시키는 플랜을 함께 염두에 두고, 진화 시 효과가 있는 안티라몬 보다는 소멸 시 효과가 있는 BT10 바알몬을 채용했다
[운영]
여러 연구를 하면서 결국 베르제브몬 덱을 이길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는 게임 초중반을 압도하더라도, 결국 게임 후반부에 등장하는 베르제브몬X항체의 파괴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조금 안일한 생각일 수 있지만, 게임 초중반은 게임 결과와 관계없다고 생각하고 매 순간순간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플레이를 했다.
필드 복구가 쉽다고는 하지만, 상대의 육성 에어리어에 부화한 타마가 없다면, 고코스트를 사용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상대의 디지몬을 제거했고, 후반을 위해 필드에 테이머 다영&진과 견원의 흉탄, 그리고 메모리 부스트를 최대한 남겨두려고 했다.
그렇게 베르제브몬 덱을 플레이 하다보면 이 턴이 마지막이라는 본능적인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그 순간 모아두었던 자원을 모두 쏟아부어 베르제브몬X를 어떻게든 올리고, 시큐리티를 파기하고, 어택으로 게임을 마무리 짓는 방향으로 운영했다.
[경기 결과]
29인 스위스3R 16강 / 3W 1L 전승 토찍
- 1R VS 베르제브몬 W
템포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었다.
상대 플레이어가 덱을 무시무시하게 빠르게 갈면서 내 필드를 정리했고, 나는 육성 에어리어 외에 쓸만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분의 덱이 많이 갈린 만큼, 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파악하고 게임을 버티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육성 에어리어에 마왕몬의 발판이 될 디지몬을 준비하고, 상대의 육성 에어리어가 비어있다면 고코스트를 넘겨주더라도 옵션 카드를 적극 사용하여 상대의 공세를 막았다.
(육성 에어리어에 디지몬이 있는데, 고 코스트로 넘겨주면, 육성 에어리어에서 올라온 디지몬이 어떤 디지몬으로 진화하여 게임을 뒤집을지 모르니, 꼭 상대의 육성 에어리어를 체크하자)
상대 분도 결국 모든 덱을 소진하였지만, 다영&진의 효과로 덱사를 막으면서 서로 버티는 게임이 되었다.
그러나 덱이 고갈된 상대분은 패를 보충할 수단이 없었고, 준비한 디지몬도 소멸기에 사라지면서 항복을 선언하셨다
- 2R VS 베르제브몬 W
반대로 이번에는 내 쪽에서 덱 갈이를 수월하게 진행했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나는 게임 초중반을 지배했지만, 상대분이 중후반의 강력한 카드인 베르제브몬X항체를 꺼내면서 내 필드와 시큐리티를 제압하며 게임을 역전당했다.
내 덱에는 카드가 얼마 남지 않았고, 버티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미 배웠기 때문에 빠르게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내 필드에는 바알몬과 ST 임프몬이 남아있었고, 단순 공격 횟수만 계산하면 ST 임프몬을 먼저 진화해도 됐지만, 시큐리티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베르제브몬X로 게임을 끝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게임 초반 다영&진의 효과로 데스 슬링거 2장이 덱 맨 밑에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ST 베르제브몬으로 진화하며 추가 메모리를 받고, 베르제브몬X항체로 진화하며 상대의 시큐리티를 3장 파기하고,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 3R VS 미네르바-메르바몬 W
패 상태가 원활하지 않았다.
완전체를 찾지 못해 2번의 진화탑이 모두 성숙기에서 막혔다.
따라서 먼저 덱 파기를 위해 위자몬으로 어택을 선언했는데, 이 위자몬이 시큐리티를 치고 살아남으면서 승리를 위한 발판이 되었다.
결국 다음 턴, 위자몬이 살아남은 상태로 바알몬을 패에 잡아 베르제브몬을 올릴 수 있었다.
게임 후반에 상대 플레이어는 메르바몬을 등장시키면서, 길동무 블로커를 2체 세팅했지만, 나 역시 필드에 공격할 수 있는 개체가 3체 있었고, 메르바몬을 등장시키면서 얻은 많은 메모리 덕분에 EX2 베르제브몬으로 진화하여, 진화 시, 어택 시 효과로 상대의 블로커를 다수 소멸시킬 수 있었다.
(이 효과로 파기되는 효과에 블래스트 모드까지 있었다)
베르제브몬까지 블록당하면서 길동무 효과로 소멸하긴 했지만, 필드에 남아있는 바알몬과 ST임프몬으로 충분한 공격권을 가지고 있어 게임을 끝낼 수 있었다.
- 16강 VS 베르제브몬 L
똑같은 베르제브몬이지만 템포가 미묘하게 한박자씩 늦었다.
진화탑이 올라가는 속도가 한 템포 느렸고, 필드에 남은 임프몬이 쉽게 제거되면서 두 번째 진화탑의 베이스도 사라졌다.
첫 진화탑은 어찌어찌 따라잡았지만, 상대의 두 번째 진화탑이 완성되면서 개체 수 차이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게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마치며]
아직 1번의 대회 일정이 남아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체 마탄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유감스럽지만 전승 토찍은 과학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곧 이어 EX4 환경에서 진행될 WCS을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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