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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연구소

[BT14] 패를 버려라, 단데블몬덱!!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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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를 버려라!!

BT14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사실 가장 사용해보고 싶던 카드는 데블몬과 데스몬이였다.

그러나 덱 파기와 트래시를 참조하는 기믹으로는 이미 베르제브몬이 너무나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었고, 서로의 덱을 파기하는 기믹으로는 리리스밀 덱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데블몬과 데스몬 자체적으로 새로운 덱을 구상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데스몬은 리리스밀 덱에서 서브 궁극체로 활용하는 정도 외의 가능성을 보기 힘들었고, 데블몬을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다.

데블몬이 들어갈 때 어울리는 덱으로는 저레벨의 성숙기 위주의 비트 덱, 또는 길동무 데블몬과 트래시를 활용한 메르바몬 덱 등의 아이디어가 있었으나, 결국 가장 무난무난하게 패 파기 기믹과 데블몬 명칭을 함께 공유하는 단데블몬 덱을 구상해 보았다.

이번에는 이 단데블몬덱을 살펴볼 예정이다


[덱 구성]

단데블몬 덱 리스트



1. 디지타마


자덱을 대표하는 디지타마들


- BT3-006 푸치메라몬 *4

디지타마는 푸치메라몬을 썼다. 너무나 유명한 자색 대표 카드이니 굳이 효과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푸치메라몬을 채용한 이유는 덱의 안정성 때문이다.

종종 단데블몬이 패에 들어오면 이를 처치하기가 참 곤란한데, 푸치메라몬의 1 드로우 1 파기 효과로 단데블몬을 트래시로 보낼 수 있다

 

- ST6-01 퍼그몬

푸치메라몬이 덱의 안정성을 받쳐주는 역할이라면, 퍼그몬은 덱의 템포를 빠르게 부스팅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취향에 따라 퍼그몬을 4장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며, 가끔씩은 2턴째에 단데블몬을 꺼내는 기이한 템포를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고점을 노리는 플레이를 선호한다면 퍼그몬 쪽을 채용해도 좋다


2. 성장기


단데블몬 덱의 성장기


- ST14-02 임프몬 *4

독특하게도 단데블몬덱이지만 성장기는 임프몬 라인을 채용한다.

그 이유로는 덱 파기 기믹과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 특히 ST임프몬의 효과는 덱을 파기하면서 상대의 성장기 또는 메타 성장기를 견제할 수 있다

 

- EX2-039 임프몬 *1

EX2 임프몬은 패에 잡히면 그냥 손에서 노는 카드일 뿐이지만, 그래도 덱에서 파기된다면 추가로 3장 파기해주기 때문에 1 장 정도라면 넣어도 좋다.

확률적인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어서 살펴볼 임프몬 X항체를 추가해도 좋을 것이다

 

- BT12-073 임프몬 X항체 *3

임프몬 X항체는 등장 시에도, 진화 시에도 패의 옵션 카드로 트래시의 소악마형, 마인형, 마왕형을 패로 되돌릴 수 있다.

다만 이 덱에서는 마인형, 마왕형이 1장 밖에 없기 때문에 되돌릴 카드 폭이 적을텐데, 소악마형의 피코데블몬이 있기 때문에 피코데블몬의 진화원 효과를 지속하여 재활용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진화원 효과로도 어택 시 덱 위에서 2장을 파기해야 하기 때문에, 덱 파기 측면에서도 좋다.

게임 초반에 디지타마,임프몬 X항체, BT14 데블몬 순서로 진화하여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면, 처음부터 빠르게 덱을 갈아버릴 수 있다.

 

- P-034 피코데블몬 *4

단데블몬의 핵심 파츠, 진화원 효과로 소멸 시 트래시에 데블몬을 명칭에 포함한 디지몬이 7장 이상이라면 단데블몬을 공짜로 꺼낼 수 있다.


3. 성숙기


성숙기 디지몬도 데블몬을 메인으로 한다


- ST6-08 데블몬 *3

첫번째로 ST6 데블몬을 3장 채용했다.

1 코스트라는 낮은 진화 코스트와 블로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BT14-075 데블몬 *4

2번째 데블몬으로 BT14 데블몬을 4장 채용했다.

이번 덱에서 등장 시 효과는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어택 시 효과는 자주 사용한다.

빠른 타이밍에 이 데블몬을 올려서 파기와 상대방의 시큐리티 체크를 동시에 진행하며, 소멸 시 상대의 패를 파기하면서 초반부터 내 플랜을 수행하고, 상대의 플랜을 망가뜨릴 수 있다.

 

후반에는 파기된 카드가 많기 때문에 혼자서 15000, 16000 DP를 찍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초반 중반 후반 모두 두루두루 사용하게 될 녀석

 

- EX2-041 도베르몬 *2

마지막으로 도베르몬을 2장 채용했다.

소멸 시 효과로 덱을 파기할 수 있으며, 트래시에서 디지몬을 퍼올 수 있기 때문에 피코데블몬, 또는 데블몬을 재활용하기도 좋다


4. 완전체


완전체들도 모두 데블몬을 포함하고 있다


- BT4-084 네오데블몬 *2

완전체로는 네오데블몬과 레이디데블몬을 채용했다.

피코데블몬의 진화원 효과로는 명칭에 '데블몬'을 포함하는 디지몬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네오데블몬도 그 대상이 된다.

 

네오데블몬을 채용한 이유로는 현재 메타에 테이머 의존도가 큰 덱들이 많아서인데, 샤인그레이몬의 최건우, 미라쥬가오가몬의 토마, 황백신의 리키 등이 있으며, 사츠키, 에이지 등의 마인드 링크를 해제하며 등장하는 테이머에게도 발동하기 때문에 테이머를 등장시키는 플레이에 제약을 걸기 좋다.

 

진화원 효과도 상대의 테이머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메인 효과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살아남은 데블몬 위에 네오데블몬을 토템처럼 올려놓아 사용하곤 한다.

상대가 피코데블몬을 진화원으로 두고 있는 네오데블몬을 제거한다면, 성장기 피코데블몬, 성숙기 데블몬, 완전체 네오데블몬까지 총 3장의 데블몬을 트래시에 묻기 때문에 단데블몬 등장도 쉽게 가능하며, 이 효과로 인해 네오데블몬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생긴다.

 

- EX1-060 레이디데블몬 *4

진화 시 효과로 덱 위에서 3장을 파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덱 파기를 계속 할 수 있다.

이 효과는 선택 효과이기 때문에 게임 후반에 덱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파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진화원 효과로는 트래시에서 디지몬이 등장했을 때, 메모리를 1 보조해주는데, 이는 이어서 설명할 궁극체 라인에서 함께 살펴보자.


5. 궁극체 / 초궁극체


뜬금없는 녀석이 섞여있지만 밥값은 한다


- BT4-087 아누비스몬 *3

주로 성숙기 라인에서 데블몬을 중심으로 플레이하지만, 궁극체까지 올라오게 된다면 아누비스몬 만큼 좋은 카드가 없다.

진화 시 트래시에서 3 레벨 디지몬을 등장시킬 수 있으며, 아누비스몬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트래시에서 등장한 디지몬은 속공을 얻기 때문에 다양한 콤보가 가능하다

레이디데블몬 위에 진화한다면, 진화와 함께 디지몬이 등장하기 때문에 레이디데블몬의 진화원 효과로 추가 메모리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2 코스트로 궁극체 진화가 가능하다.

 

아누비스몬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콤보로는 트래시에서 피코데블몬을 불러온 이후 (트레이닝이 깔려있다면), 1 코스트로 BT14 데블몬으로 진화, 데블몬으로 어택하면서 추가 파기, 소멸 시 상대의 패를 1장 파기하고 단데블몬 등장 / 이때 트래시에서 등장한 단데블몬은 또 다시 속공을 얻으므로, 다시 단데블로 공격을 이어가는 등의 재미있는 콤보가 가능하다.

 

- BT4-088 단데블몬 *3

아누비스몬이 진화를 통해 다양한 이득을 취한다면, 단데블몬은 트래시에서 등장해서 다양한 효과로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한다.

내 시큐리티가 줄어든다면, 상대의 시큐리티를 함께 파기하며, 단데블몬이 소멸된다면 상대는 상대의 패에서 2장을 파기해야 한다.

 

단데블몬의 효과를 미리 알고 있다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효과이지만, 그럼에도 상대가 이득을 취하려면 자신의 손해도 감수해야하는 점이 단데블몬의 묘미인 것 같다

 

- ST14-08 베르제브몬 *1

뜬금없겠지만 ST14 베르제브몬도 1장 사용해보았다.

사실 1장만 넣는다면 그리 활용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덱 파기를 메인으로 하는 단데블몬 덱에서는 깜짝 조커역할을 수행한다.

 

이 조건은 게임 중후반 아누비스몬이 진화할 때, 가장 빛나는데 아누비스몬으로 진화하면서 ST14 임프몬을 등장시키고, 트래시가 20장 이상이라면 이 임프몬의 속공으로 어택과 함께 베르제브몬으로 진화하면서 빠르게 메모리 회복과 시큐리티를 2장씩 체크할 수 있다.

 

- EX4-074 샤인그레이몬: 루인모드 *1

마지막으로 루인모드를 1장 사용한다.

루인 발사대가 될 단데블몬은 트래시에서 계속 나와줄 것이기 때문에, 루인모드로 올리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또는 임프몬의 워프진화로 베르제브몬을 활용하여 이득을 취한 뒤, 그 뒤에 올려도 좋다.

 

루인모드는 단순히 진화만 해도 상대의 플레이를 견제하기에 충분한 강력한 카드이며, 충분한 메모리가 있다면 공격까지 하면서 상대의 턴을 거의 스킵할 수 있다


6. 테이머 / 옵션


암익의 망집과 베르제브몬 덱 파츠의 연계도 좋다


- BT2-090 매튜 *1

테이머로는 자색 매튜를 사용한다

가장 기본적인 보정 테이머이면서, 등장 시 트래시의 디지몬, 또는 옵션 카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1장 정도 채용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크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 BT7-107 어둠으로부터 부르는 소리*1

자색을 대표하는 범용카드로 디지몬을 소멸시키면서, 트래시에서 디지몬 2장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

소멸 시 효과가 있는 데블몬에 사용하면서 상대의 패를 파기해버리거나, 피코데블몬의 진화원 효과를 발동하며 단데블몬을 꺼내는 동시에 샐비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 BT14-099 암익의 망집 *2

암흑파의 상위호환, 1 코스트로 3장을 파기하면서 데블몬의 시큐리티 어택을 추가해주기 때문에 게임 중후반의 데블몬을 어태커로 활용할 때,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마음 같아서는 더욱 자주 쓰고 싶은 카드이지만, 덱 스페이스가 좁은 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장으로 타협했다ㅠㅠ

 

- EX2-071 데스 슬링거 *3

4 코스트라는 낮은 코스트를 가진 제거기이지만, 트래시를 참조하여 소멸 상한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덱 파기로 트래시를 빠르게 쌓는 덱 특성상, 4 코스트로 궁극체를 쉽게 자를 수 있고, 덱에서 파기되었을 때, 메모리를 1 보충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나 좋은 카드

 

- ST14-12 견원의 흉탄 *4

슬링거와 유사한 제거기로, 덱에서 파기되었을 때를 트리거로 필드에 남아 후에 트래시에서 원하는 디지몬을 패로 가져올 수 있다.

상대의 가장 레벨이 높은 디지몬을 제거하기 때문에 상대의 핵심 디지몬을 자르기 용이하며, 트래시에 묻힌 디지몬을 퍼올리기에도 좋기 때문에 4장을 채용했다.

 

사용 후 느낀 점으로는 흉탄 외에도 샐비지 효과를 가진 카드가 많기 때문에 (임프몬X, 도베르몬, 어둠으로부터 부르는 소리, 매튜 등등) 흉탄을 3장으로 줄이고, 데스 슬링거를 4장으로 늘려도 좋을 것 같다.

 

- P-108 위즈덤 트레이닝 *4

마지막으로 트레이닝을 사용한다.

너무 좋은 범용 카드로, 서치와 함께 진화 코스트를 줄여주기 때문에, 3 코스트라는 무거운 진화 코스트를 가진 BT14 데블몬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며, 레이디데블몬 위에 올라가는 아누비스몬의 진화 코스트를 0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1은 레이디데블몬의 진화원 효과)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좋은 카드이기에 4장을 사용했다.


[마치며]

발매 당시에도 웃음벨이였던 단데블덱이었지만, 의외로 티어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사용하면서도 의아했던 덱이기도 하다.

현재의 메타는 자신의 강한 플랜을 수행하기 위한 카드를 찾으면서, 조건이 충족되면 순식간에 상대의 시큐리티를 줄이며 승리를 가져가는 형태의 덱이 많은데, 게임이 길어질수록 트래시가 쌓이며 단데블몬이 등장하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상대 역시 주요 플랜을 수행하는데, 방해를 받으며 플랜을 킬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더욱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곤 했다.

 

또한, 강한 플랜이 주가 되는 만큼 상대의 플랜보다 나의 플랜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서치카드들이 많아지면서, 시큐리티 변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자덱 특유의 좋은 효과를 가진 제거기들을 다수 채용하면서, 시큐리티 변수를 만들면서 자신의 플랜을 수행하고, 상대의 플랜을 방해하는 독특한 덱 기믹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아쉬운 점으로는, 덱 구성 자체가 어느 정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결국 데블몬을 포함하는 이름을 가진 디지몬을 다수 활용할 수 밖에 없으며, 단데블몬 역시 직접 진화할 때 효과가 거의 미미하기 때문에, 데블몬 다수와 단데블몬, 그리고 단데블몬을 대신해 궁극체 역할을 수행할 궁극체를 채용하는 등, 많은 덱 스페이스가 필요하다.

따라서, 다른 변형을 위한 파츠를 넣을 공간이 적기에 큰 변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아쉬웠다.

 

황백신에 시큐리티를 자체적으로 줄이고, 리커버리를 하면서, 시큐리티가 늘어났을 때 발동하는 효과로 이득을 취하듯이, 단데블몬도 황색 파츠와 연결되어 자체적으로 시큐리티를 줄이고, 리커버리를 하면서, 시큐리티가 줄어들었을 때 발동하는 효과로 상대를 견제하는 식의 리뉴얼이 이루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이렇게 단데블몬덱을 살펴보았다

다음주부터는 새로 발매될 EX5 애니멀 콜로세움에 대한 자료를 천천히 올려볼 예정이다.

해외 칼럼과 카드 평가 등 작성할 내용이 많지만, 발매 전 모든 업로드를 목표로 작업해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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