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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연구소

[BT14] 물고기 행진!!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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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14 블래스트 에이스를 통해 청색에서 범용으로 쓸만한 카드들이 많이 나왔다.

쉽게 재밍을 얻을 수 있는 둥실몬과, 지속해서 필드에 남아 진화원을 파기하며 블록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쉬라몬, 그리고 신규 ACE카드인 쥬드몬 ACE까지!

해외 입상덱을 찾던 도중 이 기믹들을 응용한 재미있는 Blue Fish 덱을 찾을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실제로 돌려보았을 때, 단순한 기믹과 심리전을 요하는 컨트롤 적인 요소가 재미있었는데, 오늘은 이 물고기 행진 덱을 살펴보자


 

 

[덱 구성]


물고기 행진 덱 리스트


물고기 행진 덱은 청색의 대표적인 기믹 진화원 파기를 메인으로, 때로는 능동적으로 때로는 수동적으로 상대 디지몬의 진화원을 파기하여, 상대의 디지몬을 약화시키고, 진화원을 참조하여 어택이 불가하게 만듦으로써 상대의 숨통을 서서히 조이는 형태의 덱이다.

처음에는 적극적이고 수동적인 카드들로 나누어 플레이를 했지만, 컨트롤이 익숙해 질수록 상대에게 어떤 플레이를 강요하고, 그 플레이를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수동적으로 보였지만, 사실은 주도적으로 게임의 플레이를 리드할 수 있어서 재미있던 덱 같았다.


1. 유년기



- BT14-002 둥실몬 *4

BT14 둥실몬으로 인해, 기존의 청색의 대표 기믹인 연타의 약점이었던 낮은 DP를 쉽게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청색덱은 쉽게 재밍을 얻게 될 수 있게 되었으며, 재밍을 얻는 조건이 '진화원 매수가 이 디지몬 이상인 상대의 디지몬이 없는 동안' 이기 때문에 상대의 필드가 비어있다면 기본으로 재밍이 부여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타마 소모가 빠르다면 와냐몬을 추가하여 5장의 디지타마로 구리는 것도 좋지만, 안정적인 재밍을 위해 둥실몬만 사용했다


 

 

 

 

 

2. 성장기


물고기 행진 덱의 성장기들


- BT3-021 브이몬*2

간단히 재밍을 활용하여 상대의 시큐리티를 줄이는 용도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상대가 공격하는 순간 이득을 취하는 기믹이 많은 물고기 행진 덱에서는, 레스트 상태의 브이몬은 맛있는 먹잇거리가 된다.

 

상대의 시큐리티를 제거하고, 누워있는 브이몬은 다음턴에 또 다시 액티브하여 시큐리티를 칠 수 있기 때문에 필드에 남아있기만 해도 압박이 된다.

물론, 현 메타에서는 3레벨 디지몬을 치울 수 있는 수단이 많지만, 이 수단이 없는 덱이나, 당장 제거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결국 어택하여 브이몬을 쳐야만 한다.

 

따라서, 게임 초반이라면 간단히 상대를 견제하면서, 상대의 육성존의 디지몬이 필드로 나오게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렇게 필드에 나온 디지몬의 진화원을 파기하는 기믹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중반이라면 상대가 어택을 선언했을 때 진화원을 파기하는 올챙몬, 개굴몬 등의 카드와 함께 블래스트 진화를 할 수 있는 쥬드몬 ACE까지 있기 때문에, 턴을 마무리할때 등장시켜두면 상대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심리전의 스타터 디지몬이다.

 

- BT5-021 샤코몬*2

진화 코스트 감소 방지용 메타 성장기

트레이닝을 주로 사용하는 메타이기에 샤코몬을 채용했지만, 메모리를 추가로 얻는 것이 더 싫다면 투베타몬을 채용해도 좋다.

또는, 브이몬을 빼고 샤코몬 / 투베타몬 모두를 채용할 수도 있겠지만, 위에 적어둔 것 같이 브이몬을 통한 심리전이 재미있기 때문에 나는 1 종류의 메타 성장기만 채용했다


- BT14-019 올챙몬*4

반대로 올챙몬은 수비적인 성장기라고 볼 수 있다.

상대의 디지몬이 어택할 때 그 디지몬의 진화원을 파기하는 진화원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화하며 사용해야한다.

그러나 쉬라몬 올챙몬 모두 후에 설명할 성숙기 디지몬으로 진화하여 연계하기 때문에, 상대의 디지몬을 견제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 BT14-020 쉬라몬*4

쉬라몬은 이 덱의 공격적인 운영을 돕는 성장기다

메인 페이즈 개시 시, 상대의 진화원을 파기하고 블록을 피하기 때문에, 상대의 진화원이 적을 때 얻을 수 있는 재밍과 이어서 설명할 다른 카드들의 연계로 공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진화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공세를 마치고 누워있는 디지몬이 제압당해도 쉬라몬이 다시 나와 상대의 진화원을 계속 견제할 수 있다.


 

 

 

 

 

3. 성숙기


물고기 행진 덱의 주요 성숙기들


- BT1-115 브이드라몬 *2

깜짝 마무리용으로 쓰인다.

성숙기에 3 코스트 진화는 조금 무겁지만, 이제 트레이닝이 있어 크게 부담스럽지만도 않다.

어택 시, 테이머가 있을 때 다시 액티브할 수 있기 때문에 둥실몬의 효과로 재밍을 얻는 필드 상황이라면 성숙기로도 쉽게 상대 시큐리티를 2장씩 제거할 수 있다.

 

- BT14-022 연체몬 *1

어택 시 효과로 상대 디지몬의 진화원을 1장 파기하고, 진화원이 없는 5레벨 이하의 디지몬을 패로 올리기 때문에 플랜을 방해하는 메타 성장기, 상대의 ACE 디지몬 발사대, 빠르게 궁극체를 올리려는 상대의 디지몬 등을 치울 수 있다.

단 상대가 먼저 궁극체를 올렸다면, 상대의 진화원이 이미 많고, 진화원을 모두 파기하더라도 바운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잘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주로 패에서 보관하다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 BT14-023 원뿔몬 *4

진화 시, 상대의 디지몬의 진화원을 파기하고, 어택 시 이 디지몬보다 상대 디지몬의 진화원 수가 적다면 어택할 수 없도록 얼리기도 한다.

사실 상, 이 효과에 재밍까지 달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디지몬을 무시하면서 시큐리티를 치고, 디지몬을 얼리는 식으로 활용 가능하며, 원뿔몬을 제압하기 위한 디지몬을 새로 준비하게끔 만든다.

 

진화원 효과로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디지몬을 얼릴 수 있지만, 후술할 완전체들과 시너지가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다.

따라서 이 진화원 효과는 6레벨 궁극체로 올라가야 진화원 효과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BT14-024 개굴몬 *3

개굴몬은 발사대용 성숙기

개굴몬은 사실상 바닐라이며, 진화원 효과로 진화원을 파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왕개굴몬으로 진화한다

그러나 둥실몬의 재밍이 있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 시큐리티를 치면서 게임을 풀어갈 수 있으며, DP 또한 6000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바로 치우기 애매한 디지몬이기도 하다.

 

레스트 상태의 개굴몬을 미끼로 쥬드몬 ACE를 노려보는 플레이도 또는 그냥 액티브 상태로 왕개굴몬으로 진화하여, 전투 소멸 내성을 가진 블로커를 펼치는 것도 좋다

 

- BT7-021 챠크몬*1

브이드라몬에 이은 깜짝 마무리용 디지몬 (2)

취향에 따라 로보몬을 사용해도 좋지만, 진화원 파기라는 기믹을 유지하고 싶어서 챠크몬을 사용했다


 

 

 

 

 

4. 완전체 & 궁극체


물고개 행진 덱의 완전체와 궁극체


- BT14-026 쥬드몬 ACE *4

먼저 살펴봤지만 둥실몬의 효과로 재밍을 얻은 성숙기 디지몬으로 빠른 타이밍에 상대의 시큐리티를 공략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필요한 파츠들을 찾아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는 현 메타의 타이밍보다 빠르기 때문에 시큐리티에서 트레이닝, 테이머와 같은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상대는 초조해 질 것이다.

 

먼저 살펴본 것처럼, 상대의 디지몬에게 락을 걸거나, 상대의 시큐리티를 연타로 공격하는 성숙기, 그리고 재밍 브이몬까지 있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이 디지몬들을 빠르게 제거해야만 한다.

 

이렇게 누워있는 성숙기 디지몬들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들고, 미끼를 뿌려 쥬드몬 ACE를 꺼내는 플랜이 재미있다.

오버플로우라는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성숙기 디지몬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쥬드몬 ACE로 상대의 디지몬을 한번 더 견제한다면, 게임이 제법 많이 기울어지게 될 것이다.

 

- BT14-028 왕개굴몬 *4

왕개굴몬은 쥬드몬보다는 조금 더 수비적인 카드다.

기본적으로 블로커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의 진화원이 파기되었을 때, 전투 소멸 내성까지 얻기 때문에 상대의 DP가 높은 디지몬까지 안정적으로 블록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공격적인 플랜을 선호하기 때문에 왕개굴몬까지는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패에 이어서 설명할 궁극체가 있다면 왕개굴몬으로 진화할 계획까지 세워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전투 내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화원에 올챙몬 또는 개굴몬이 있는지도 꼭 확인하자

 

블록으로 상대의 템포를 늦추고 시간을 벌고자 한다면, 성숙기 라인 때 재밍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큐리티를 어택하는 것은 참아보는 것도 좋다.

 

- BT14-029 플레시오몬 *3

마지막으로 플레시오몬이다.

진화 시 효과로 추가로 진화원을 파기하며, 이 디지몬보다 진화원이 많은 디지몬이 없다면 다시금 액티브하기 때문에 재밍과 연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DP가 아쉽기 때문에 이 녀석을 메인 플랜이라고 보기보다는, 상황이 된다면 연타를 이어가는 용도로 사용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4장은 조금 과하다고 느꼈다.


 

5. 테이머


정석을 메인으로 한 테이머 라인업


- BT8-087 리키 *1

리키는 보정테이머로 사용했다.

재밍을 이용해 상대를 먼저 공격하고,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이 메인 기믹이기 때문에 블루인 디지몬이 공격 받을 때 드로우를 받는 효과도 좋다

 

- BT5-088 한소라&정석 *2

진화원 파기류 덱에 꼭 필요한 테이머로 턴 개시 시, 상대의 디지몬이 진화원이 없을 때 메모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블루인 디지몬이 어택할 때, 상대의 진화원을 2장 더 파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진화원이 많더라도 공격하면서 둥실몬의 재밍을 얻거나, 원뿔몬으로 얼리거나, 연체몬으로 띄우는 등의 다른 어택 시 효과와 연계하기도 좋다.

 

가장 재미있는 효과는 턴 개시 시, 메모리를 받을 수 있는 효과인데, 상대 입장에서는 이 효과를 주기 싫다면 억지로 진화하거나, 낮은 DP 디지몬이라면 내 시큐리티를 공격하여 소멸시키려고 하는 등 테이머 자체만으로도 공격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 BT14-083 정석 *4

이번 BT14 에서 가장 홀대받는 정석이지만, 물고기 행진 덱에서는 꼭 필요하다.

3 코스트이지만, 등장하면서 진화원을 파기할 수 있기 때문에 2 코스트 등장이라는 부담없는 테이머가 되기도 한다.

진화원 파기가 상당히 쉽기 때문에 메모리 펌핑도 쉽게 받을 수 있어, 메모리 관리에 대단한 도움을 주는 카드


 

6. 옵션 카드


신규 옵션 카드를 사용해 보자


- P-036 블루 메모리 부스트 *1

한 자리가 남아서 블루 메모리 부스트를 채용했다

현재 메모리 부스트가 트레이닝에 묻힌 감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카드이며, 메모리 부스트와 트레이닝이 동시에 깔려있다면 많은 메모리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한 자리에는 얼음 빙벽, 해머 스파크, 기타 제거기 등등 취향에 맞게 바꿔봐도 좋다

 

- P-104 멘탈 트레이닝 *4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BT14-091 성실의 파도 *2

추가타를 도와주는 옵션 카드

앞서 설명한 디지몬, 테이머 카드로도 진화원을 충분히 파기할 수 있기 때문에 첫번째 효과인 진화원을 파기하는 것보다는 디지몬을 액티브하는 2번째 효과를 목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액티브하는 조건이 사실 상, 둥실몬이 재밍을 부여하는 조건과 동일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큐리티를 추가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많지 않지만, 간혹 시큐리티에서 발동할 때 성능이 아쉬운데, 그 이유로는 왕개굴몬 외에는 어울리는 디지몬이 없기 때문

 

- BT14-092 물고기 행진 *2

블루플레어의 메탈그레이몬을 떠올리게 만드는 효과로 상대의 디지몬을 3마리까지 바보로 만들 수 있다.

진화원 파기와 동시에 상대를 얼리는 하울링 메모리 부스트, 이노센스 블리자드, 창뢰 등의 카드를 활용해도 좋으나, 물고기 행진의 장점으로는 상대의 진화원을 꼭 모두다 파기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완전체, 궁극체 디지몬이 어느정도 안전하게 필드를 지키고 있다면, 상대 디지몬의 진화원이 많아도 바보로 만들 수 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시큐리티 효과인데, 비록 1마리 밖에 견제할 수 없지만 다시 패로 돌아오기 때문에, 상대가 시큐리티의 물고기 행진으로 킬각을 놓쳤다면, 다음 턴에 다시 물고기 행진으로 킬각을 흩뜨려놓는 상황도 상당히 재미있다

 


 

[마치며]

덱의 기믹 자체는 상당히 쉽지만, 게임의 난이도는 조금 있는 기묘한 덱이다.

빠른 타이밍에 상대의 진화원을 견제하고, 재밍을 얻어 시큐리티를 제거하면서 내 디지몬을 제거하려고 하는 어택을 트리거로 한 여러 효과들로 상대의 진화원을 파기하고, 블래스트 진화를 하고, 전투에 내성을 얻는 등으로 상대의 턴에도 견제를 이어갈 수 있다.

 

덱의 단점으로는 테이머 등장을 보조하는 카드가 없기에, 초반에 정직하게 테이머를 세팅해야하며, 이 타이밍에 따라 게임이 풀리는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테이머 의존도가 높다.

또한 상대가 내 디지몬을 공격하는 상황이 많을수록 덱의 기믹이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제거 효과가 많은 덱을 상대로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메타는 나도 상대도 누가 먼저 준비해서 킬을 내는가의 싸움처럼 느껴지는데, 이렇게 자기할 것들만 하는 환경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하는 나에게는 상당히 재미있는 덱이였다.

자기의 플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플랜을 견제하고 내 다음 행동을 견제하도록 유도하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소통과 리액션들이 있어 더욱 즐거운 게임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누추한 곳에 방문해 주시는 모든 테이머들도 즐거운 게임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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