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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후기

[BT10] 조그레스컵 1차 / 베르스타몬 / 준우승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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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덱 리스트


[덱 선정 이유]

BT10 환경 첫 대회이니만큼, 가장 강하다고 예상되는 크로스하트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로스하트에 대비하기 위해서 소멸기로 상대의 자원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패 바운스를 통해 상대의 자원을 파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하여 옵션 카드를 채용했고, 아이즈몬 스케터모드를 사용한 초반 러쉬도 크로스하트에 비해 템포가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베르스타몬을 채용했다.
이 방향성은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전략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핵심 카드]

- 사이케몬 : 크로스하트와 데크스몬이 큰 힘을 발휘하는 이번 시즌에서, 등장 코스트 감소를 막는 사이케몬의 존재감이 클 거라 예상했다.
평소였다면 가지몬을 더 많이 채용했겠지만, 이번에는 사이케몬을 더 많이 가져갔고 실제로 이 판단이 유효했다.

- 파피몬 X 항체 : 청색 옵션 카드를 발동하기 위한 트리거로 채용했다.
테이머 카드를 사용한다면 코스트가 너무 무겁고, 필요한 타이밍에 청색 옵션 카드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0코스트로 바로 청색을 발동할 수 있는 파피몬 X 항체를 채용했다.
필요한 때 자색 파피몬을 청색으로 바꾸어 옵션 카드를 사용하거나, 메타 성장기와 같이 청색을 필드에 깔아놓는 용도로도 사용했다

- 오메가몬 즈왈트 DEFEAT : 디지크로스 소재를 테이머 아래에 쌓아두는 크로스하트의 덱 기믹을 겨냥하고 채용한 카드이며, 후반에 낮은 코스트로 등장하는 베르스타몬에서 진화하여 빠르게 상대의 테이머를 무력화할 수 있었다.
또한, 각종 옵션 카드로 시큐리티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즈왈트 DEFEAT의 깜짝 추가 공격권도 무시할 수 없는 활약을 하게 됐다

- 트럼프 검 : 일반적이라면 플라이 불릿을 4장 채용했겠지만, 자주 보이는 데크스몬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트럼프 검을 한장 채용했다.

- 플라즈마 데커드 런처 : 시큐리티 효과, 상대 디지몬을 패로 되돌린다를 위해 채용한 카드로 대세라 예상되었던 크로스하트를 저격하기 위해 채용한 카드이다.
패에 잡히게 된다면, 트래시로 보내며 베르스타몬을 위한 자원을 쌓고, 시큐리티에서 발동된다면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던 좋은 카드이다.

 


 


[배틀 로그]

스위스 라운드

- 그랑쿠가몬 X
 : 깔끔한 배틀이었다. 상대는 자신의 플랜을 잘 수행했고, 나 역시 나의 플랜을 잘 수행했다
 : 그러나 서로의 플랜이 수월하게 준비되었을 때, 그랑쿠가몬의 속도가 더 빠를 수 밖에 없었다.

- 크로스하트 O
 : 크로스하트와 배틀은 한끗 차이로 갈리는 것을 체감했다. 사실 크로스하트를 상대로 이기고 지고 여부는 누가 실수를 안 했냐? 차이로 크게 갈리곤 했다.
 : 이번 배틀은 상대방의 메모리 계산 실수로 나에게 턴이 넘어왔고, 그 턴으로 내가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

- 아머체 O
 : 상대의 시큐리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필드를 장악하고 우위에 서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했고, 실제로 이 전략이 유효했다
 : 결국 상대방은 매그너몬에 파이어 로켓 2장을 사용하며 강수를 두었으나, 시큐리티에서 나온 코큐토스 브레스로 게임이 뒤집힌 것이 결정타였다

토너먼트


- 크로스하트 O
 : 마찬가지로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
 : 상대방이 디지크로스를 계속해서 미뤄왔었는데, 디지크로스를 위한 재료 스타몬즈가 한장만 패에 있었어도 내가 졌을 게임이었다

- 적흑 가이오몬 O
 : 상대분도 크로스하트가 많을 것을 예상하고 짜온 덱이었으나 서로 상성이 좋지 않았다
 : 메모리를 많이 주더라도, 상대방의 디지몬을 자르는 것을 목표로 했고 실제로 이 전략이 유효했다. 많은 메모리를 받아 탑을 쌓더라도 다시금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
 : 결국 상대의 필드를 비우면서, 내 필드를 불리며 공격권 차이로 게임에서 이길 수 있었다.

- 크로스하트 O
 : 서로가 너무 긴장해 실수가 잦았던 경기였다. 결국 상대방 측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했고, 이를 발판 삼아 이길 수 있었다.
 : 상대방이 이길 수 있었던 타이밍을 보지 못하고 샤우트몬X5를 2체꺼내 방어적인 운영을 선택했다. 나는 낮은 코스트로 데크스몬을 꺼낼 수 있었고, 블로커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 상대 필드를 비우고 결국 공격권을 모두 사용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 청녹황드 X
 : 상성이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 내 스캐터모드는 계속해서 필드에 남아있었고, 상대방의 파일드라몬은 내 스케터모드를 덱 아래로 보내면서 나의 기믹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 결국 상대의 플랜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내 시큐리티는 금방 깎여나가고, 나는 플랜이 막힌 채로 손써보지 못하고 지게 되었다

 



[마치며]

사실 본선이 시작되기 전, 추첨 상에 당첨되어 조그레스컵 1차 우승상품 '황제드라몬 매트'를 미리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결승까지 어느 정도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인해 상대방의 실수를 기회로 활용하여 풀어낼 수 있었다.
결국 서로의 실력과 덱의 성능이 명확하다면, 실수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겠다.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 것 또한 게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겠다.

결과는 준우승으로 만족스럽기도, 아쉽기도 했던 대회였다.
상위권에서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은 고수들은 매 턴을 세고, 각각의 턴에 대해 어떤 행동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계산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베르스타몬덱을 운영하면서 때로는 코스트를 더 많이 사용하더라도 베르스타몬을 일찍 등장시키고 효과로 이득을 취하는 방법이 유효함을 알 수 있었다. 이 타이밍을 볼 수 있는 안목은 결국 많은 경험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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