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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후기

[ST14] 임프몬, 빠른 덱 파기로 베르제브몬을 넘어서다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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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임에도 디지몬 테이머들의 열정은 뜨겁다.
많은 분이 이미 여러 대회를 통해 데이터를 쌓고 전략을 연구하는 가운데,
나 역시도 내 나름의 데이터를 쌓기 위해 마탄배에 뛰어들었다.
첫 번째, 마탄배 도전! 사용한 덱과 게임을 피드백해 보자


 

[소개]

이번 마탄배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덱은 바로 베르제브몬 덱이다

자신의 덱을 파기하고, 트래시의 자원을 활용하여 꾸준한 연계로 필드를 장악하고, 공세를 펼치며 게임을 지배하는 덱으로,

크게 정규진화 덱과 임프몬 비트 형식의 덱으로 분류하고는 한다.

 

개인적으로는 정규진화 덱을 플레이하면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는데, 파기한 것에 비해 내가 공격할 횟수가 적다는 점과

자칫 잘못하면 덱을 모두 소진하여, 허무하게 게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이 그러했다.

따라서, 이 단점을 보완하고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임프몬 비트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번 마탄배에서 베르제브몬이 가장 많은 참가율을 가질 것으로 예상해, 베르제브몬을 상대로 가정하여 덱을 구축했다.


[덱 구축]

임프몬 비트의 특징은 저레벨의 공세로 빠르게 게임을 닫을 수 있다는 점인데,

결국 이런 어그로 형식의 플레이는 게임 후반부에 필드 장악력에서 밀려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버리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보완하여, 덱의 메인 기믹을 빠르게 수행하면서도 필드 장악력에서 밀리지 않는 것을 중점으로 덱을 구축했다.

 


[덱 리스트]

1. 디지타마
- ST6-01 퍼그몬*4 / BT8-006 푸치메라몬*1
성장기를 통한 빠른 비트가 주 플랜이기 때문에 타마 소요가 많을 것을 예상했고, 총 5장의 타마를 채용했다.

덱 파기 기믹을 수행하기 위한 퍼그몬과, 패보충을 도와주는 푸치메라몬으로 구성되었다.

 

2. 성장기

- BT2-068 임프몬*4 / EX2-039*4

덱의 핵심카드 임프몬들이다. 주로 덱 파기 역할을 수행한다.

 

- ST14-02 임프몬*3

ST 14 임프몬은 3장을 채용했다.

그 이유로는 워프진화가 게임 중후반에 나오는 점으로, 빠르게 달리는 덱 특성 상 크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중후반 EX 2 베르제브몬이 파기되면서 꺼내는 용도로 넣었으며, 입맛에 따라 늘리거나 또는 줄여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ST14-03 / LV.3 / 캔들몬 / DP 1000
성장기 / 바이러스종 / 화염형
등장 코스트 3 / 진화 코스트 자색 LV.2에서 0

【등장시】 자신의 덱 위에서 2장을 파기한다.
【소멸시】 자신의 트래쉬가 10장 이상일 때, 【1 드로】(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1장 뽑는다).

진화원 효과 : -


- ST14-03 캔들몬 *3

등장 시 2 파기 / 소멸 시 1 드로우를 보정해주는 카드로, 상대 임프몬이 육성존에서 또는 등장하여 한턴 버틴 후에 파기할 수 있다면, 캔들몬은 등장과 동시에 파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2장이라는 차이가 크게 와 닿지는 않겠지만, 한턴 먼저 다른 카드들과 효과를 조합하는 것이 강력하다.

 

3. 성숙기

- P-077 위자몬 *4

덱에서 파기 시, 메모리를 +1 해주는 카드로 4장을 가득 채웠다.

이 녀석의 역할은 여기서 끝인데, 손 패에 들어와 있으면 참 애매한 녀석이 된다.

진화원 효과가 있으나 이 덱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고, 여유가 된다면 임프몬 위에 올려서 안정적인 DP로 공격한다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 덱에서 참 아픈 손가락

 


ST14-05 / LV.4 / 포큐파몬 / DP 4000
성숙기 / 바이러스종 / 퍼펫형
등장 코스트 4 / 진화 코스트 자색 LV.3에서 2

【블로커】 (상대의 디지몬이 어택했을 때, 이 디지몬이 액티브상태라면 레스트시키는 것으로 어택의 대상을 이 디지몬으로 한다)
【등장 시】 자신의 덱 위에서 2장 파기한다.
진화원 효과 : -


- ST14-05 포큐파몬 *2

캔들몬과 같은 용도로 등장과 동시에 덱 파기라는 기믹을 수행할 수 있으며, 블로커 역할을 수행한다.

베르제브몬을 상대로 그냥 던지는 임프몬에게서 시큐리티를 보호할 수 있으며, 상대의 공격권 계산을 흔들어놓기도 한다.

 

4. 완전체

- BT8-079 스컬사탄몬 *3

완전체로는 BT 8 스컬사탄몬을 채용했다.

덱이 파기될 때, 메모리 +1이라는 효과가 마음에 들었고, ST 14 베르제브몬과 함께 조합되면 강력한 카드가 된다.

ST 14 다영&진으로 찾아올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나는 ST 14 다영&진을 사용하지 않는다.

 

5. 궁극체

 


BT2-111 / LV.6 / 베르제브몬 / DP 11000
궁극체 / 바이러스종 / 마왕형/칠대마왕
등장 코스트 12 / 진화 코스트 자색 LV.5에서 4


자신의 트래쉬가 10장 이상일 때,

자신의「임프몬」은 패의 이 카드에 진화조건을 무시하고 진화 코스트 4로 진화할 수 있다.
【진화 시】LV.4이하의 상대 디지몬 1체를 소멸시킨다.


- BT2-111 베르제브몬 *2

지금 환경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베르제브몬이지만, 이 녀석은 중후반 약해지는 임프몬들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내 임프몬들을 상대방의 시큐리티와 맞바꾸다 보면, 상대의 커다란 진화 탑을 뚫지 못하는 순간이 분명 오게 되는데 이 타이밍을 워프 진화로 따라잡을 수 있다.

또한 진화 시 상대의 성숙기 이하 디지몬을 지울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트래시가 10개 이상, 20개 이하인 타이밍에 먼저 진화에 앞서 필드를 서서히 조일 수도 있다.

 

- EX2-044 베르제브몬 *3

트래시에서 파기되면서 임프몬을 꺼내오는 베르제브몬으로 잘만 터지면, 말도 안 되는 횡전개 상황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진화 시, 어택 시 효과로 상대 필드를 견제하면서 동시에 나의 기믹을 수행하고, 공격을 할 수 있는 카드로 좋은 카드이지만 공격력에서는 ST 14 베르제브몬에게 약간 못 미치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덱에서 파기될 때 가장 기분이 좋은 카드.

 

 


ST14-08 / LV.6 / 베르제브몬 / DP 12000
궁극체 / 바이러스종 / 마왕형/칠대마왕
등장 코스트 12 / 진화 코스트 자색 LV.5에서 4

【진화시】 자신의 덱 위에서 4장 파기한다.
【서로의 턴】【턴 1회】 자신의 덱이 파기되었을 때, 자신의 트래쉬 10장당 메모리 + 1.
【자신의 턴】【턴 1회】 자신의 덱이 파기되었을 때,

이 턴 동안 이 디지몬은 【시큐리티 어택 + 1】 (이 디지몬이 체크하는 시큐리티의 매수 + 1) 을 얻는다


- ST14-08 베르제브몬*2

진화 코스트가 4로 무거워 보이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체감 평균 2코스트의 진화 코스트를 자랑한다.

덱 파기와 동시에 얻는 시큐리티 어택+1은 강력하며, 블래스트 모드로 진화하며 총 4 체크를 진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일품

 

 

6. 초궁극체

- BT9-112 데크스몬 *1

설명이 필요 없는 범용 카드지만, 쓸 타이밍이 그리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

베르제브몬을 제외한 다른 횡전개 덱을 만날 때를 대비한 카드로 넣었다.

 

- ST14-10 베르제브몬: 블래스트 모드 *3

저비용으로 진화할 수 있는 초궁극체이며, 진화 시 다시 한번 액티브 되어 막타에 용이하다.

또한, 덱에서 파기 시 상대의 디지몬을 자를 수 있는데, 이때 트래시의 장수를 참조하며 소멸시킬 수 있는 디지몬의 레벨 상한이 올라가기에 필드 견제용으로도 좋다.

 

6. 테이머

- EX2-065 다영&진*2

이 덱에서는 진화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ST 14 다영&진의 효과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빠르게 달려야 하는 이 덱에서 4 코스트를 지불하여 테이머를 내리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 많지만, 메모리 보정 테이머를 확보한다는 느낌으로 채용했다.

 

일단 나오기만 한다면,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테이머이기도 하다.

상대 베르제브몬이 먼저 올라온다면 이를 치우기 곤란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그럴 때 내 베르제브몬으로 상대의 베르제브몬을 치면서 블래스트 모드로 진화한다면, 상대의 베르제브몬을 소멸시킴과 동시에 내 공격권은 유지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7. 옵션 카드

- ST14-12 견원의 흉탄*4 / EX2-071 데스 슬링거*4

둘 다 사용한다면 직접적인 제거기가 되며, 덱에서 파기되어도 좋은 카드들이다.

흉탄은 테이머와 필요한 디지몬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고, 데스 슬링거는 메모리를 더해줄 것이다.

 

- ST10-15 암흑파*3

덱 파기를 도와주는 카드. 설명 끝

 

- BT8-108 미스트 메모리 부스트 *3

이 덱에서는 BT 2 베르제브몬의 진화 코스트가 높기 때문에, 메모리를 보완할 수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잭 레이드를 넣었지만, 패에 있을 때 유연성은 미스트 메모리 부스트가 훨씬 유연하기 때문에 미메부를 채용했다.

덱 파기라는 기믹 수행과, 드로우, 메모리 보완까지 해주는 카드다.

3코스트로 당장 큰 효과가 없는 옵션 카드라 사용하는 타이밍을 잘 재는 것이 관건이다.

 

 


[매치업]

이번 마탄배는 29인 스위스 3R 16강 /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매치업은 다음과 같다

1. 스위스 1R 부전승

2. 스위스 2R 베르제브몬 승
정규진화 베르제브몬을 상대할 때, 중간 허리를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대전에서는 그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상대분이 먼저 블래스트 모드까지 올려, 필드 상황이 굉장히 열악해졌다.
그러나 ST 14임프몬의 워프 진화로 바로 궁극체를 올리고, 블래스트 모드까지 따라잡아 서로 부딪혀 소멸시키는 데 성공했고, 포큐파몬을 등장시키면서 파기와 동시에 블로커를 세우면서 마무리했다.

상대분이 이 포큐파몬을 치우기 위해서, 옵션 카드를 사용하시게 되었는데, 이 옵션 카드로 한 턴을 소모하셨고, 나는 이 한턴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3. 스위스 3R 베르제브몬 승
서로 필드 싸움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던 판으로 기억한다.
마지막 턴, 상대분은 덱을 모두 소진하셨고 이번 턴에 게임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 강제되었다.
내 시큐리티는 2개로 상대분에게는 3개의 공격권이 필요한 상황, 상대분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베르스타몬을 1코스트로 등장 - 필드의 바알몬을 ST 14 베르제브몬으로 진화 - 임프몬 등장 및 속공 부여로 3개의 공격권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시큐리티에서 암흑파가 터지면서, 블래스트 모드를 덱에서 파기 - 속공을 가진 임프몬을 소멸시키면서 게임에서 이길 수 있었다.

4. 토너먼트 16강 - 오파폴 컨트롤 패
손에 잡혀야 할 카드가 파기되고, 트래시로 가야 할 카드가 패에 잡혔다.
상대분은 덱사를 노리시고 천천히 플레이를 진행하셨으나, 내 패가 좋지 않아 5 코스트의 위자몬, 7 코스트의 스컬사탄몬을 깡등장해야했고, 고 코스트 옵션 카드로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결국 덱의 기믹이 돌아가지 못한 체, 손 패가 막혀 패배했다.
내 손에는 3장의 EX2 베르제브몬과 2장의 블래스트 모드가 있었다... ㅠㅠ


 

[보완]

이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디지타마는 덱의 일관성을 위해 4장으로 줄일 생각이다. 생각보다 게임의 템포가 빠르고, 4번째 타마가 고갈되기 전에 게임이 끝나곤 했다.

데크스몬과 스컬사탄몬 1장은 덱에서 제외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이 빈자리로 새로운 조커나, 기존의 카드를 보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을 대비한 베르스타몬이나, 또는 성장기 디지몬을 추가하여 손 패의 안정성을 늘려보고 싶다.

궁극체 라인도 큰 숙제이다.
BT 2 베르제브몬, EX 2 베르제브몬, ST 14 베르제브몬 모두 이 덱에서 재역할을 해주고 있는 카드로, 더 넣고 싶지만 덱의 균형을 해칠 수는 없을 것이다.
같은 수 이내에서 지속해서 밸런스 조정이 필요할 듯 보인다.


 

[마무리]

덱 파기를 하는 속도도, 시큐리티를 줄여나가는 속도도 무조건 상대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싶어 만든 덱이었는데, 생각보다 두 부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만족스러웠던 덱이다.
이 덱은 후반이 약한 만큼, 초반에 강하게 푸시하고 상대의 후반을 뒤로 미뤄야 하는 덱이다.

상대의 육성존이 비어있다면, 상대의 허리를 자르는 것에 코스트를 아끼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이 덱의 주요 목표는 트래시를 빠르게 20장 채우고, 이후 파기는 조금 천천히 유지하면서 필드를 장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덱의 주요 기믹은 트래시가 20장이 채워지면 대부분 충족되기 때문에, 나는 꼭 데스슬링거로 블래스트 모드를 지울거야!! 가 아니라면, 지속해서 덱 파기를 할 필요가 없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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