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테이머들이 기대하고 있던 새로운 옵션 카드 트레이닝 카드의 발매 정보가 공개되었다
과거 ST7 듀크몬과 ST8 알포스브이드라몬에 수록되었던 메모리 부스트가 게임 자체에 큰 영향을 몰고 왔던 만큼
ST15 용기의 전룡, ST16 우정의 강랑에 수록될 트레이닝 카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판과 글로벌판의 선행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정형화된 메타에서 새로운 메커니즘의 등장은 수많은 국내 테이머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과거의 파란을 가져왔던 메모리 부스트와 트레이닝 카드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메모리 부스트]
23년 9월 ST7 듀크몬과 ST8 알포스브이드라몬에 수록되었던 메모리 부스트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카드이다.
메모리 부스트는 각각의 색상별로 발매되었으며, 3 코스트를 지불하여 발동한다.
발동 시, 덱 위에서 4장을 오픈하고, 해당 색상의 디지몬 카드를 한 장 패로 가져올 수 있는 범용 서치카드 역할을 수행하며, 후에 딜레이를 통해 메모리를 +2 받아올 수 있는 일종의 저축과도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는 시큐리티에서도 발동하여 배틀 에어리어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큐리티에서 나와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카드이기도 하다.
이 딜레이 효과로 메모리를 얻는 것은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선택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선택한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추가 메모리로 옵션 카드를 사용하거나, 테이머를 등장시키는 등 게임의 핵심 자원인 메모리를 얻음과 동시에 이를 어떤 플레이에 분배할지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높다
이렇게 메모리를 주된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디지몬TCG 특성상, 메모리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매우 크다.
참고로 그래비티 프레스와 절광충과 같은 옵션 카드가 메모리를 2 얻기 위해 어떤 디메리트를 받아들였는지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르고, 사용하는 테이머들이 많아지면서 메모리 부스트의 약점도 금방 알려지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메모리 메타 성장기에 취약하다는 점인데 투베타몬, 테리어몬, 츄몬, 가지몬 등의 디지몬이 상대 필드에 있다면, 메모리를 받아올 수 없게 된다.
덱에 메모리 메타 성장기를 넣었을 경우, 상대의 메모리 부스트를 확인하면 메타 성장기를 꺼내는 것이 정석적인 플레이로 자리 잡았으며, 발매 초기에는 대회에서 메모리 성장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메모리 부스트의 딜레이를 날려 먹었던 뼈아픈 경험도 자주 경험했다.
이렇게 덱 스페이스가 빡빡하지 않은 덱에는 메타 성장기를 채용하고, 반대로 이 메타 성장기를 자르기 위한 수단을 덱에 추가하는 것이 어느 정도 정석적인 덱 구성으로 자리 잡은 만큼, 메모리 부스트가 이 게임에 미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메모리 부스트의 또 다른 단점은 디지몬이 아닌 모든 카드를 덱 아래로 내려보내는 것이 있다.
테이머가 중심이 되는 샤인그레이몬, 알포스브이드라몬, 하이브리드덱 등의 덱에서는 오히려 서치를 시도했다가 테이머를 내리는 것이 독이 될 수 있다.
[트레이닝]
트레이닝 카드와 메모리 부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메모리와 서치 범위다.
3 코스트를 지불하여 발동하는 메모리 부스트와는 달리 트레이닝 카드는 2 코스트만을 소모한다.
트레이닝 카드는 메모리 부스트와 달리 덱 위에서 2장만 공개할 수 있는데, 대신 색조건만 맞는다면 디지몬,테이머, 옵션 카드 등 모든 종류의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이 다르다.
딜레이 효과 또한 다른데, 트레이닝 카드의 딜레이 효과는 같은 색의 디지몬을 진화 코스트를 -2하여 진화시킬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딜레이 효과는 '-2하여 진화시킬 수 있다' 이기 때문에 진화까지 딜레이 효과에 포함된다.
따라서, 사제의 여행길처럼 딜레이 후, 진화하기 전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없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효과를 이용하면, 이제 모든 덱이 델타몬 또는 청그레이몬 X항체와 같은 무브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트레이닝 카드 역시 메타 성장기에 취약할 수 있다.
그러나 진화 코스트 감소를 막는 메타 성장기는 가오스몬, 샤코몬, 큐트몬 등 아직 주목받지 못하는 카드가 대다수이며, 그 수도 메모리 메타 성장기에 비하면 적기 때문에 이 효과가 막힐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트레이닝 카드가 활약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메타 성장기를 채용하는 테이머가 늘어날 수도 있겠다.
이 경우 트레이닝의 딜레이 효과를 막을 뿐만 아니라, 식물 요정의 흡수진화 기믹을 막기 위한 방지책도 될 것이다.
진화 코스트를 감소시키고 테이머, 옵션 카드를 서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닝 카드는 이미 그 활약이 보장되어 있다.
현재 환경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샤인그레이몬을 선두로 미라쥬가오가몬과 알포스브이드라몬과 같은 덱은 메모리 부스트보다 더 뛰어난 효율로 트레이닝 카드를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덱에서는 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딜레이하는 순간에는 테이머를 디지몬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테이머를 하이브리드체로 진화하는 경우에는 딜레이 효과를 사용할 수 없음에 주의하자
[마치며]
이렇게 간단히 메모리 부스트와 트레이닝 카드를 비교해 보았다.
하나의 디지몬을 강력하게 키워 게임을 제압하는 플레이어라면 메모리 부스트를 트레이닝 카드로 교체해 보는 것도 좋다.
반면, 옵션 카드와 테이머의 비중이 낮은 덱을 운용한다면 메모리 부스트는 여전히 좋은 선택이며, 트레이닝 카드와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도 유효할 것이다.
보통 ST덱의 발매는 기존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 트레이닝 카드는 게임 환경 자체를 뒤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형태로 게임이 변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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