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카드게임 신규 부스터 BT 16 비기닝 옵저버 환경 해외 칼럼 시리즈
어제 포스팅했던 버드미사일에 이어서 또 다른 페닉스몬 X항체 덱 칼럼을 가져왔다
기존의 포스팅이 간단한 운영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번 칼럼은 덱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콤보를 심층 분석한 칼럼이니 이번 BT 16 환경에서 신규 페닉스몬 덱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천천히 읽어가 보자
먼저 작성했던 페닉스몬 덱 칼럼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른 페닉스몬 X항체 칼럼 : [BT16] Dan L : 하늘에서 피요몬이 떨어진다
[BT16] Dan L : 하늘에서 피요몬이 떨어진다
디지몬카드 신규 부스터팩 BT 16 비기닝 옵저버를 통해 기존의 적조류덱은 가루다몬 X항체와 페닉스몬 X항체 등 신규 지원을 받게 되었다.평가는 이외로 좋은 편으로, 이제 적조류 덱도 조금은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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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Héctor, 혹은 HecceHrottor입니다
저는 거의 평생 동안 TCG를 해오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나중의 일입니다.
유희왕에서 포켓몬을 거쳐 디지몬 카드 게임으로 넘어왔고, 디지몬 TCG는 BT6과 EX1 사이쯤에 처음 입문한 이후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제 친구들과 함께 Sons of Yggdrasill 팀(트위터/X: @SonsYggdrasill)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대형 대회에는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편이며, 주로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대회의 포맷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온라인 대회에 적합한 장비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ManaVortex 지역 대회(BT13 환경)에서는 간쿠몬 덱으로 17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16강 토너먼트 진입까지 단 1위 차이였고, 타이브레이커 룰 때문에 아쉽게도 한 자리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이번 6월 15일 Gameria 로컬 대회(BT16 환경)에서는 오늘 소개해드릴 덱인 페닉스몬 X항체 덱으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덱을 "로컬 대회에서나 즐기는 재미용 덱" 정도로 여기실 수도 있지만, 이번 글을 통해 여러분의 그런 시선을 바꿔드리고 싶습니다.
[대회 이야기]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게임 매장 Gameria에서 6월에 지역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저희 팀원 전원이 마드리드 근처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모두 함께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회 일정이 공개되었을 때, BT16 확장팩이 포함된 환경이라는 것도 함께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환경은 제가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메타였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몇 주 동안, 저는 매그너몬 X항체와 타이런트캅테리몬의 내성을 견뎌내고 돌파할 수 있는 덱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펜리루가몬, 파워드라몬, 제스몬 GX 등을 시도해 보았지만, 로컬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저 자신이 그 어떤 덱도 편안하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저는 모든 분들께도 권해드리고 싶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제가 가장 편하게 느끼고 플레이하면서 가장 재미를 느꼈던 덱, 페닉스몬 X항체 덱으로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회 당일이 되었고, 총 173명의 참가자들이 우승을 향해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 라운드 동안 만난 매칭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 내용은 뒤에서 매치업 분석 파트에서 깊이 있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위스 라운드의 매칭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스위스 라운드
1라운드: 2-1 vs. 미라쥬가오가몬 / 승
2라운드: 2-0 vs. 매그너몬 X항체 (청아머) / 승
3라운드: 2-0 vs. 황제드라몬 / 승
4라운드: 1-2 vs. 워매몬 / 패
5라운드: 2-0 vs. 시큐리티 컨트롤 / 승
6라운드: 2-0 vs. 워매몬 / 승
6라운드가 끝난 후, 매장 측에서는 6승 전승자 단 한 명이 나왔다고 발표하며 스위스 라운드의 종료를 알렸습니다.
저는 5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5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위 토너먼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토너먼트
8강전: 2-0 vs. 미라쥬가오가몬 / 승
4강전: 2-0 vs. 황백신 아머 / 승
결승전: 1-2 vs. 워매몬 / 패 (4라운드에서 만났던 동일한 상대)
결승에서의 패배는 다소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피닉스몬 X 덱에 대해 본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덱 소개]
덱 리스트는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많은 플레이어분들이 처음 이 덱을 보면 “음… 새 디지몬이 잔뜩 보이는데, 대체 이 카드들이 뭘 하죠?”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곧 필드와 시큐리티가 텅 비어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는 레벨 5와 6의 강력한 디지몬들로 필드를 가득 채우고 있고요.
그 디지몬들 대부분은 소멸 시 발동되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핵심 카드 소개
혹시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페닉스몬 X항체 덱은 소멸 시 효과를 중심으로 짜인 덱입니다.
이 효과들은 BT16에서 추가된 핵심 카드 중 하나인 페닉스몬 X 덕분에 전부 어택 종료 시 효과로 전환됩니다.
(단, 해당 디지몬이 진화원으로 페닉스몬 또는 X항체를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카드가 바로 콤보를 완성시켜 주는 핵심 카드이자 보스 몬스터입니다.
어택 종료 시 효과로 소멸 시 효과들을 발동하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진격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자체 소멸 시 효과도 매우 강력합니다.
페닉스몬 X항체는 자신을 제외한, 혹은 발키리몬 ACE를 제외한 덱 내의 거의 모든 디지몬을 필드에 전개할 수 있고, 동시에 상대 디지몬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진화탑을 쌓아 피닉스몬 X까지 진화시킬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진화 시】 《진격》
【자신의 턴】이 디지몬의 진화원에 「페닉스몬」/「X항체」가 있는 동안, 이 디지몬의 【소멸 시】 효과 전부에 【어택 종료 시】를 추가한다.
【소멸 시】 자신의 패에서 특징으로「조」/「새」/「병아리」/「수」/「짐승」을 포함하는 레드인 DP 11000 이하의 디지몬(「수장룡형」/「수생형」/「수생포유류형」/「정보수집 타입」은 제외한다) 1장을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고 등장시킬 수 있다.
이 효과로 등장한 디지몬의 DP 이하의 상대의 디지몬 1마리를 소멸시킨다.
[진화원]
- BT15-017 페닉스몬
- BT16-011 가루다몬 X 항체 : 【소멸 시】 상대의 시큐리티를 위에서부터 1장 파기한다.
- BT13-014 가루다몬 : 【등장 시】【진화 시】자신의 패에서 레드인 등장 코스트 3 이하의 테이머 카드 1장을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고 등장시킬 수 있다.
- BT11-011 버드라몬 : 【소멸 시】자신의 패에서 레드인 등장 코스트 4 이하의 테이머 카드 1장을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고 등장시킬 수 있다.
- BT11-007 피요몬 : 【소멸 시】레드인 자신의 테이머가 있다면 메모리 +1.
- BT15-001 어니몬 : 【소멸 시】 자신의 트래시에서 이하의 조건을 만족하는 디지몬 카드 1장을 패로 되돌린다.
▷특징으로 「조」/「새」/「병아리」/「수」/「짐승」을 포함(「수장룡형」/「수생형」/「수생포유류형」/「정보수집 타입」은 제외)
위 상황에서 페닉스몬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상대의 시큐리티를 2장 제거 (어택 1 / 효과로 파기 1)
- DP 11,000 이하의 디지몬 전개 (즉, 또 다른 레벨 6)
- 상대 디지몬 1체 삭제 (DP 11,000 이하)
- 테이머 1장 0 코스트 전개
- 상대 디지몬 1체 삭제 (DP 6,000 이하 – 보통 레벨 4~5)
- 메모리 획득
- 트래시에서 카드 1장 회수 (처음에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모든 효과는 여전히 [소멸 시] 효과로 간주되기 때문에, 상대가 다른 형태의 제거 수단이 없을 경우, 이 디지몬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 이제 재밌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효과들 중 일부는 해결 과정에서 새로운 트리거를 생성하거나 상호작용을 유도합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콤보가 가능해지며, 일부 상황에서는 심지어 상대가 시큐리티를 5장 전부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도 OTK(원턴 킬)이 가능합니다!
- 두 번째 핵심 카드: 가루다몬 X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덱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가 바로 이 가루다몬 X입니다. 이 카드는 이 덱을 메타 환경에 설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카드이며, 무려 4가지의 중요한 역할을 단 하나의 카드로 수행합니다:
- 트래시에서 카드 1장 회수
- 동일하거나 더 낮은 DP의 상대 디지몬 1체 삭제
- 자신 또는 다른 디지몬에게 속공 부여
- 진화원 효과로 상대 시큐리티 파기
이 카드야말로 모든 콤보의 중심이 됩니다.
특히 DP 부스트 없이도 같은 DP 이하의 디지몬을 삭제할 수 있다는 점은, 레벨 5 디지몬으로서는 굉장히 강력한 능력입니다.
일부 덱은 BT14 신태일이나 ST7 아구몬 같은 DP 부스트 카드들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 카드들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루다몬 X의 주요 임무는 상대의 레벨 6 디지몬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페닉스몬 X항체로 공격하는 순간 ACE로 블래스트 진화를 노리는 레벨 4~5의 디지몬을 지우는 데에 있습니다.
이 순간이야말로 이 덱이 가장 취약한 타이밍이며, 공격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 효과도 발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DP 8,000 이하의 디지몬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은 99%의 상황에서 충분하며, 예외는 극히 드뭅니다.
+ 트래시 회수가 중요한 진짜 이유
트래시에서 카드를 회수하는 것이 단순히 덱의 일관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기능은 BT15 소라와의 연계 덕분에 전략적으로 훨씬 중요해집니다.
- BT15 소라의 활용
소라는 제가 보기에 게임 내 가장 강력한 스타팅 테이머입니다.
상대의 시큐리티가 줄어들수록 더욱 강력해지며, 지정된 특성을 지닌 디지몬을 트래시에서 회수할 때마다(서로의 턴인 점도 마음에 듭니다), 소라를 패로 되돌리는 것만으로도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디지몬을 필드에 전개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상대의 시큐리티 수에 따라 전개 가능한 디지몬의 조건입니다:
- 5장: DP 3,000 이하
- 4장: DP 5,000 이하
- 3장: DP 7,000 이하
- 2장: DP 9,000 이하
- 1장: DP 11,000 이하
- 0장: DP 13,000 이하
이 중 특히 중요한 기준점은 시큐리티 3장과 1장입니다.
시큐리티가 3장일 때: 일반 가루다몬(가루다몬 X 아님)을 등장
시큐리티가 1장일 때: BT11 및 BT15 페닉스몬을 모두 0 코스트로 등장 가능
- 마지막 핵심 카드: BT15 피요몬
BT15 피요몬은 화려한 콤보를 위한 카드는 아니지만, 이 덱에 아마도 게임 내 최고의 서치 능력을 제공합니다.
효과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레드카드라면 어떤 카드든 가져올 수 있으며, 단 한 가지 조건은 덱 특성을 가진 디지몬 카드 1장을 트래시로 버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단점'조차도 오히려 미래의 회수 효과를 가능하게 해주는 이점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단점이 아닙니다
또한 피요몬은 진화원 효과로 상대 시큐리티가 줄어들 때마다 메모리를 1 증가시켜 주는 훌륭한 부가 효과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카드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메인 페이즈 시작 시에 발동된다는 점과 등장 시 발동되는 효과가 없다는 점이지만, 덱의 일관성과 리소스 운영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카드임은 분명합니다.
- 기타 주요 카드들
BT15 페닉스몬
가루다몬 X항체가 덱의 가장 핵심적인 카드라면, BT15 페닉스몬은 덱 내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화 시 발동되는 효과로 테이머나 디지몬을 무료로 전개할 수 있어, 이후 전개될 콤보의 기반을 미리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등장 시 / 소멸 시 효과를 통해, 상대의 디지몬이나 시큐리티를 직접적으로 견제할 수도 있는데, 이 효과는 상대의 시큐리티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 카드의 진정한 잠재력은 페닉스몬 X의 효과로 필드에 등장했을 때 발휘됩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후 콤보 파트에서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루다몬 ACE
약간 하이롤이긴 하지만, 제대로 조건이 갖춰지면 가루다몬 ACE는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이 카드는 소라를 필드에 전개할 수 있는 유일한 가루다몬 계열 디지몬으로, 이후 이를 가루다몬 X로 진화시켜 콤보를 확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상대 필드의 모든 블로커를 삭제할 수 있는 능력은 의외의 타이밍에 게임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효과 내성을 얻기 전의 매그나몬 X항체, 세인트가르고몬 ACE, 에이지를 밑에 두고 있는 펜리루가몬, 코스케를 밑에 둔 도루고라몬 등이 블로커로 버티고 있을 때, 이 카드는 치명타를 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루다몬 ACE는 등장 비용이 낮은 Lv5 디지몬이기 때문에, 필요시 필드에 그냥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 카드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경우 진화원 효과가 없고, 오버플로우를 통한 메모리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매치업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 BT13 시리즈
처음엔 이 세 장의 BT13 카드들을 BT16 기반 덱에 넣는 것에 회의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덱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카드였습니다.
BT13 가루다몬은 최민지와 아키호를 무료로 전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BT15 페닉스몬이 소라, 다른 테이머, 혹은 필드 전개에 더 많은 자유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카드의 진화원 효과는 워매몬이나 황백신 아머덱과 같은 특정 매치업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최민지는 거의 매턴 추가 메모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리소스 카드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페닉스몬이나 페닉스몬 X항체만 필드에 있을 경우에는 메모리를 주지 않는데, 이는 해당 디지몬들이 조류가 아닌 신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황이 맞는다면, 등장 시 효과로 페닉스몬 X 한 체에게 소멸 시 효과를 부여할 수 있어, 공격 종료 시 추가로 피요몬 1장을 전개하는 등 이득을 더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피요몬 중에서도, BT13 피요몬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이 피요몬은 최민지를 패로 되돌리며, 즉시 가루다몬으로 워프 진화한 뒤, 다시 최민지를 필드에 전개하며 효과를 재활성화하는 루프가 가능합니다.
- 사랑의 쌍익
만약 제가 51장 덱을 만들 수 있다면, 이 카드는 꼭 2장 넣었을 것입니다.
처음 보기엔 단순히 테이머를 저렴한 비용으로 전개할 수 있는 카드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드의 진정한 가치는 소라를 전개하거나 이미 필드에 소라가 있을 경우, 카드 1장을 회수함으로써 소라의 서로의 턴 효과를 트리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의 시큐리티가 3장 남았을 경우, 이 카드는 딱 2 코스트만으로 가루다몬을 전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말도 안 되는 효율이죠.
이후 아키호나 가루다몬 X항체로 속공을 부여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콤보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콤보]
이제 페닉스몬 덱에서 가장 재미있고 복잡한 파트인 콤보 섹션입니다.
먼저 확실히 말씀드릴 점은, 이 덱에는 정형화된 콤보 루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덱은 다양하고 유연한 콤보 루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마도 어느 게임에서도 똑같은 전개를 반복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 덱으로 콤보를 전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멸 시 효과의 발동 순서입니다.
어떤 효과를 먼저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가 자주 사용하는 기본 또는 대표적인 콤보입니다:
1. Lv.5 → 페닉스몬 X 공격 루트 (상대 시큐리티 5장)
- 육성 에어리어에서 가루다몬을 이동시킨 후, 메모리 3 이상 확보 (또는 트레이닝 카드 포함 시 메모리 1 이상)
- 가루다몬 X로 0 코스트 진화
- 가루다몬 X 효과로 카드 1장 회수 및 상대 8천 이하 디지몬 1장 삭제
- 소라가 필드에 있다면, 회수 효과가 피요몬 등 또 다른 디지몬의 전개로 이어질 수도 있음
- BT15 페닉스몬으로 턴 넘기지 않고 진화
- 진화 시 효과로 테이머나 디지몬을 무료 전개
- 피닉스몬 X항체로 2 코스트 진화 + 진격으로 공격
- 어택 종료 시점, 소멸 시 효과 순서대로 처리
→ 상대 필드가 비어있거나 DP 11000 이하 디지몬만 있을 경우
: 페닉스몬 X 소멸 시 효과 먼저 해결 → BT15 페닉스몬 등장 + 1만 1천 이하 디지몬 삭제
: 등장 시 효과로 상대 시큐리티 1장 파기 (남은 시큐리티가 4장일 경우)
: 가루다몬 X항체 진화원 효과로 시큐리티 1장 추가 파기
→ 상대 필드에 DP 11000 초과 디지몬이 있을 경우:
: 가루다몬 X 진화원 효과 먼저 처리 → 시큐리티 1장 파기
: 그 후 페닉스몬 X 효과로 BT15 피닉스몬 등장 + 상대 약한 디지몬 삭제
: 이후에도 계속해서 테이머 전개, 메모리 획득, 카드 회수 등 콤보 확장
2. BT11 페닉스몬 확장 루트 (상대 시큐리티 2장 이상)
이전 콤보와 기본 세팅은 같지만, 이번엔 필드에 테이머 2명 이상 확보 후 공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참고: 테이머는 BT11 버드라몬과 가루다몬의 소멸 시 효과로 어택 종료 시점에 전개 가능)
- 페닉스몬 X (진화원에 가루다몬 X 포함)의 소멸 시 효과 처리 순서
- 페닉스몬 X 효과로 BT11 페닉스몬 등장 + 11000 이하 디지몬 삭제
- 가루다몬 X 진화원 효과로 시큐리티 1장 파기
- BT11 피닉스몬이 필드에 있었으므로, 효과 발동 → 테이머 수 x 2천 + 3천 이하 디지몬 1장 전개
- 이후 나머지 소멸 효과들도 계속 처리하며 콤보 확장
3. 사랑의 날개 서프라이즈 루트 (상대 시큐리티 3장 이하)
필드가 완전히 비어 있어도 메모리 2, 트래시에 회수할 카드 1장, 그리고 핸드에 필요한 파츠만 있다면 시작 가능!
- 사랑의 날개 사용 (2 코스트) → 소라 전개 후, 트래시에서 카드 1장 회수
- 소라의 서로의 턴 효과 발동 → 손으로 돌아갔다가 가루다몬 ACE 전개
- 가루다몬 ACE 효과로 다시 소라 전개 + 블로커 삭제
- 가루다몬 X로 0 코스트 진화 → 8천 이하 디지몬 삭제 + 카드 1장 회수
(+ 이 과정은 가루다몬 ACE와 가루다몬 X항체가 패에 있다면 가능한 만큼 루프 가능)
- 가루다몬 X 두 번째 효과로 속공 부여 → 진격 페닉스몬 X 진화 후 공격
- 이후는 앞선 콤보들과 동일하게 전개
[덱의 약점과 대응 전략]
1. 필로몬 / 홍염
이 덱은 효과로 디지몬을 전개하는 구조라, 그런 전개를 막는 효과 등장 봉쇄를 가진 카드가 직접적인 카운터입니다.
필로몬은 블랙버드라몬, 가루다몬 X, BT13 가루다몬의 진화원 효과로 쉽게 제거 가능합니다
홍염은 일반적으로 상대가 전 턴에 최소 4~5 메모리를 써야 플레이 가능합니다.
그 메모리를 받아 우리는 추가 전개로 대비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페닉스몬 X 공격 중 홍염을 시큐리티로 체크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통제가 불가능하므로 콤보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습니다
2. ACE 디지몬
페닉스몬 X는 공격 도중이 가장 취약합니다.
공격 종료 시 발동되는 효과들을 기다리는 동안, 상대가 바이킹몬 ACE / 쥬드몬 ACE로 블래스트 진화를 한다면, 진화원 파기 + 어택 종료 시 효과 소멸 등으로 게임 자체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 따라서 가루다몬 X의 역할은, 공격 전에 이러한 위협을 삭제하거나 통제하는 것입니다.
3. 효과 내성 디지몬
현재 기준으로는 매그너몬 X와 타이런트캅테리몬이 해당됩니다.
이 덱은 한 턴에 다수의 디지몬을 삭제하거나 제어할 수 있지만, 이런 디지몬들은 효과에 무뎌, 매치업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핵심은 필드를 다수의 개체수로 채워서, 이들이 모든 공격을 막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가능하다면 가루다몬 ACE를 중심으로 진화탑을 쌓지 말고, 그냥 스윙 후 죽더라도 다수 전개로 압박하세요
4. 시큐리티 변수
이 덱은 BT15 페닉스몬의 등장 시 / 소멸 시 효과, 가루다몬 X의 진화원 효과 등을 통해 시큐리티를 그냥 파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콤보의 시작점은 페닉스몬 X의 첫 공격이 안전하게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브레스 오브 와이번, 트라이던트 가이아 같은 카드에 당해도 어찌어찌 대처는 되지만, 보름달 유성 충격, 카오스 디그레이드, 트라이던트 암 같은 삭제가 아닌 제거 방식의 옵션 카드를 만나면 콤보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습니다
[매치업]
이 섹션에서는 현재 메타에서 자주 마주치는 매치업들과 그에 대한 게임 플랜, 그리고 예상 승률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1. 매그너몬 (청아머) / 40:60 약간 불리
ST17 매그너몬은 이 덱으로 상대하기 가장 짜증 나는 카드 중 하나입니다.
상대는 당신이 효과로 낸 레벨 6 디지몬을 패로 되돌리거나, 시큐리티에서 효과가 발동되어 페닉스몬 X의 공격 중 강제로 퇴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매그너몬 X는 또한 전체 게임플랜을 ‘횡전개 기반’으로 몰아가게 만들며, 이 상황에서 쥬드몬 ACE는 매우 성가신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닉스몬 X의 첫 공격 이후에도 충분한 템포를 유지할 수 있다면, 상대는 당신 필드의 모든 디지몬에 제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2. 황백신아머 / 60:40 약간 유리
필로몬은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 곤란해질 수 있으며, 상대가 두 번째 매그너몬 X를 소환하게 된다면 게임이 순식간에 당신 손을 떠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아마도 ACE 레벨 5 디지몬으로 블라스트 진화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가루다몬 X나 BT15 페닉스몬으로 쉽게 제거 가능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DP 감소 계열 효과는 사실상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페닉스몬이 소멸되더라도 오히려 효과 발동 조건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플레이해도 무방합니다.
3. 워매몬 / 50:50 속도 + 운의 싸움
간단히 말하자면, 워매몬 덱은 상대할 만하지만 웃코몬 러시는 매우 힘듭니다.
페닉스몬 X까지 진화하여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시큐리티가 모두 사라지지 않는다면 대체로 승산이 있습니다.
육성 에어리어에서 빠르게 완성된 디지몬까지 만드는 것을 우선시하고, 낮은 DP 디지몬의 다수 전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홍염, 발키리몬 ACE, BT13 가루다몬 진화원 효과 등).
4. 황제드라몬 / 30:70 불리
정말 최악의 매치업 중 하나입니다.
파일드라몬은 효과로 등장한 디지몬을 손쉽게 얼려버리며, 이중 테이머는 페닉스몬 X의 가장 중요한 진화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황제드라몬 드래곤 모드는 디지몬 전개 및 트레이닝 카드 사용 자체를 봉쇄하며, 파이터 모드 ACE는 다수의 진화원을 달고 있어도 페닉스몬 X를 덱 아래로 보내버릴 수 있습니다.
이 매치업에서는 블랙버드라몬으로 상대가 초반에 내놓은 낮은 레벨의 디지몬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루다몬 X로 파일드라몬을 우선 제거하고, 이후 파티션 효과로 생긴 레벨 4 디지몬들을 정리하세요.
드래곤 모드가 나왔다면, 파이터 모드 ACE로 블래스트 진화를 노릴 테니 이에 대응하여 파이터 모드 ACE를 제거할 플랜을 준비하세요
(예: 블랙버드라몬으로 제거 유도).
일단 파이터 모드 ACE가 등장하면 당신의 차례입니다.
제거하면 메모리 4를 회복하며, 파티션으로 생긴 디지몬들도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5. 미라쥬가오가몬 / 50:50 실력 + 운의 싸움
미라쥬가오가몬 덱은 디지몬을 되돌리는 효과가 많아 소멸 시 효과 발동 타이밍을 꼬이게 만듭니다
육성 에어리어에서 디지몬을 보호하면서 콤보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미라쥬가오가몬이 필드에 등장했는데 한 방에 끝내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시작 패는 되도록 서치가 필요 없는 카드들 위주로 구성하고, 육성 에어리어에서 나올 때는 가능한 많은 패를 사용하는 것을 준비하세요.
설령 몇 장이 다시 되돌아가더라도, 패가 8장 이상이 아니라면 OTK는 어렵습니다.
소멸 시 효과 발동 순서를 꼭 신경 쓰세요
반드시 BT11 미라쥬가오가몬을 제거한 후에 드로우나 트래시 회수 효과를 발동해야 합니다.
6. 펜리루가몬 / 70:30 유리
이 매치업에서 펜리루가몬 덱은 뚜렷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지는 디지몬 아래에 있을 때, 마인드 링크된 디지몬에게 블로커를 부여하기 때문에, 가루다몬 ACE로 블래스트 진화하고 테이머를 전개해 에이지를 삭제하면 대개 상대의 턴이 끝나버립니다.
단, BT16의 새로운 솔루가몬은 콤보 도중 6000 DP 이하 디지몬을 삭제할 수 있으므로, Lv.4 디지몬은 2체 정도만 필드에 남기고 무리한 전개는 피하세요. (이때 홍염도 의식하셔야 합니다)
7. 시큐리티 컨트롤 / 80:20 매우 유리
이 매치업은 당신에게 매우 편한 경기입니다.
시큐컨은 충분한 시간과 메모리를 제공해 주므로, 육성 에어리어에서 안정적으로 디지몬을 키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큐리티 체크에서 카오스 디그레이드 같은 효과를 맞지 않는 한, 다수 디지몬으로 필드를 장악하며 압도할 수 있습니다.
소멸되었을 때 또 다른 디지몬을 전개할 수 있는 효과들로도 보완이 가능하죠.
카오스 디그레이드나 론리 아디스탁토 같은 바운스 효과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카드는 재활용할 수 있으므로 중요한 카드가 소멸되더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결론]
페닉스몬 X 덱은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 편이고 까다로운 매치업도 존재하지만, 메타 안에서도 충분히 독자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콤보 덱입니다.
이 덱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과소평가되거나 심지어 잘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 ‘의외성’은 오히려 당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이 덱에 대해 가진 생각이 바뀌었거나, 더 긍정적으로 변했기를 바랍니다.
새들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플레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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