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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후기

[BT10] 조그레스컵 2차 / 크로스하트 / 우승

by 디지몬 연구소장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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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덱 리스트


[덱 선정 이유]

조그레스컵 1차 대회가 끝나고 2차 대회가 시작됐다.
당시 디지몬TCG 플레이어들에게는 가장 주목받는 대회였으며, 기존의 우승덱 분포도를 볼 때 크로스하트가 강세를 띠고 있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도중, 우연히 일본의 유명한 플레이어 케이상(@touhou1237) 의 덱 리스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강한 크로스하트와 검증된 플레이어의 전략을 접목해서 참가하고 싶었다.
당시 수많은 크로스하트 플레이어들도 게임 방식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는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이 덱은 내게 가장 잘 맞았고 즐거운 플레이 방식을 가진 덱이었다

 



[핵심 카드]

- 매튜 : '(자신의 턴) 자신의 디지몬이 소멸했을 때, 이 테이머를 레스트하는 것으로 메모리를 +1 한다.'
2코스트로 부담 없이 등장할 수 있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와 샤우트몬 X4의 어택 종료 시 효과와 잘 어울리는 카드였다.
실제로 2~3번의 공격만 한 후 끝내야 했던 턴을 지속해서 이어지게 하면서, 승리가 불가능한 턴을 승리로 이끌어가는 핵심 카드였다.
공세를 지속하는데 가장 핵심을 담당했던 카드이며,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킬 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 사이케몬 : 서로의 디지몬의 등장코스트 감소를 막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메타 성장기로, 크로스하트 덱에서 사용한다면 자기 발목까지 잡을 수 있는 양날의 검인 카드였다.
그러나 자색 매튜와 후술할 데스클로와 함께라면 상대의 플랜을 틀어막으면서,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나의 플랜을 전개하는 이기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 데스 클로 : 내 디지몬과 상대 디지몬을 교환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카드로 대회 내내 활약을 정말 많이 했던 카드이다.
매튜와 함께라면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고 발동할 수 있었으며, 소멸한 내 디지몬은 세이브를 통해 지속해서 재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격 후 내 디지몬이 살아남았다면 상대의 디지몬과 함께 소멸시킬 수 있었다.
상대의 블로커, 메타 성장기를 제거하는 데에도 자주 활약했으며, 특히 내 사이케몬이 상대의 전개를 틀어막으면서 내가 전개하기 전 내 사이케몬을 제거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 샤우트몬 X4 : 크로스하트 덱의 핵심 카드로, 어택 종료 후에 진화원을 테이머 아래에 놓고 테이머를 액티브 하는 것으로 이 디지몬을 소멸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필드에 강태성이 2장 이상 있었다면, 강태성이 아닌 매튜를 액티브 하는 것으로 X4를 소멸시키고, 소멸 시 매튜의 효과로 메모리를 가져오는 루프 콤보가 가능했다.


 


[배틀 로그]

스위스 라운드

- 샤크라몬 O
 : 초반에 상대분의 2번의 서치가 무효로 돌아가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셨다.
 : 속도가 빠른 크로스하트의 템포를 따라가기 위해, 어그로성 플레이로 스타일을 변경하셨지만, 크로스하트의 유지력을 따라오지 못해 이길 수 있었다.

- 크로스하트 X
 : 크로스하트는 초반에 테이머 유무가 대단히 크게 작용한다.
 :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속도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이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나도 공격을 진행했지만 테이머가 없는 내 디지몬은 재활용이 불가능했고 이 차이가 결국 패배로 이어지게 되었다.


- 듀크몬 O
 : 내 필드에 디지몬이 남아있다면, 이들을 제거하는 데 특화된 덱이다.
 : 내 필드는 정리당하고, 상대분은 듀크몬 X 항체까지 올라와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선라이즈 버스터로 듀크몬 X 항체의 제거에 성공하면서 게임의 양상이 바뀌게 된다.
 : 불리한 상황에서 패에서 등장하지 못했던 샤우트몬 X4와 매튜의 시너지로 역전할 수 있었다.

토너먼트

- 크로스하트 O
- 크로스하트 O
- 크로스하트 O
 : 대세임을 반영하든 크로스하트 유저분들이 정말 많으셨다.
 : 같은 전략을 상대하는 만큼 나 역시 진지하게 게임에 임했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다
 : 일반적으로 채용하는 신태일과 매튜의 차이가 가장 컸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크로스하트는 연타와 유지력에서 강함이 나온다고 생각했고, 이를 증명하듯 매튜의 유지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그러나 마냥 손쉽게 승리했던 것은 아니다. 반대로 위험한 순간들도 많았고, 결국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블룸로드몬 O

 : 지난번 결승전에서 패배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긴장과 진지함 속에서 게임을 진행했고, 게임이 끝나면서 어떤 게임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그러나 결승전에서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은 난다. 당시 나는 게임 경험이 많지 않았고, 블룸로드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면서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되뇌며 게임에 임했고, 해왔던 것들을 반복하면서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마치며]
TCG게임뿐만 아니라 전략게임의 매력은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비장의 수와 그 전략이 통했을 때의 쾌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사용했던 덱은 완성된 덱이 아니니만큼, 나 역시 어느 정도 실험을 위한 카드들을 채용했었고
그 카드들이 먹히지 않음으로써 속상하거나, 그 카드들이 예상치 못한 활약을 하면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던 덱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디지몬TCG를 오래 해왔으나 좋은 성적이 많은 편은 아니다.
특히 우승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이번 우승이 더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우승상품인 '마스테몬 매트' 뿐만 아니라, 흔치 않은 '우승'의 경험, 그리고 내가 준비한 전략으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한 기쁨 등등 단순한 카드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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