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카드게임 EX6 인퍼널 어센션 환경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어디선가 두프트몬이 활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녹색의 아누비스몬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좋은 카드였지만, 아누비스몬 & 메르바몬 조합만큼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티어덱에 합류하지 못했던 사실이 아쉬웠던 카드인데, 어디선가 계속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도 했다.
오늘은 이 두프트몬을 활용하여 유럽의 Regional 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Anggelo 의 칼럼을 가져와보았다
Q: 자기소개와 TCG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 이름은 Anggelo이고, 27세입니다.
페루 출신이지만, 2010년부터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디지몬 카드 게임은 CardProtagonist의 유튜브 영상을 본 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의 카드 게임 장면과 특수 효과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꼭 플레이해보고 싶었고, 어릴 적부터 디지몬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바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디지몬 TCG를 시작한 건 BT8 뉴히어로 시기부터이며, 저는 굉장히 경쟁적인 성격이라 게임을 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습니다.
[소셜 미디어]
- 유튜브: Ossopun
- X (트위터): Rororoy
Q: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은 EX3-074 엑자몬입니다.
디자인이 정말 멋지고,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 게임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디지몬입니다.
Q: 가장 좋아하는 페러렐 일러스트는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페러렐 아트 카드는 EX5-063 리바이어몬입니다.
Q: 디지몬 TCG 관련하여 다른 성과가 있으신가요?
네, PEC 오시타니아 지역 유럽 대회에서 2등을 한 것 외에도 다른 성과들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Regional (2023년 9월, 이탈리아 말펜사) / 로얄 나이츠 / 우승
온라인 얼티밋 컵 (Raid'n'Trade, 2024년 6월 22일) / 펜리루가몬 / 8등
오프라인 Regional (2024년 5월, 말펜사) / 리바이어몬 / 4위
이번 성과는 두프트몬(Leopardmon)으로 거둔 네 번째 큰 성과이며, 두 번째 시리얼 오메가몬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Top 16이나 Top 32에 여러 번 들었지만, 그런 건 따로 세지 않습니다. 하하.
Q: 평소에 연습은 어디서 하시나요?
BT13 VS 로얄 나이츠 메타 당시, 로컬 매장에서 10주에서 11주 연속 우승한 기억이 있습니다. xD
집에서는 조금 멀지만, 친구 덕분에 주말마다 차를 타고 함께 갈 수 있어서 자주 가고 있습니다.
그 로컬은 분위기가 정말 좋고, 모두 친구처럼 지내는 환경이라
게임하는 것도 정말 즐겁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웹캠을 통해 친구인 Dr Zaius와 함께 플레이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실력 좋은 플레이어와 꾸준히 연습하면서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스페인어 및 영어권 디스코드 서버에서도 연습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자유 시간이 많지 않아 예전만큼은 못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매일 웹캠으로 8~10시간씩 연습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하.
Q: 이번 대회에 이 덱(두프트몬)을 가져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 대회에 두프트몬(Leopardmon) 덱을 가져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BT16 비기닝 옵저버 환경에서 약 1~2개월 동안 이 덱을 테스트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매그너몬 X항체에 대한 해답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EX6-035 케루비몬 ACE의 등장으로 매그너몬 X항체에 대항할 수 있는 확실한 해답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덱은 어떤 매치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현재 가장 강력한 두 개의 덱인 ‘매그너몬 청/황’과 ‘워매몬’ 덱에 대한 강한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카드 선택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카드 선택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 레벨 3
BT14-044 팔몬 4장
BT10-046 팔몬 1장 (서치)
BT15-045 팔몬 X항체 4장을 채용했습니다.
이 선택의 이유는, 레벨 3 슈퍼레어 팔몬의 진화원 효과가 매우 좋고, 메인 페이즈 시작 시 효과도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팔몬 X항체는 전투로만 제거할 수 있는 디지몬을 강제적으로 레스트 시킬 수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황제드라몬 덱 상대로 파티션을 못 쓰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합니다.
그리고 BT9-047 폼몬 3장은 이번 포맷의 MVP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덱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고, 두프트몬이나 케루비몬과의 콤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레벨 4
BT14-046 니드몬 4장 : 대부분의 경우 테이머를 무료로 전개할 수 있어서 사용했습니다.
BT15-048 토게몬(X 항체) 4장 : 상대 디지몬을 레스트 및 얼리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BT8-049 나마케몬(Namakemon) 1장 : 레벨 4 디지몬을 9장 채용하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레벨 5
ST4-10 릴리몬 2장 : 서치카드로 레벨 6이나 7 디지몬을 탐색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됩니다.
BT14-049 릴리몬 ACE 2장 : 워매몬 매치업에서 아주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BT15-051 릴리몬 X항체 4장 : 상대 필드에 레스트 상태의 디지몬이 있을 경우, 메모리 2만으로 바로 레벨 5까지 진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카드입니다.
- 레벨 6 이상
BT13-056 두프트몬(Leopardmon) 3장, EX5-043 두프트몬 X항체 4장을 사용했습니다.
두 카드 모두 기본 효과는 같지만, X 항체 버전이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에 주력으로 사용됩니다.
EX6-035 케루비몬 2장 : 매그너몬 X항체 대응용으로 필수 카드입니다.
BT12-057 쿼츠몬 2장 : 상대의 시큐리티가 1~2장 남았을 때 마무리를 짓기 위해 사용합니다.
게임을 리스크 없이 끝내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 테이머
BT14-085 이미나 3장 : 서치를 위한 테이머로 사용됩니다.
BT1-089 이미나 2장 : 코스트 4의 테이머로, BT14-046 니드몬의 효과 트리거용이며, 동시에 진화 비용을 줄이는 진화원 효과를 발동하기 위한 테이머 요건으로도 활용됩니다.
- 옵션 카드
P-106 어질리티 트레이닝 4장, BT3-103 숨겨진 잠재력 발견!(Hidden Potential Discovered!) 1장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메모리 카드 대신 트레이닝 카드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데, 현재 메타에서 트레이닝 카드에 대한 메타 성장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Q: 어떤 매치업이 어렵거나 쉬웠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어려운 매치업은 OTK(원턴 킬) 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성 에어리어에서 나올 때까지 아무런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에, 상대가 한 번에 끝내버리면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리바이어몬 덱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매치업 자체가 힘든 편이지만, 이길 수 없는 건 아니고, 실수 한 번으로도 게임이 순식간에 기울 수 있는 그런 상대입니다.
반대로 가장 쉬운 매치업은 워매몬 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매치업에서 승률이 보통 80:20, 상대가 코스트 3짜리 플레이 후 메모리 3을 넘겨주고 제가 1턴에 BT14-049 릴리몬을 꺼낼 수 있다면,
거의 90:10 수준으로 우세합니다.
[매치업]
- 스위스 라운드 매치업 (Swiss Format)
라운드 1: 청아머 — 2:0 승
상대보다 제가 훨씬 빨랐던 매치업이었습니다.
EX6-035 케루비몬이 상대의 BT16-102 매그너몬 X항체를 완전히 파괴하면서 쉽게 이겼습니다.
라운드 2: 칠대마왕 — 1:1 무승부
스위스 라운드 유일한 무승부였습니다.
말씀드렸듯이 EX5-063 리바이어몬은 상대로 하기 정말 까다롭습니다.
등장 시 메모리를 돌려받기 때문에, 등장 코스트가 줄어드는 효과처럼 느껴져, 너무 강력했어요.
2게임째는 제가 이겼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서 3게임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매치업은 게임이 길어지기 쉬워요.
라운드 3: 래피드몬 — 2:0 승
래피드몬도 필드를 전부 정리할 수 있어서 힘든 덱입니다.
하지만 필드 컨트롤과 BT12-057 쿼츠몬으로 타이밍 좋게 테이머들을 레스트시키는 플레이 덕분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저도 래피드몬을 써본 적 있어서, 상대 덱을 잘 알고 있었어요 ㅎㅎ
라운드 4: 워매몬 — 2:0 승
빠른 게임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모든 워매몬 덱을 완파했고, 두프트몬으로 워매몬을 상대하는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라운드 5: 황백신아머 — 2:1 승
또 다른 1 티어덱이었습니다.
1게임째는 비교적 빠르게 승리했습니다.
2게임째는 상대가 BT16-102 매그너몬 X항체와 BT16-101 래피드몬 X항체를 필드에 전개하는 데 성공해서 어쩔 수 없이 패배했습니다.
3게임째는 EX6-035 케루비몬으로 매그나몬 X를 지우고, 상대의 시큐리티 3~4장을 한 번에 지우면서 육성 에어리어에서 올라온 파닥몬들이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고 승리했습니다.
라운드 6: 워매몬 — 2:0 승
다른 누메몬 매치업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끝났습니다.
라운드 6: 워매몬 — 2:0 승
또 다른 누메몬 매치업! 아주 빠른 게임이었습니다.
[🏆 상위 컷 (Top Cut) 매치업]
- 8강: 황제드라몬 — 2:1 승
이 매치업은 BT9-047 폼몬 덕분에 임페리얼드라몬에게 상당히 불리한 매치업이었습니다.
시큐리티가 1장 남은 상황에서 간신히 승리했어요.
상대도 폼몬을 잘 피해가며 플레이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매치였습니다.
4강: 7대마왕 — 2:1 승
다시 만난 정말 어려운 매치업이었습니다!
1게임째는 상대가 손패가 너무 좋아서 완전히 밀렸습니다.
2게임째는 상대가 시작부터 ST14-12 견원의 흉탄 2장, EX5-063 리바이어몬 1장을 EX6-056 베르제브몬의 효과로 한 번에 밀어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 상황에서 상대가 리바이어몬을 최소 2번 부활시키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제가 그에 맞춰 복잡한 콤보를 수행하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 경기는 스트리밍되었기를 바랐어요. 정말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이 콤보는 따로 녹화해뒀는데, 공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3게임째는 상대가 선공을 선택했고,
제 손패가 좋아서 계속 상대 필드를 제거하면서 EX6-006 대죄의 문을 발동시키지 않도록 플레이했고,
쿼츠몬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결승: 펜리루가몬 — 0:2 패
OTK 덱이라 상호작용 자체가 없습니다.
항상 폼몬으로 대응해야만 했습니다.
2게임째는 제가 필드를 전개한 순간 딱 맞춰서 BT9-112 데크스몬이 등장,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ㅎㅎ
Q: 덱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프트몬 덱은 명확한 약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매치업과 대부분의 티어 1 덱에 승산이 있습니다.
워매몬이나 매그너몬 같은 덱도 충분히 쉽게 대응할 수 있고, 단지 플레이어가 해당 덱을 얼마나 잘 아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뿐입니다.
보통은 실수로 인해 지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Q: 만약 덱을 바꾼다면 어떤 점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지금 당장 덱에서 바꾸고 싶은 부분은 없습니다.
추후에 새로운 카드들이 나오면, 그에 맞춰 개선해볼 생각은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테스트를 함께 해준 친구 DrZaius에게 정말 감사하고,
저를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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