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카드게임 EX6 인퍼널 어센션 환경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 덱은 라그나로드몬이다.
BT3 그리고 스타터덱을 통한 몇번의 지원을 제외하면, 굵직한 변화가 없던 덱이었기 때문에, 실로 오랜만의 지원을 받은 덱으로 발매 첫주 좋은 성적을 냄에 따라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이 새로워진 라그나로드몬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Regional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YuXOh의 인터뷰를 가져와봤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누구이며, TCG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 이름은 Gil Bernardo이고,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YuXOh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포르투갈 사람인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현재는 프랑스에서 10년째 거주 중입니다.
디지몬 프랜차이즈와 카드 게임을 항상 좋아했지만,
실제로 TCG를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카드숍에 간 것도 유희왕을 플레이해보고 싶어서였는데요,
그 가게에는 영어판 유희왕 카드가 없었고, 그냥 돌아가려던 찰나 선반 위에 놓인 디지몬 스타터 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제 재정은 회복 불능 상태가 되었지요.
그 시점이 바로 BT5 배틀 오브 오메가 환경이 막 시작되던 때였습니다.
저는 항상 경쟁에 대한 욕심이 강해서, 해당 세트의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SNS나 활동 채널은 어디인가요?
유튜브에서는 YuXOh DCG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X(Twitter)에서는 @YuXOhDCG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지몬은 BT6-078 스컬그레이몬입니다.
해골이나 해부학적인 디자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의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페러렐 일러스트는요?
BT13-091 벨페몬: 레이지 모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모리시타 일러스트를 전부 좋아하지만, 이 카드는 그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디지몬 TCG 관련해서 다른 성과도 있으신가요?
초반부터 약간의 성과는 있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기 시작한 것은 포맷이 조금 지나서부터였습니다.
주요 성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BT6 펩시덱 (블루/레드 파피맨) Top 8
BT7 Digifest 그린 하이브리드 Top 2
BT10 크로스하트 Top 8
EX3 블루 플레어 Top 8
BT11 유럽 결승 크로스하트 Top 32
BT11 모노컬러 얼티밋컵 다크나이트몬으로 Top 8
EX4 프랑스 지역 오프라인 대회 크로스하트 우승
BT13에서 벨페몬 Top 8
BT13 유럽 지역대회 (2023년 10월 1일) 베르제브몬 6위
BT14 유럽 결승 베르제브몬으로 Top 32
BT15에서 리바이어몬 오프라인 로컬대회 3회 Top 8
BT15 유럽 지역대회 (2024년 3월 30일) 리바이어몬 5위
BT15 유럽 지역대회 (2024년 4월 13일) 리바이어몬 4위
2024년 6월 22일 유럽 얼티밋컵 페닉스몬 6위
그 외에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대회들도 있으며, DC-1, 에볼루션컵(현 얼티밋컵), 그리고 다양한 지역대회들도 포함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왜 이 덱을 선택하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러전을 정말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맷에서 1.5티어 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런 덱들은 메타 환경 덱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대가 제 정확한 게임 플랜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음에 사용할 덱을 고민하면서 EX6의 라그나로드몬 카드를 읽어봤는데,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였고, 동시에 메타 덱들에 대한 대응 수단도 다양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 후에는 제가 가진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리스트를 최대한 다듬었고, 제 플레이에 대해 완전히 확신이 생길 때까지 완성도를 높여갔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그리고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덱을 위해 이렇게까지 열심히 준비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플레이어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그들이 조종하는 최상위 티어덱들과 수없이 대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덱이 그들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시험하고 다듬었습니다.
어떤 매치업이 어렵거나 쉬울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이번 메타에서 제가 워매몬 매치업에서 엄청난 우위를 가진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확신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매그너몬 X항체를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도구들과 미라쥬가오가몬, 그리고 수많은 칠대마왕 덱들을 상대하며 연습한 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에, 제가 피해야 할 상대는 황제드라몬 하나뿐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메타의 모든 덱에 대한 해답은 갖추고 있었지만, 황제드라몬에 대한 해답은 다소 불안정하거나 상대의 실수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매치업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게 아니라면, 저는 충분히 자신이 있었습니다.
카드 선택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디지타마 (Lv.2)
EX6-005 캇킨몬 4장 풀셋이 유일하게 필요한 디지타마입니다.
이 덱은 디지몬 진화탑 아래에 있는 카드들과 손패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손패 효과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진화원에서 다시 회수하며, 메모리를 1 얻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메모리 보정 테이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메모리 효율이 최대한 좋아야 합니다.
성장기 (Lv.3)
BT3-062 루도몬4장은 파츠 의존 덱에서 최대한의 안정성을 위해 필수이며, 덱 상위 5장을 확인할 수 있는 건 큰 강점입니다.
여기에 EX6-037 스파다몬 3장을 함께 사용하면, 등장 시 효과와 패 효과를 통해 더 많은 드로우를 얻을 수 있고, 워매몬 상대 시 필드 제어 도구로도 활용됩니다.
EX6-007 즈바몬 4장은 이번 메타에서 DP를 끌어올려 돌진으로 상대 필드를 정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카드입니다.
그리고 P-097 즈바몬 3장은 정말 강력한 카드입니다!
이 Lv.3 디지몬은 진화원 효과로 2번째 턴부터 돌진을 통해 필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으며, 후반에는 덱탑을 조작하여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미세 조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성숙기 (Lv.4)
Lv.4 라인은 꽤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조합입니다.
EX6-008 즈바이거몬 4장은 프로모 주바몬을 초반에 잡지 못했을 때도 돌진으로 필드를 정리할 수 있게 해주며, 패 효과와 진회원 효과로 DP도 증가시켜줍니다.
EX6-040 티아루도몬 4장은 프로모 즈바몬이 진화원으로 있을 때 더 좋아지는 카드로, 필드를 정리한 후 블로커와 재기동을 얻어 상대의 반격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ST13-11 티아루도몬 2장은 Lv.4가 총 10장이 되도록 구성하기 위해 넣은 카드이며, 진화원 효과로 블로커를 가진 최고의 3번째 선택지이자 레벨6의 가챠 효과 대상으로도 훌륭합니다.
완전체 (Lv.5)
여기서는 EX6 패키지를 풀로 사용합니다.
EX6-009 듀라몬과 EX6-042 라이지루도몬 4장씩.
듀라몬은 돌진용 + 가벼운 시큐리티 체크용 카드로, EX6-007 즈바몬이나 EX6-008 즈바이거몬의 패 효과 하나만 있으면, 13000 DP로 Lv.6 디지몬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라이지루도몬은 덱에서 핵심 카드 중 하나이며, 보호 효과와 함께 도발 (강제 어택) 역할도 해주고, 디지타마의 효과 덕분에 진화 카드에서 반복적으로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궁극체 (Lv.6)
먼저 EX6-010 듀란다몬 4장입니다.
이 카드는 패 효과로 ST1-16 가이아 포스와 비슷한 3코스트 제거기 역할을 하며, 진화 시 유사 진격 효과도 있어서 모든 상황에서 유용한 카드입니다.
진화원 효과로는 라그나로드몬에게 BT3-097의 치밀한 전술과 같은 효과를 부여하여, 시큐리티 효과에 의한 제거를 완전히 무효화합니다.
블랙 Lv.6는 3-2 비율로 나누어 사용합니다.
EX6-044 브리웨루드라몬 3장은 주 진화 대상이며, 디지몬 효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블로커 + 재기동으로 상대의 공격을 견제합니다.
패 효과는 상대의 블로커 제거, 혹은 에이스 디지몬, 소멸 시 효과를 가진 디지몬의 효과 방지에도 유용합니다.
ST13-14 브리웨루드라몬 2장은 진회원 효과가 너무 강력해서 채용하였습니다.
상대 턴에 디지몬 효과에 면역을 부여하여, 라그나로드몬을 제거 불가능한 카드로 만들어줍니다.
또한 자신 효과로 소멸 / 바운스에 대한 면역도 부여되므로, 미라쥬가오가몬 같은 티어덱을 상대로도 강력한 승리 조건이 됩니다.
초궁극체 (Lv.7)
이 덱의 보스몬스터는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BT3-019 라그나로드몬 2장은 특정 매치업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0 코스트 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매치업에서는 덱의 핵심이 됩니다.
덱 내 모든 보호 효과를 흡수하며, 상대가 방치할 경우 혼자서도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위협이 됩니다.
그리고 EX6-011 라그나로드몬 3장. 이 카드가 필드에 등장하는 순간, 그야말로 강력하게 등장합니다.
다른 어떤 에이스보다도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며, 필드에 살아남기만 하면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존재가 됩니다.
테이머
BT8-094 디지몬 카이저 3장.
설명할 게 많진 않지만, 이번 환경에서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
게임 플랜을 잘 따라간다면 매 턴 카드 1장을 드로우할 수 있어, 손패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옵션 카드
BT12-107 라플라스의 악마 1장.
상대 디지몬을 도발 (강제어택 유도) 하는 또 다른 방식이며,
1코스트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에이스 디지몬을 상대할 때, 메모리를 최대한 많이 빼앗아 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용합니다.
[매치업]
이번 대회는 스위스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운드 1: 2-0 청아머
제 덱 특성상 상대가 카드 효과를 읽느라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1게임은 DP를 크게 증가시켜 돌진으로 몰아치는 경기였고, 2게임은 상대가 제 덱에 에이스 디지몬이 있다는 걸 잊어버린 채 플레이한 덕분에 쉽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 2: 2-0 디지대
디지폴대 효과에 대해 미리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 운영 자체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1게임은 디지몬 카이저를 2장 깔아서 상대가 몇 턴 동안 육성 에어리어에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고, 2게임에서는 상대가 제 에이스 디지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템포가 무너져 패배했습니다.
라운드 3: 2-0 워매몬
이 매치업은 정말 자신 있어서 늘 하던 대로 플레이했습니다.
육성 에어리어에 Lv.4 디지몬, 필드에는 디지몬 황제를 깔아두고 초반 템포를 느리게 만든 후, 필드를 하나씩 깨뜨리는 전략으로 진행했습니다.
상대는 에테몬 + 발키리몬 콤보를 시도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제 진화원 아래에 라이지루도몬을 깔아둬야 합니다.
그러면 발키리몬이 진화하기 전에 돌진을 통해 먼저 공격하고, 소멸 효과로부터 보호되면서, 이후에는 듀란다몬의 패 효과로 발키리몬 에이스를 제거하거나, 라이지루도몬으로 강제 어택을 유발해서 오버플로우를 유도하며 턴을 가져오는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2게임에서는 상대가 패 말림으로 인해 쉽게 이겼습니다.
라운드 4: 1-1 황제드라몬
결국 피하지 못했습니다.
1게임은 상대가 매치업을 잘 몰라서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경기 중에 금방 적응해서 2게임은 팽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자원을 소모하는 장기전이 되었고, 결국 시간 종료로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라운드 5: 2-0 7대마왕
이 매치업은 정말 수 시간 동안 연습해서 확실한 게임플랜을 구축해두었습니다.
1게임에서는 시작이 느려서 이상적인 전개는 아니었고, 상대는 EX6-006 대죄의 문 아래에 7종의 이름이 다른 카드를 채우고, EX4-074 샤인그레이몬: 루인 모드, 그리고 BT13-088 벨페몬: 슬립 모드를 통해 턴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00DP 진화원 효과가 있는 Lv.4를 육성 에어리어에 준비해뒀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동한 후,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마무리 딜로 승리했습니다.
2게임에서는 완벽한 플랜이 가동됐습니다.
상대가 필드에 디지몬을 내면 돌진으로 제거하거나, 듀란다몬 패 효과로 파괴했습니다.
게임 내내 제가 컨트롤을 유지했고, 완전 내성 상태의 BT3-019 라그나로드몬이 상대의 시큐리티를 순식간에 정리하며 승리했습니다.
라운드 6: 1-0 워매몬
이 경기는 꽤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DP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제 디지몬이 상대의 대량 DP 감소 효과에 생존하지 못하는 실수를 몇 번 저질렀고, 상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게임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고, 양쪽 모두 덱에 남은 카드가 거의 없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덱에 카드 3장 남긴 상태로 가까스로 마무리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종료까지 6분이 남은 상황에서 제가 큰 필드를 정리하고 있는 중 시간이 종료됐고, 상대는 이미 오버타임이 지난 상태라 공격 선언이 불가능해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라운드 7: 2-0 워매몬
이제 저는 1번 테이블에 올라와 있었고, Top 8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상대는 제가 사전에 굉장히 실력 있는 플레이어라고 주의받은 분이었고, 두 게임 모두 그 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토너먼트에 대비해 체력을 아끼라고 조언했지만, 상대가 “라그나로드몬이 왜 1번 테이블에 있는 거죠?”라고 묻는 바람에…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죠!
1게임과 2게임 모두, 상대가 라그나로드몬을 막을 유일한 카드인 ST15-16 트라이던트 암이, BT16-082 웃코몬의 효과로 덱 맨 아래로 깔려버렸습니다.
이걸 본 저는 디지몬 카이저만 깔고 필드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게임은 상대가 돌진과 도발에 계속 걸리면서 시큐리티가 깎여나가 결국 기권했고, 2게임은 같은 전략으로 진행하다가 듀란다몬의 폭딜로 단숨에 마무리지었습니다.
[토너먼트]
라운드 1: 2-0 워매몬
게임 플랜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Lv.3과 Lv.4 디지몬(운이 좋다면 디지몬 카이저도 함께)를 찾기 위해 멀리건을 진행한 후, 보호 효과와 DP 상승 효과를 고려하면서 필드를 제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상대가 발키리몬을 등장시키며 제 Lv.4를 제거했지만, 저는 육성 에어리어에서 다시 Lv.5까지 재구축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발키리몬은 시큐리티 체크 중 Lv.6이나 Lv.7 디지몬에 맞고 자멸하기 마련입니다.
2게임도 마찬가지로 단순했습니다.
완전한 필드 컨트롤이 이뤄졌고, 라그나로드몬이 전개된 순간부터 상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운드 2: 2-0 청아머
이 상대는 바로 이전 라운드에서 제 친구를 꺾은 선수라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시작부터 상대가 제 카드 한 장 한 장을 모두 읽기 시작했고, 1게임은 꽤 위험한 OTK(원턴킬)로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육성 에어리어에서 디지몬을 육성시킨 후, BT3 라그나로드몬으로 진화, 그리고 두 장의 듀라몬을 추가하여 시큐리티 어택 +2를 확보한 뒤, DP 14,000으로 시큐리티 4장을 체크했습니다.
BT9-112 데크스몬이나 BT10-112 제스몬 GX 같은 시큐리티에서 강력한 디지몬이 튀어나올 위험도 있었지만, 다행히 시큐리티에는 아무 위협도 없는 카드보드뿐이었고, 이 디지몬으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2게임 역시 상대가 에이스 디지몬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템포가 완전히 무너져서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라운드 3: 2-1 워매몬
이 시점에서 경기 분위기는 매우 긴장감 넘치고 압박감이 상당한 상황이었습니다.
1게임은 제가 너무 빨리 이동한 실수로 인해 디지몬이 제거되었고, 상대 필드가 순식간에 가득 차버려 복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2게임에서는 Lv.4 이상 진화를 하지 않고, 즈바이거몬 하나로 필드 전체를 돌파했습니다.
이 즈바이거몬은 10,000 피어싱 공격으로 상대 디지몬을 연달아 제거했고, 저는 계속해서 생존에 필요한 진화원 효과들을 부여했습니다.
상대 시큐리티가 2장이 되었을 때, 저는 듀라몬을 추가해 시큐리티를 2장 더 체크, 마지막 턴에 라이지루도몬까지 추가했습니다.
제 쪽 필드는 어떤 옵션 카드를 제외하곤 전부 생존 가능한 상태였고, 두 번의 시큐리티 체크가 모두 통과된 후, 남은 디지몬으로 마무리에 성공했습니다!
3게임은 절대 실수를 허용할 수 없는 고위험 상황이었습니다.
초반에는 EX6 브리웨루드라몬을 통해 필드 컨트롤을 확립했지만, 상대 필드에 에테몬들이 깔려 있었고, 제 디지몬에게는 돌진 효과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라이지루도몬을 진호원에 넣은 상태로 시큐리티 공격을 시도했고, 8,000 이하 디지몬만 걸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격했습니다.
결과는 BT15-040 퍼펫몬 X항체, 정확히 8,000DP!
디지몬은 소멸됐지만, 육성 에어리어에서 다시 쌓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상대의 필드에는 BT10-042 베누스몬, 성장기 하나, BT16-013 발키리몬이 있었고,
제 시큐리티는 3장.
사실상 제 필드 위에는 생존할 수 있는 디지몬이 없고, 상대는 육성 에어리어에도 성장기 디지몬이 있어 패배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BT8-094 디지몬 카이저를 들고 있었기에,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육성 에어리어에서 Lv.4로 진화하고, 발키리몬 에이스를 유도해 제거당할 디지몬을 일부러 내줄 것인가 / 아니면 Lv.5로 진화해 상대가 공격을 안 하면 역으로 턴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기려면 희생양으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저는 육성 에어리어에서 듀라몬으로 진화하고, 라이지루도몬은 패에 보존해서
상대가 공격을 주저하면 도발로 턴을 가져오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상대는 디지몬 카이저 때문에 육성 에어리어의 성장기 디지몬을 이동하지 못한 채 턴을 넘기지 않고 기다렸고, 그럼에도 여전히 발키리몬이 시큐리티 어택 +1을 얻는 순간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때 상대가 베누스몬으로 보안을 공격했지만, 보안에서 라그나로드몬 에이스가 튀어나와 베누스몬을 제거했습니다!
상대는 잠시 고민하더니, 발키리몬으로 게임을 끝내려 시큐리티 어택을 선언, 하지만 또다시 시큐리티에서 라그나로드몬 에이스가 등장, 오버플로우 4가 발동되어 메모리를 3 얻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게임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완전한 필드 컨트롤과 메모리 락 상황을 만들었고, 중간에 킬각을 놓쳐 한 턴을 더 허용하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 상대는 디지몬 카이저 때문에 육성 에어리어의 성장기를 이동하지 못하고 턴을 넘겨야 했고, 그 다음 턴에 저는 진화원 효과로 시큐리티 효과를 발동시키지 않는 16,000DP의 라그나로드몬으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덱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사용한 라그나로드몬 덱은 전형적인 컨트롤 덱이며, 그런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초반에 손패가 꼬일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덱 구성에서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들을 충분히 넣어 그런 상황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이 덱은 BT16-088 이재하 & 리키나 BT16-085 최산해 & 서정우처럼 강력한 테이머 효과에 약할 수 있고, 퇴화 옵션 카드에도 어느 정도 취약합니다.
하지만 현재 메타에서는 이런 카드들이 크게 유행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이 덱을 들고 나가서 메타 최상위 덱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상대는 제 덱을 잘 모르지만, 저는 그들의 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더 큰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덱을 바꾼다면 어떤 점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덱 리스트에서 바꾸고 싶은 부분은 없습니다.
지금의 50장 구성이 제가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하고, 제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완성형이라 믿습니다.
저는 원래 인기가 많지 않은 비주류 덱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이고, 특정한 틈새 카드에 숨겨진 가능성을 믿는 타입입니다.
메타에 대한 충분한 연구, 필요한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 그리고 자신의 덱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면, 메타만 허락한다면 어떤 덱이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 대회에서 이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함께 여행을 떠나준 친구들과, 연습 동안 저를 도와준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Tony “Utsu” Guenoun – 최종 16위
Emmanuel “Abso” De Carvalho – 최종 11위
Miguel “iMµβ” Barbosa – 스위스 라운드 5위로 토너먼트에 함께 진출
그리고 Kaiser,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덱 연습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도와주신
DrZaius
Tesero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입니다.
ImDaMina, 항상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할 때도, 직접 플레이하지 못할 때조차도, 항상 제 옆에서 제 정신을 다잡아 주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당신의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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